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헤더배너
상품평점 help

분류국내저자 > 문학일반

이름:정여울

성별:여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76년

직업:작가

최근작
2023년 11월 <오직 나를 위한 미술관>

이 저자의 마니아
마니아 이미지
로쟈
1번째
마니아
마니아 이미지
멋지다마...
2번째
마니아
마니아 이미지
mail...
3번째
마니아

그림자 여행

《그림자 여행》을 쓰면서 나는 지난 10여 년 동안의 내 글쓰기가 어쩌면 당신의 그림자를 향해 한 걸음씩 다가가기 위한 목마른 몸짓이었음을 알게 되었다. 사랑을 시작할 때 우리는 먼저 그 사람의 숨길 수 없는 ‘빛’에 매혹된다. 그 빛은 해맑은 성격일 수도 있고 눈부신 재능일 수도 있고 따스한 유머일 수도 있다. 하지만 사랑하는 이를 깊이 알게 될수록, 그 사람의 숨은 그림자를 더욱 아프게 사랑하게 된다. 그 그림자는 평생 숨겨온 트라우마일 수도 있고, 가족에 대한 부채감일 수도 있으며, 세상에 대한 증오일 수도 있다. 당신의 빛을 넘어 당신의 그림자까지 사랑할 수 있을 때, 비로소 내 사랑은 완전해질 것이다.

내 서재에 꽂은 작은 안테나

언제나 비평의 도입부가 가장 어려웠다. 세상과 가장 멀리 떨어진 곳에서 남몰래 빛나는 문학을 세상과 가장 밀착된 현란한 미디어와 연결시키는 일로부터, 나는 시작하려 했기 때문이다. 가장 일상적인 미디어와 가장 일탈적인 문학을 접속하여, 다시 지금-여기의 현실이라는 거대한 장으로 끌고 나오는 것. 그렇게 미디어-텍스트-현실의 삼각관계를 끝없이 가속화시키는 것이 내가 꿈꾸는 비평의 지형도였다. ... 문학이 저 홀로 독립국임을 천명하며 다른 문화와 뒤섞이지 않는 것보다는, 대중문화 텍스트의 곳곳에서 숨은그림찾기의 버섯이나 국자처럼 귀엽게 숨어 있는 지금이 행복하다. 문학이 유아독존으로 오롯이 '최고'이기보다는, 화장한 시체처럼 온 누리에 퍼져 있어 무엇이 문학인지 분간해낼 수 없는 것이 더욱 '문학적인' 존재 양식이 아닐까. 문학이 아침저녁으로 받들어야 할 신줏단지라면, 문학이 혁명의 무기이기'만' 하다면, 그 고결함 주위로 나 같은 '행인 3'은 다가갈 수 없었을 것이다.

마음의 눈에만 보이는 것들

《마음의 눈에만 보이는 것들》은 보석 같은 문장들과 내가 만나 ‘대화’를 나누는 듯한 구성으로 ‘생텍쥐페리의 모든 것’을 간결하고 압축적으로 담아냈다. (……) 그가 행간의 여백에서 말하지 못한 진실들까지 천천히 더듬어가다 보면, 어느새 무덤 속의 그와 거리낌 없이 대화하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때로는 편지처럼, 때로는 독백처럼. 내가 생텍쥐페리와 대화하는 모습을 통해 누군가의 외로움이 조금은 가벼워지기를, 누군가의 아픔이 조금은 누그러지기를.

비로소 내 마음의 적정 온도를 찾다

서랍에 월든을 숨겨두다 『월든』은 21세기 현대인에게 필요한 거의 모든 삶의 지혜를 압축하고 있다. 적게 소유하고도 진정 풍요로운 삶을 가꾸는 법, 통장 잔고에 일희일비하지 않으면서 내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법, 자연을 경제적 자원으로만 바라보며 착취하지 않고 공생하는 법, 그리고 그 어떤 상황에서도 마침내 진정한 영혼의 자유를 꿈꿀 줄 아는 용기를 지니는 법. 이 밖에도 수많은 삶의 지혜와 세계를 바라보는 눈부신 비전이 『월든』에 숨어 있다. 뜨락을 잃어버린 사람들, 정원을 잃어버린 현대인에게 『월든』은 자연과 함께함으로써 비로소 완전해지는 우리 인간의 본래 면목을 감동적으로 일깨워준다. 집을 소유하기 위해 일만 하느라 마침내 뜰을 잃어버리고도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를 모르는 우리에게 『월든』은 ‘뜰이 없는 삶’, ‘숲이 없는 삶’은 진정한 삶이 아니라고 속삭인다. 나는 이 책을 통해 바로 현대인이 잃어버린 야생의 뜨락, 야생의 들판을 되찾는 모험을 떠나고 싶다.

