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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인문/사회과학

이름:리영희

성별:남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29년, 평북 삭주군 대관면 (사수자리)

사망:2010년

최근작
2017년 8월 <[큰글씨책] 리영희 수필선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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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

이 책은 대화 형식으로 서술한 짧지 않은 나의 인생의 회고록 또는 자서전이다. 회고록의 통상적 형식인 본인의 일인칭 서술이 아니라 '대화'형식인 까닭은, 개인사적 사실 내용과 삶의 방식에 대한 의미와 가치를 질문자와의 비판적 토론 방법으로 다루었기 때문이다. 나의 삶이 얽혀서 진행된 국내상황과 시대정신, 20세기 인류사적 격동의 의미와 가치를 나의 세계관의 모색과 더불어 음미하고 비판적으로 평가하는 '사상사'적 담론이 전체 내용의 절반을 이룬다. 책이름을 <대화 : 한 지식인의 삶과 사상>으로 한 연유이다. - 리영희 (지은이)

리영희 저작집 1

지동설을 증명한 코페르니쿠스의 『천체의 회전에 관하여』라는 책은 반지성적인 교회 권력과 신학 도그마에 의한 잔인한 박해를 예상해, 그 책 내용은 ‘사실’이 아닌 하나의 ‘가설’이라는 궤변을 서문에 삽입해 출판하였다. 어느 시대에도 궤변은 필요하다. 이 속에 수록된 몇 편의 글은 발표될 때에도 빈약한 한 사회과학도의 가설이었던 것처럼,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이 발표된 지 431년이 지난 지금도 역시 가설이다. 격에 안 맞는 코페르니쿠스와의 비교를 자청하는 것이 아니라, 이 사회를 ‘정치적 신학’의 도그마가 지배하는 날까지는 가설인 것으로 나는 만족한다.

리영희 저작집 10

나는 어쩐지 많은 사람들이 사회주의와의 역사적 경쟁에서 일방적으로 승리했다고 주장하는 자본주의가 사실은 절반은 이기고 절반은 지지 않았나 생각한다. 마찬가지로 어떤 사람들에게는 일패도지한 것으로 폐기되는 사회주의가 자본주의에게 절반은 지고 절반은 이기지 않았나 싶은 장면들을 본다. 이런 인식과 관점은 남북한의 통일형태와 앞으로의 남북관계에서 설 자리가 없는 것일까? 남한의 자본주의적·물질적 생산력의 우월성과 정치적 및 개인적 자유에, 북한의 공동이익 우선주의 도덕과 민족문화 생활양식에 대한 강렬한 긍지와 자존의 가치를 지혜롭게 배합하는 방식에서, 통일방법과 통일국가의 최선은 아니더라도, 차선의 해답은 얻게 되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을 버릴 수 없다.

리영희 저작집 11

나의 삶을 이끌어준 근본이념은 자유와 책임이었다. 인간은 누구나, 더욱이 진정한 ‘지식인’은 본질적으로 ‘자유인’인 까닭에 자기의 삶을 스스로 선택하고, 그 결정에 대해서 책임이 있을 뿐 아니라 자신이 존재하는 사회에 대해서도 책임이 있다고 믿는다. 이 이념에 따라, 나는 언제나 내 앞에 던져진 현실 상황을 묵인하거나 회피하거나 또는 상황과의 관계설정을 기권으로 얼버무리는 태도를 지식인의 배신으로 경멸하고 경계했다. 사회에 대한 배신일 뿐 아니라 그에 앞서 자신에 대한 배신이라고 여겨왔다. 이 기록은 사랑과 미움의 두 극단적 시대 상황 속에서 살아야 했던 한 지식인의 고뇌하는 모습이다.

리영희 저작집 12

이 나라와 이 사회에 마침내 민주화의 꽃이 피기 시작하면서 민족의 생존에도 화해와 평화의 염원이 기운차게 약동하고 있다. 책의 이름이 말하듯이 이 책은 21세기를 내다보는 그와 같은 정신의 글들이 주를 이룬다. 그와 동시에 남북 민족의 한결 같은 평화와 통일의 싹을 무자비하게 뭉개버리려는 제국주의 미국의 흉계는 날로 교활해지고, 그들에 동조하는 국내 기득권 세력의 지배욕은 날로 노골화되고 있다. 이들의 본성과 음모를 밝힘으로써 우리의 정의롭고 행복된 내일을 설계하고, 나아가서는 21세기 인류의 안녕을 기원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이 글들을 썼다.

