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은 천상의 꽃
계절마다 나타나는 별자리가 다르고 두드러지게 보이는 별자리도 나라마다 제각기 달라요. 같은 별자리라도 지역에 따라 서로 다른 이름으로 불리기도 하고요.
국제천문연맹IAU에서 88개의 별자리를 확정했고 우리나라에서는 50여 개의 별자리를 볼 수 있대요. 계절에 따라 별자리가 다르게 나타나는 까닭은 지구가 태양을 공전하는 까닭이랍니다.
내가 어렸을 때는 별자리라고 해야 고작 북두칠성과 북극성밖에 몰랐어요. 밤하늘을 수도 없이 바라보며 북두칠성을 찾아보았지요. 어린 시절을 시골에서 보낸 가장 큰 혜택이 바로 북두칠성을 마음껏 찾아볼 수 있는 일이었지요.
이번에 별자리 동시집을 준비하면서 여러 자료를 찾아보았어요. 덕분에 참 많은 공부를 했어요. 이름 붙여진 별자리마다 서로 연관이 있고 저마다 신화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도 새롭게 알았어요. 재미와 함께 무한한 상상력을 한껏 불러일으켰지요. 다시 한 번 동심에 흠뻑 젖어 들어 동시를 빚었어요.
어린이 여러분! 오늘밤 사랑하는 가족이랑 함께 깜깜한 밤하늘을 올려다보며 하나 둘 별자리를 찾아보아요. 별을 세며 꿈과 사랑을 헤아려 보아요. 마음속에 나름의 별자리를 하나씩 간직해 보아요.
2017년 밤하늘 별들을 바라보며
누군가 내게 물었다.
옆에 있는 사람이 대답했다.
시집 낸 지 얼마 됐어요?
7년 됐어요.
신작시 발표 한 지는 얼마 됐어요?
2년 됐어요.
저보다 더 제 시를 조심스럽게 들여다본 독자가 있습니다. 그는 저의 새 시집을 조용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새 시집을 기다린 그 묵직한 성의에 보답하고자 시선집을 묶습니다. 시집을 내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거 같아 시선집으로 대신합니다.
시집 ‘쓰러지는 법을 배운다’ ‘명랑 생각’ ‘이별의 메뉴’ 에 실린 시들 중에서 61편을 골랐습니다. 일부 수정했고 신작시 6편을 더했습니다.
-한 존재가 한 존재를 만나서 한 시기가 지난다.
-삶은 혹독하다가도 사랑스럽다.
내가 사랑하는
나를 사랑하는
그대 서로 마주 보는 힘!
2023년 1월
그제 울다가 쓰러진 내 위에
어제 내가 웃다가 쓰러지고
어제 웃다가 쓰러진 내 위에
오늘 내가 울다가 쓰러지고
오늘 울다가 쓰러진 내 위에
내일 내가 웃다가 쓰러지고
오늘 쓰러지고 또 오늘 쓰러지고
오늘 또 쓰러지고,
나는 내 탑이다
웃음과 울음이 맞닿는 곳
그곳에 시가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