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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김윤호

출생:1980년 (쌍둥이자리)

최근작
2021년 7월 <파피루스 Belief of Flower>

기억 저편 너머, 별에 닿던 날

눈으로 바라보는 세상과 사진기를 통해 바라보는 세상. 같은 시선이라도 우리가 느끼는 진실은 다르다. 우리는 시각을 통해서 많은 것을 보고 느낀다. 매일 보던 것이라도 기분에 따라 다르게 느껴지기도 한다. 이 글에서 말하고자 하는 요점은 많이 있지만 그중에 하나를 말한다면 마음으로 보는 시각이 중요하다. 시각을 조금만 달리한다면 슬픔이 기쁨으로, 불행이 행복으로 다가올 날이 있을 것이다. 〈월풀소울〉은 나의 관점에서 바라본 신과 영혼, 그리고 물질에 대한 이야기다. 인간은 초월할 수 있는 존재인가. 근본적인 물질을 다룰 수 있다면 인간을 창조할 수 있는가. 시간도 물질에 의해 생성되는 것이 아닐까. 몸을 이루는 구조뿐만 아니라 나의 생각도 물질로 된 것은 아닐까. 그러나 진실은 알 수 없다. 상처는 상처로 전염된다는 말과 상처는 상처로 치유될 수 있다는 말을 여러분은 믿습니까? 사람은 누구나 상처를 받고 살아간다. 더군다나 치유될 수 없는 깊은 상흔은 삶을 송두리째 뒤흔들어 놓는다. 앞으로 나아갈 수 없을뿐더러 과거와 현재에도 발을 디디고 서 있을 수 없게 만든다. 그러나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누군가가 곁에 있기에 상처 줄 수도, 상처받을 수도, 또 상처를 치유할 수도 있다는 것을. 결코 혼자서는 아무것도 치유되지 못한다.

시간을 멈추는 틱토, 그리고 체나

인간은 타의적으로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진행형이다. 모든 인과관계는 판단을 하고 선택해야 하며 그것에 대한 결과는 기억으로 자리한다. 시간의 존재는 무엇일까. 여러 순간으로 나눠진 시공간의 단면도를 볼 수 있다면, 혹은 선택할 수 있다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을까. 하지만 기억이 존재하는 한 이미 선택되어진 인과율은 결코 변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기억까지 과거로 짊어지고 가기 때문이다. 시간을 멈추거나 역행하는 삶은 언제나 상처만 입을 뿐이다. 나의 두 번째 책도 “아름다운 소녀”와 마찬가지로 세 가지 이야기를 담고 있다. ‘시간을 멈추는 틱토, 그리고 세나’는 시간과 과거에 대한 이야기다. 가끔 나는 이런 생각을 한다. 그때, 나 자신이 이런 선택을 했더라면 그 소녀는 지금도 살아있지 않을까. 다른 누군가의 시간이 그 소녀와 함께했더라면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을까. 지금도 누군가는 과거에 머물러 있는지도 모른다. 이 글은 시간을 멈춘, 혹은 멈춰진 사람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다. ‘피아노·소스테누토’의 이야기는 작곡가 레죄 세레쉬의 ‘세계의 끝’과 작사가 야보르 라슬로 ‘글루미 썬데이’에서 착안한 글이다. 음악은 삶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누구에게는 희망을, 다른 누구에게는 절망을 안겨주기도 한다. 이 이야기에 나오는 주인공 닉은 피아노로 죽음의 연주를 하지만 결론적으로 희망을 연주하고 있다. 마지막 이야기 ‘뫼비우스의 띠’는 한 남자의 고독한 삶을 그린 작품이 아니다. 태초와 죽은 남자의 인과관계에 대한 이야기이고 과연 진실의 결말은 존재하는 것인가이다. 지금도 논란이 되고 있는 그 진실은 우주가 소멸하는 그때까지도 밝히지 못할지도 모른다.

