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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어린이/유아

이름:조영수

출생:1959년, 대한민국 대전

최근작
2022년 12월 <그래 그래서>

그래 그래서

세 번째 동시집을 냅니다. 올해는 방정환 선생님이 어린이날을 만든 지 100년인 해였습니다. 이런 특별한 해에 동시집을 내게 되어 무척 설레고 기쁩니다. 쌀쌀한 날이었어요. 퇴근 시간이라서 지하철 안은 이미 사람들로 빼곡한데, 군자역에서 문이 열렸습니다. 문 앞에는 타기를 포기한 듯 휠체어에 가만히 앉아 있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때 문간에 타고 있던 사람이 뒷사람을 등으로 밀었습니다. 작은 틈을 만들었습니다. 그러자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발이 밟히고 허리가 휘어지면서도 불평하지 않고 조금씩 자리를 넓혀 주었습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보름달 같은 둥글고 환한 자리로 휠체어를 탄 사람이 들어왔습니다. 마음이 환해졌습니다. 그 순간 더불어 사는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질문하며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한 것을 동시 그릇에 담았습니다. 그 동시가 바로 ‘보름달 사람’입니다. 이렇게 내 동시집에는 봄도 콧구멍이 있을까? 잠깐이라는 시간은 무슨 일을 할까? 어린이들의 자랑은 무엇일까? 틀린 답은 정말 틀린 걸까? 마음 잇기는 왜 어려울까? 마음이 쏠리는 것에 대해 질문하고 대답하며 생각을 모아 쓴 동시들이 담겨 있습니다. 나는 더불어 살아가는 모든 것에 의미를 부여하는 동시를 쓰며 마음이 밝아졌습니다. 어린이들도 내 동시를 읽으며 마음이 밝아졌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사물에 질문한 것처럼 내 동시에 질문이 있는 어린이들은 이메일로 편지를 보내주세요. 쓰기 어려우면 전화번호를 남겨주세요. 손주의 이야기를 들어주듯이 대답해줄게요. 이메일 주소는 0suya0@hanmail.net입니다. 할머니의 동시를 읽고 기꺼이 그림을 그려준 본유, 본율 그리고 하경이가 있어 동시집이 달콤하고 말랑말랑해졌습니다. 고맙고, 사랑해! 눈송이가 찾아오는 예버덩문학의집에서 2022년 초겨울

마술

어린이를 생각하며 씨 뿌리고 가꾼 동시밭에 어린이처럼 향기도 다르고 웃고 우는 모습도 다른 채송화 해당화 제비꽃 유채꽃 나팔꽃 벚꽃 민들레꽃 호박꽃 안개꽃 장미꽃 살구꽃 프리지어꽃 해바라기꽃 들이 피었습니다. 한 송이도 치이지 않고 서로 어울리길 바라는 마음으로 정성껏 묶었습니다. 어린이에게 두 손으로 건네는 동시 꽃다발! 부디, 이 동시 꽃다발이 어린이 곁에서 함께 웃고 울고 뒹굴며 오래 피어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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