아가씨, 대중문화의 숲에서 희망을 보다

... 미디어는 수용자의 태도에 따라 천의 얼굴을 가질 수 있다. 미디어 창조자의 욕망과 자본의 연결 고리를 끊어낼 수 없는 지금, 관건은 미디어 수용자가 미디어를 어떻게 수용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 나는 미디어 비평가가 아니라 행복한 독자가 되고 싶다. 가끔은 내 맘대로 오려 붙여 미디어 텍스트 원본보다 더 아름다운 텍스트를 만들어보고도 싶다. 미디어가 던지지 않은 숨은 메시지도 읽어내고 나아가 언젠가는 미디어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싶다. 그리하여 독자도 아니고 작가도 아니되 독자와 작가의 향유와 위험을 동시에 누리고 싶다. 너무나 제도화된, 상업화된, 국가 장치에 포획된, 자본주의적 습속에 나포된 미디어이지만, 그 미디어 내부에서 미디어 외부를 발견하는 것, 가장 미디어적이고 대중적인 것에서 그 탈주적 가능성을 찾아내는 것이야말로 내 글이 싣고 싶은 꿈이었다. 미디어는 말 그대로 어떤 '매개'다. 그 매개의 성질을 바꾼다면, 그 매개의 성질을 이용하면서도 넘어서는 어떤 새로운 '그림자 미디어'를 만든다면, 미디어에 포획된 우리의 삶이 좀더 살 만한 공기로 변하지 않을까.

아무도 모르는 이야기

나는 이 책을 통해서 우리가 잊고 있었던 ‘얼굴 없는 도움들’의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었다. 우리 영혼의 추위를 녹여 주고, 우리의 외로움과 아픔을 말없이 어루만지는 존재들의 소중함을 더 깊이 되새겨 볼 수 있었다. 이 책은 우리가 늘 도움을 받고 살아가지만 좀처럼 의문을 갖지 않는 존재, 우리 안의 천사들이 어떻게 이 험난한 세상을 헤쳐 나가는지를 감동적으로 보여 준다.

잘 있지 말아요

너로 인해 내 인생이 후퇴할 위험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것. 그것이 내게는 사랑이다. 너로 인해 한없이 뒤처지더라도, 너로 인해 내 인생의 중심이 송두리째 흔들리더라도, 너와 함께하고 싶은 것. 그것이 내게는 사랑이다. 그 뒤처짐과 흔들림과 휘청거림 속에서 우리는 가장 정직한 자아를 만난다. 사회적 체면을 잃지 않기 위해, 계속 앞으로만 전진하기 위해 세련되게 연기하는 자아를 벗어나는 순간. 우리의 감춰진 무의식이 그 무지갯빛 날개를 드러내는 순간. 사랑은 시작된다. 너의 화려함에 매혹되는 것이 아니라 너의 누추함이 내 눈에는 보이지 않는 것. 그것이 사랑이니까. 네 아름다움에 대한 소유욕이 아니라 네가 견뎌야 할 고통을 기꺼이 함께 짊어지고 싶은 열망. 그것이 사랑이니까. 너에게 아름답게 보이기 위해 노심초사하는 것이 아니라, 너와 함께 어떤 세상을 만들까 고심하는 것. 우리의 사랑으로 인해 삶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이 우리 시대의 진정한 사랑법이 되기를 꿈꾼다. 사랑에는 도통 자신이 없지만, 세상 모든 사랑 이야기에 늘 마음이 끌리는 나는 이 책을 쓰는 내내 이름 모를 들판을 끝없이 헤매는 느낌이었다. 어딘지도 알 수 없는 허허벌판에 내던져져 헤매다가 뜻밖의 아름다운 꽃들을 발견하고, 길을 잃은 사실도 잊어버린 채 그 모든 이름 모를 꽃들로 소담스러운 꽃다발을 만들어 독자들에게 선물하는 느낌이다. 내가 아끼는 사랑 이야기들로 한 올 한 올 엮어 만든 이 마음의 꽃다발이 여러분의 가슴속에 조금이라도 온기를 불어넣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아무리 힘든 순간에도, 당신의 가슴속에 오직 사랑만을 위해 비워둔 마음의 빈자리가 남아 있기를.

헤세

때로는 삶이 너무 가혹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나이 듦이 무작정 두려워지는 순간이 있다. 하지만 나는 헤세로부터 흐르는 시간을 내 편으로 만드는 법을 배웠다. - 정여울

가나다별 l l l l l l l l l l l l l l 기타
국내문학상수상자
국내어린이문학상수상자
해외문학상수상자
해외어린이문학상수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