리영희 저작집 2

글을 쓰는 나의 유일한 목적은 진실을 추구하는 오직 그것에서 시작하고 그것에서 그친다. 우리에게는 현실의 가려진 허위를 벗기는 이성의 빛과 공기가 필요하다. 진실은 한 사람의 소유물일 수가 없고 이웃과 나누어야 하는 생명인 까닭에, 그것을 알리기 위해서는 글을 써야 했다. 글을 쓴다는 것은 우상에 도전하는 이성의 행위이다. 그것은 언제나 어디서나 고통을 무릅써야 했다.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영원히 그러하리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그 괴로움 없이는 인간의 해방과 행복, 사회의 진보와 영광은 있을 수 없다. 책의 이름을 일컬어 『우상과 이성』이라 한 이유이다.

리영희 저작집 3

1980년대 문턱을 넘어서면서 이 반도와 민족의 주변에는 새로운 폭풍이 험악한 비구름이 되어 덮이고 있다. 우리는 이제 역사적으로 길들여진 수동적 지위에서 벗어나 국제정세의 ‘태풍의 눈’으로 규정되기를 거부해야 할 민족사의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 우리의 지정학적 조건과 그밖의 요소들은 우리로 하여금 태풍을 맞받아가는 만용보다는 태풍의 에너지를 이 반도 안에 끌어들이지 않는 민족적 슬기를 요구한다. 그러기 위해서 무엇보다 선행해야 할 우리의 과제는, 우리 자신의 현대세계를 보는 인식의 바탕을 냉철하게 재검토하여 외부세계와의 생존관계 양식을 고쳐 나가는 노력이라 하겠다.

리영희 저작집 4

해방 후 지난 40년간은 남북 분단과 대치의 상황이 우리의 의식을 조건지었다. 우리는 그 조건으로 말미암은 고난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객관적 상황에 구속되지만 않아도 좋을 만큼의 물질적·정신적·사상적 성장을 했다고 믿고 싶다. 그렇다면 이제부터 우리 국민이 해야 할 과제는 스스로의 의식으로써 객관적 조건을 풀어나가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에 대한 우리의 입장과 관점은 아직도 분열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것은 우리 사회와 개개인의 의식에 내재해 있는 ‘분단’이다. 나라 안팎의 분단을 해소하고 넘어서려는 노력만이 이 강토에 다시는 일본의 군대가 들어올 필요가 없고, 금수강산이 초강대국들의 핵 볼모가 되지 않도록 하는 길이라고 믿는다.

리영희 저작집 5

내가 이 글들을 쓴 목적은 오로지 진실로 통용되고 있는 허위의 진상을 밝혀내고, 허위의 모임으로 이루어진 ‘허위구조’의 내면을 들여다보려는 것이었다. 그것은 허위의식에서 해방되는 인간적 자유를 갈구하기 때문이다. 그 모든 노력은 민족적 문제를 놓고 거짓 없는 자기비평으로 이어지고, 나아가 분단요소들을 제거하여 통일을 이룩하려는 좀더 큰 노력에 수렴된다. 해방 이후 반세기 가까운 시간이 흘렀지만 이 사회에서는 지금도 많은 허위가 진실의 가면을 쓰고 통용되고 있다. 그 허위의 논리는 권력과 법의 후광을 빌려 우리의 사유와 판단을 지배하고 있다. 따라서 이 허위논리의 체계를 바로잡는 말과 글은 당분간 ‘역설’의 지위에 만족해야 한다. 그것이 이 책을 『역설의 변증』이라고 한 까닭이다.

리영희 저작집 6

1970, 80년대 민주화혁명의 과정에서 무수히 많은 이 나라의 젊은이가 국가보안법과 반공법으로 권력에 의한 탄압을 받는 법정에서 나는 내 저서들이 문제의 발단이 되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들의 법정투쟁과 개인적 고백의 견문을 통해서 나는 그들이 내 삶의 일부분인 것과 같이 나도 그들 삶의 일부임을 확인하였다. 그것은 나에게 무한한 기쁨임과 동시에 무거운 도의적 부담이 되었다. 그리고 그들 중 많은 이가 자신의 삶의 질과 내용과 방향에 일어난 변화에 일단의 책임이 있는 나의 삶에 관해 알고 싶어하였다. 이렇게 해서 나는 내 삶과 살아온 과정을 그들에게 고백해야 할 도의적 의무를 느껴 이 글을 쓰게 되었다.

