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갈등과 투쟁이 범람하는 대한민국 상극문화의 한 복판에 들어앉은 새만금이 실은' 상생'과 '생명' 가치의 오래된 발신지임을 밝혀야 할 필요성을 절감했다. 철학을 전공한 사람으로서, 새만금이 얼마나 고귀하며 세계적인 정신적 가치와 문화를 배태한 지역인지를 잘 아는 연구자로서, 이런 작업은 필요하다 못해 당위적으로 여겨졌다.
새만금이 비록 갈등과 투쟁의 상흔으로 얼룩졌으나, 오래 전부터 이 땅에 살았던 이들이 물려준 정신적 자산에 바로 새만금의 상처, 우리시대의 질병을 치유할 묘약이 숨어 있음을 보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