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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소설

이름:전아리

성별:여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86년, 대한민국 서울 (쌍둥이자리)

직업:소설가

최근작
2022년 1월 <교실을 나간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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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슬똥을 누는 사나이

나는 종종 누군가를 만나고 돌아오는 길에 '아, 그때 그 말을 했어야 하는데!'하고 아쉬워 할 때가 있다. 그러한 아쉬움이 나의 인연들을 계속되게 해주는 것 같다. 그 인연이 따뜻하든, 세련되든, 재수가 없든 간에. 당신에게 이 이야기를 건네고 돌아서서 나는 또 어떤 아쉬움을 느낄지 모르지만, 우리의 인연을 이어나가기 위함이라고 생각한다.

달이 뜨면 네가 보인다

이 소설 속 주인공들은 진정한 사랑이라 표현하기엔 과분하고, 만남이라 말하기엔 부족한, 치기 어리고 무책임한 애정에 얽혀 있다. (…) 상처받는 것이 두려워 사랑을 외면하지 않길, 치열하게 사랑하길, 지난 기억들을 기꺼이 미화시켜 추억으로 남길 수 있길, 몇 번을 사랑하고 돌아서도 헤어짐에는 늘 서투르길…… 글을 쓰지 않으면 몸도 마음도 이상하리만큼 아프다. 적어도 글을 쓰는 행위는 여느 사랑과 다르게 일방적인 게 아니라 다행이라 생각한다.

미인도

마지막이 어떠하였는가를 떠나, 추억할 만한 가치가 있는 사랑이 있는 건 축복이다. - 「작가의 말」 중에서

시계탑

열한 살에서부터 열아홉이 되어가는 연이를 보면서, 내가 소년이었더라면 이런 여자애와 한번쯤 사귀어보고 싶었을 거라는 생각을 했다. 나는 여고생 때 걸핏하면 첫눈에 반했고 혼자 상처받길 잘했다. 아무도 들여다봐주지 않으면 외로워했지만, 또 타인이 나를 기웃거리기라도 하면 촉수를 날카롭게 곤두세웠다. 심각한 상황에서도 혼자 가벼운 장난과 농담을 하며 킥킥거리기를 좋아했다.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다.

시계탑 + 즐거운 장난 세트 -전2권

이제 막 세상에 얼굴을 내밀어보이게 된 등장인물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싶다. 모델 같은 몸매에 영화배우 뺨치는 얼굴을 만들어놓진 않았어도 모두들, 아름답다고.

누군가를 만나기 위해 초조하게 달려 본 적이 있는 사람이 이 책을 읽어주었으면 좋겠다.

옆집 아이는 울지 않는다

나를 울게끔 하는 사람은 내게 상처나 아픔을 주는 사람이 아니라 그저 편안하고 따뜻한 사람입니다. 무심코 침을 삼킨 순간 목까지 채워두었던 단추가 툭 떨어져 나갔을 때 왜 옷을 그렇게 단단히 여며 입었느냐 묻지 않는 사람. 떨어진 단추 하나가 아깝다며 울고, 바닥에 떨어진 단추를 찾다가 머리를 탁자에 부딪쳐 그게 아프다 울고, 실과 바늘이 없어 울고. 그러다 문득 이렇게 우는 스스로가 어처구니없어 웃음이 나오기 시작하면 눈을 마주 보고 함께 웃어줄 수 있는 사람. 사람들을 보다 보면 아무리 자기 관리에 능하고 행동거지가 철저한 사람이라 해도 완벽한 사람은 없다는 걸 재차 깨닫곤 합니다. 모두 저마다의 빈틈은 있기 마련이니까요. 영리한 사람들은 굳이 자신의 틈을 숨기려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나의 빈틈은 이곳입니다’ 하고 소개한 뒤 상호 관계에 집중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느닷없이 눈에 띈 사물이나 사건을 향해 흔들리는 찰나의 눈빛, 얼떨결에 섞여 나오는 부적절한 단어, 무언가를 생각하거나 할 말이 없어졌을 때 자연스럽게 꺼내는 뻔한 이야기의 주제, 그리하여 사라진 정적의 시간만큼 생겨난 거리감의 모순된 어색함, 그런 모습을 지닌 사람들을 나는 좋아합니다. 이 책 속 이야기에는 허구와 사실이 섞여 있습니다. 소재를 취재하다 보면 차라리 허구였으면 좋겠다 싶은 현실 속의 수많은 사건 사고를 눈앞에서 보게 될 때가 있습니다. 소신 있게 움직이고 강단 있게 살아가야겠다고 마음먹곤 합니다.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어느 상황에서도 자의적인 판단에 의해 선택들을 이루어나갈 수 있는 의지를 기르려 노력 중입니다. 예정보다 시간이 조금 길어졌음에도 꼼꼼히 책을 함께 만들어주신 문학과지성사에 감사한 마음을. 언제나 곁을 지켜주는 가족들과 소중한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일과 별개로 작년엔 송진선 PD님 덕분에 이런저런 새로운 주제에 대해 생각할 기회가 생겨, 인상 깊고 기쁜 인연이었습니다. 예리하면서도 아름다운 글로 해설을 써주신 정과리 선생님, 유머 넘치는 정명교 교수님의 수업 때와는 또 다른 느낌으로 깊이 공부할 과제를 받은 기분입니다. 선생님께 종종 전화를 드릴 때 흘러나오는 분위기 좋은 컬러링을 들으면 ‘이런들 저런들 어떨까’, 하는 묘한 여유와 흥겨움에 빠진답니다. 요즘은 종종 ‘백 세 시대’라는 말에 대해 생각합니다. 지구라는 별에 백 년이나 머무른다는 건 여러 의미로 참 대단한 일인 것 같아요. 이 책을 읽는 당신이나 나나, 울고 싶을 때 억지로 웃지 않아도 되는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2018년 봄

주인님, 나의 주인님

하루는 낯선 길에서 정신을 잃었다. 그날부터 흐르기 시작한 피가 아직도 멈추지 않고 있다. 내 영혼에서 흘러나오는 싱싱하고 검붉은 피를 보며 스스로에 대해 끊임없이 자문하는 중이다. 사유하고 상상할 때면 내 피는 콸콸 샘솟는다. 기세 좋게.

즐거운 장난

예전에 어느 소설에선가 작가로 설정된 주인공이 자기가 썼던 글의 모든 주인공들과 한자리에서 모이게 되는 장면을 본 적이 있다. 이 책에 실린 단편의 주인공들과 다 같이 모여 앉게 된다면 나는 무슨 말을 할까 생각해봤다. 이럴 줄 알았으면 잘생긴 주인공들을 등장시켜볼걸 그랬죠, 라는 등의 실없는 농담이나 하며 머리를 긁적이려나. 이제 막 세상에 얼굴을 내밀어보이게 된 등장인물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싶다. 모델 같은 몸매에 영화배우 뺨치는 얼굴을 만들어놓진 않았어도 모두들, 아름답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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