리영희 저작집 7

이 사회는 건국 이래 수십 년 동안 그 권력·체제·지배집단·이데올로기의 허위적 성격으로 말미암아 거짓이 지배하는 사회가 되었다. 개인의 양심과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이 부정당했을 뿐만 아니라, 21세기를 바라보는 문명세계 시민으로서의 권리와 자유, 그리고 자유로운 판단마저 박탈당했다. 이 상태는 지금도 별로 나아진 것이 없어 보인다. 이 책은 우리 국가와 사회의 안과 밖에서 우리가 직면하고 경험하는 일들을 그 진실된 모습으로 보고 자유롭게 판단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 꾸며졌다. 이름하여 『自由人, 자유인』이라고 한 까닭이다.

리영희 저작집 8

나는 좌우의 어떤 정치?이데올로기적 권력이건 진실을 은폐하고 날조하려는 흉계에 대항해서 진실을 찾아내고, 그것을 바른 모습대로 세상에 밝혀내는 것을 글 쓰는 목적으로 삼고 일관했다. 진실은 균형 잡힌 감각과 시각으로만 인식될 수 있다. 균형은 새의 두 날개처럼 좌와 우의 날개가 같은 기능을 다할 때의 상태이다. 진보의 날개만으로는 안정이 없고, 보수의 날개만으로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좌와 우, 진보와 보수의 균형 잡힌 인식으로만 안정과 발전이 가능하다. 이 책은 인식능력과 지식, 사상과 판단력에서 좌우의 균형이 잡힌 이상적인 인간과 사회를 목표로 삼고 염원하는 마음의 표현이다.

리영희 저작집 9

1996년 봄 우리 부부는 이집트를 출발점으로 하는 지중해 주변 나라들의 관광여행을 즐겼다. 이때 세계 뭇사람의 사랑을 받는 스핑크스의 코가 지식·문화·종교·예술·정서의 모든 면에서 오로지 자기의 것만을 약자에게 강요하는 지배적 문명의 강자에 의해서 무참히 뭉개졌다는 재미있는 역사적 사실을 들었다. 스핑크스의 코를 뭉개버린 것은 반지성·반문화·몽매·독단, 그리고 폭력숭배와 잔인성이었다. 20세기 말의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의 인민의 코를 뭉개버린 그리고 지금도 계속해서 뭉개고 있는 것 역시 그러한 것들이다. 한국사회의 얼굴은 코가 뭉개진 스핑크스의 얼굴과 어떻게 다를까.

반세기의 신화

이 책의 내용과 성격, 그 글들을 쓴 저자의 의도와 목적, 그리고 이 책을 읽게 될 독자에게기대하는 저자의 희망을 아울러서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민족분단 이후 반 세기가 넘도록 남북문제에 관해서 우리들이 '진실'일 것으로 믿어 왔던 온갖 '거짓'들의 정체를 밝혀 보자는 것이다.

반세기의 신화 - 양장본

이 책의 내용과 성격, 그 글들을 쓴 저자의 의도와 목적, 그리고 이 책을 읽게 될 독자에게기대하는 저자의 희망을 아울러서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민족분단 이후 반 세기가 넘도록 남북문제에 관해서 우리들이 '진실'일 것으로 믿어 왔던 온갖 '거짓'들의 정체를 밝혀 보자는 것이다.

역정 : 나의 청년시대

70년대와 80년대의 민주화혁명의 과정에서 무수히 많은 이 나라의 젊은이들이 국가보안법과 반공법으로 권력에 의한 탄압을 받는 법정에서 <전환시대의 논리>를 비롯한 나의 저서들이 문제의 발단이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 법정투쟁과 개인적 고백의 견문을 통해서 차츰 나는 그들이 나의 삶의 일부분인 것과 같이 나도 그들의 삶의 일부임을 확인하게 되었다. 그것은 나에게 있어서 무한한 기쁨임과 동시에 무거운 도의적 부담이 되었다. 그들 중의 많은 이들이 자신의 삶의 질과 내용과 방향에 일어난 변화에 일단의 책임이 있는 나의 삶에 관해 알고 싶어하는 것이었다. 이렇게 해서 나는 나의 삶과 살아온 과정을 그들에게 고백할 도의적 의무를 느끼게 되었다. - ‘책을 내는 변명의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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