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헤더배너
상품평점 help

분류국내저자 > 소설

이름:서정인

본명:서정택

성별:남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36년, 대한민국 전라남도 순천 (사수자리)

직업:소설가

기타:서울대학교 영문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미국 하버드 대학교, 털사 대학교에서 수학했으며, 전남대학교에서 문학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최근작
2021년 8월 <무자년의 가을 사흘>

가위

발행 연도에 의하면, 이 책을 낸 지 삼십 년이 되었다. 그것은 그 후 절판이 되었다. 그것이 그렇게 된 데에는 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 나는 사람들이 그것을 읽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그들의 의견은 나와 좀 달랐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그들의 생각이었다. 이 책을 다시 찍어내자고 했을 때, 나는 서슴없이 찬성했다. 사람들의 결정과는 상관없이 나는 그동안 나의 고집을 굽히지 않았었다. 이번 이 기획이 이 작품들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을 새로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되어 많은 사람들이 그것들을 읽고 좋은 문학적 경험을 하기를 바란다.

말뚝

<말뚝>은 부패한 교회와 맞서 싸우다가 화형을 당한 수사의 이야기다. 그는 교회 안의 일을 교회 밖으로 끌어냈다. 교회는 이미 틀에 박혀서 그 안에서는 꼼짝을 할 수가 없었다. 그는 승, 속 양쪽에서 공격을 받고 종교심판에 걸려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그것이 시대의 양심이 된 대가였다. 낯선 이름들이 많이 나오고, 한 사람이 하나 이상의 이름으로 불려서, 당혹스럽고 혼란스러울지 모르겠지만, 그것이 이것을 꼼꼼히 읽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이것은 수사 이야기의 끝부분이다. 그의 죽음은 이미 예고되었다. 그것은 용병들의 이야기의 뒷부분을 참고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물론 그것 없이 이것만 읽으면 그만큼 독자의 몫이 더 커서 더 좋을 듯하다. 이 중편이 한 수사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고, 그의 시대 속에서 그의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란다. 그것은 독자의 상상에 의해서 더 분명해질 것이다.

바간의 꿈

어떤 잣대로 쟀는지 모르지만 행복지수가 가장 높은 나라로 방글라데시가 뽑혔다. 동남아, 특히 미얀마, 라오스, 캄푸치아도 그 지수가 높을 듯하다. 이 나라들의 공통점은 가난이다. 그것이 행복과 상관관계가 있을까? 돈이 없지만 잘 산다가 아니라 가진 것이 없어서 마음이 편하다가 아닐까? 부자가 반드시 행복하지는 않은 것은 아마 탐욕 때문일 것이다. 또 하나 저 세 나라들에 흔한 것이 있다. 브리튼도 프랑스도 빼앗아 갈 수 없었던 천혜의 햇볕이 그들에게 있다. 이것이 그들의 의젓함의 바탕이 아닐까? 그들의 아름다운 삶의 모습을 어떤 식으로든 살펴보고 싶었다.

빗점

빗점은 자연 그대로 있는 산하에 아무 근거도 허락도 없이 인위적으로 금들을 긋고 서로 살상을 했던 시절에 어떤 젊은이들 둘이 겪은 아픔들을 그들의 늙은 눈들로 바라본 것이고, 개나리는 가짜가 될 번한 진짜 교수의 회상이고, 세마는 투르키에의 정치 (독립 혁명가이고 대통령인 아타 튀르크)와 종교 (전해 내려오는 열반무 세마)와 문화 (회교사원들과 방치된 옛 희랍 로마의 폐허들)에 대한 관찰이고, 빈 급행은 일곱 시간에 걸쳐 프랑크푸르트에서 조용한 도나우 강의 빈까지 갔던 여행기이다. 나무로 만든 말 목마는 옛 희랍 서사시와 비극들을 참고한 아시아 트로이아의 왕자와 유럽 스파르테의 왕비의 파국적 사랑의 전설, 또는 서양의 동방침략기이고, 쇠귀고개는 요새 통행이 조금 허락된 ‘소귀고개’ 입구에서 살다 간 한 사람의 제사 전말, 말하자면 우이령 제망매가이고, 갓꽃은 은퇴한 교장의 자살 이야기이고, 역수행주는 당사자에게는 꽤 곤욕스러운 작은 교통사고의 전말이다. 책 제목은 최근 작품에서 땄다. 읽기가 고통스럽다면 전적으로 지은이의 불찰이지만, 그것도 문학의 한 기능이라고 너그러이 생각할 수 있기를 바란다. 2011년 9월 11일 새벽, 우이동에서

용병대장

이탈리아의 옛날 용병들은 솔직했다. 그들은 그들이 정치적, 사회적, 민족적으로 나라를 지킨다는 환상을 갖지 않았다. 그들은 돈벌기가 어렵다는 것과 전쟁이 이문이 많다는 것을 알았다. 그들이 현대의 용병인 외인 부대보다 덜 시대 착오적으로 보인다면, 그것은 그들의 시대가 오늘날보다 더 상업적이었기 때문이라기보다, 살상 기술이 오늘날보다 덜 발달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들의 무술은 오늘날의 것에 비하면 거의 유희에 가깝고, 무예라는 말이 보여주는 것처럼 예술의 경지에 이르기도 한다. 세상이야 예나 지금이나 어차피 장삿속이다. 그때라고 특히 사람들이 욕심에 눈이 멀었을 리 없고, 오늘날이라고 사람들의 탐진치(貪瞋痴)가 조금이라도 줄었을 리 없다. 국가 유도탄 방어와 같은 고도로 정밀한 과학 기술의 결정은 그것 또한 심오한 예술의 경지가 아니랴.

가나다별 l l l l l l l l l l l l l l 기타
국내문학상수상자
국내어린이문학상수상자
해외문학상수상자
해외어린이문학상수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