파피루스 Belief of Flower

파피루스 Belief of Flower』 책을 내기까지 많은 시간이 지난 것 같다. 10년 전, 처음으로 글을 쓰기 시작한 파피루스는 나의 첫 작품이기도 하다. 6개월에 걸쳐 300페이지가 넘는 결과물을 가져왔지만 1년 뒤 다시 재집필을 하면서 120페이지로 압축하게 되었다. 그리고 알리움, 아게라툼, 거베라, 세 개의 목차로 나누었다. 파피루스는 처음 집필할 때부터 후속편을 염두하고 쓴 글이다. 하지만 곧바로 후속편을 쓰기에는 나의 역량이 부족하다는 것을 깨닫고 결국 손을 놓게 되었다. 물론 다른 이야기들을 쓰면서 머릿속으로 계속 구상을 하고 ‘신념’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줄 수 있는 방식을 설계하려고 노력했다. 후속작은 6년 후인 2017년, 축적해 놓은 생각들을 통해 3주에 걸쳐 쓰였다. 「검은 꽃의 시작」부터는 후속편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신념, 그것은 혼돈과 전쟁을 불러일으킨다. 사회적 시스템이 갖춰지면서 많은 오류들이 넘쳐나고 그것을 바로잡으려는 노력이 지금은 무색할 정도로 퇴색되어졌다. 또한 사회적 신념은 이미 무너진 지 오래다. 그 수많은 사상가들이 내세운 신념을 보라. 하나의 순리로 만들기 위해 거짓을 진실로 포장했다는 것을. 전체주의, 민주주의, 사회주의, 자본주의를 선택했을 때부터 세상에 대한 미래는 불투명했다. (그들은 오류를 가지고 완벽을 추구했다.) 단지 이익에 합당한 체제를 선택했을 뿐이다. 그 어떠한 사상이든 양면성에 존재하는 부조리를 없애지 못하는 한 많은 사람들이 고통 속에서 살게 된다. 우리들이 믿는 그 신념은 과연 무엇인가. 프리드리히 니체의 “강한 신념이야말로 거짓보다 더 위험한 진리의 적이다. 신념은 감옥이다.”라는 말처럼 신념은 결코 세상을 평화롭게 만들지 못한다. 어떻게 보면 신념은 오류에서 파생된 결과물일 뿐, 신념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기에는 우리의 존재가 나약할 따름이다. 하지만 사회적 신념이 죽었다고 해서 개인적 신념까지 부당한 이유 없이 죽을 이유는 없다. 세상으로부터 파생되는 부조리함과 이질적 이념에서 살아간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개인적 신념을 확고히 지킬 필요가 있다. 물론 중요한 것은 개인주의나 사회적 유대가 아닌 공존이 필요하다. 이 책은 자연과 인간에 대한 공존을 이야기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자신의 내면에 존재하는 신념을 도출하기 위함이다. 물론 신념의 본질은 관념적이다. 그렇기에 서로의 본능적인 욕구가 다를 수밖에 없고 때로는 그 신념들이 부딪쳐 전쟁을 일으키기도 한다. 꽃은 하나의 신념이라고 생각한다. 씨앗이 싹을 틔우고 줄기가 자라 생명이 태어난다는 것은 놀랍고 경이로운 일이다. 물론 우리의 마음에도 신념이 자라고 있다. 그리고 그 신념은 꽃봉오리에 감춰져 있다. 희생 없는 정의가 있을 수 없듯 신념을 꽃피우기 위해서도 그에 따르는 희생이 필요하다. 물론 편향적인 신념도 존재하지만 그것은 결국 파멸을 가져올 뿐이다. 『파피루스 Belief of Flower』는 여러 꽃들이 등장한다. 여기서 알아야 할 중요한 것은 꽃말의 의미다. 그것은 자신을 초월할 수 있는 힘이고 삶의 목적이 되기도 한다. 또한 꽃은 상처받은 이들에게도 피어난다. 상처도 하나의 신념으로 피어날 수 있으며 위에서 언급했듯이 그 또한 희생이 필요하다. 처음 원고를 다른 이에게 보여 주었을 때의 반응이 지금도 생각난다. 그가 말하길 자신은 애기똥풀꽃이 마음에 피었다고, 꽃말은 ‘몰래 주는 사랑’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그는 지금도 마음에 그 꽃을 간직하고 있을까. 여러분은 마음에 어떠한 꽃을 피울 것인가. 물론 지은이는 그대가 무슨 꽃을 피울지 알 수 없지만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세상과 이성적으로 공존할 수 있는 강한 신념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그대와 나, 우리의 신념을 위해. 언제나 행운이 함께하길. 월풀소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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