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을 한다는 것은 자신의 마음을 비우도록 닦아간다는 점에서 본인의 의식 내부에서만 체험되는 극히 개인적인 것이다. 선 수행이 갖는 이러한 성격 때문에 그동안선의 본질에 대한 오해와 수행 방법에 대한 논란이 적지 않았다. 선에 대한 이같은 혼란은 객관적 진리로 검증할 수 있는 '선의 정신이론'이 없었기 때문이다. 잘못된 참선은 현실도피자나 신비주의에 빠지기 쉽고, 이러한 폐단 때문에 서양에서는 신비주의에 빠져버린 선불교에 대한 비판이 일각에 유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