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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소설

이름:김혜진

성별:여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83년, 대한민국 경상북도 대구

직업:소설가

최근작
2024년 1월 <[큰글자도서] 축복을 비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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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도서 9번의 일

몇 해 전 통신회사 노동조합을 취재한 적이 있다. 취재라고 하면 거창한 것 같지만 내가 한 일은 그곳에 계신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분들의 일상을 짧은 시간 멀찌감치에서 지켜본 게 전부였다. 당시엔 내가 어떤 소설을 쓰게 될지, 쓸 수 있을지 알 수 없었다. 어쩌면 이 소설은 그분들과는 무관한 어떤 이야기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일에 대한 이야기이거나 혹은 일하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그보다는 그 둘 사이를 채운 어떤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이야기라고 하는 게 더 적절한 설명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소설을 쓰는 동안에는 뭔가를 쓰는 일이 나를 어떻게, 얼마나 바꿔놓을지에 대해 자주 생각했다.

9번의 일

몇 해 전 통신회사 노동조합을 취재한 적이 있다. 취재라고 하면 거창한 것 같지만 내가 한 일은 그곳에 계신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분들의 일상을 짧은 시간 멀찌감치에서 지켜본 게 전부였다. 당시엔 내가 어떤 소설을 쓰게 될지, 쓸 수 있을지 알 수 없었다. 어쩌면 이 소설은 그분들과는 무관한 어떤 이야기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일에 대한 이야기이거나 혹은 일하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그보다는 그 둘 사이를 채운 어떤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이야기라고 하는 게 더 적절한 설명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소설을 쓰는 동안에는 뭔가를 쓰는 일이 나를 어떻게, 얼마나 바꿔놓을지에 대해 자주 생각했다.

딸에 대하여

소설을 쓰는 동안엔 다른 누군가를 이해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이해라는 말 속엔 늘 실패로 끝나는 시도만 있다고 생각한 기억도 난다. 그럼에도 내가 아닌 누군가를 향해 가는, 포기하지 않는 어떤 마음들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어쩌면 이 소설도 끈질기게 지속되는 그런 수많은 노력 중 하나가 아니었는지.

불과 나의 자서전

오래전 부모님이 처음 샀던 집의 주소를 나는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 그 집의 구조도, 그 동네의 풍경도, 사람들의 모습도 신기할 정도로 또렷하다. 당시 내 나이가 대여섯 살 정도였으니까. 그 후 여러 차례 이사를 했고, 이사한 후에는 이전 집 주소를 까맣게 잊어버리면서도 왜 그 집 주소만은 이토록 잊히지가 않는 것인지에 대해 생각한 적이 있다. 한번쯤 그 동네에 들러볼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도 한 번도 그러지 못했다. 그곳이 여전히 그대로인 것도, 어떤 식으로든 바뀌고 변한 것도, 아직은 보고 싶지가 않은 탓이다. 어쩌면 이 소설은 나조차도 알 수 없는 그런 마음들에 대한 답을 찾으려는 노력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완벽한 케이크의 맛

모든 이야기는 한 지점에서 다른 지점으로 흐른다. 그리고 그 방향과 속도에 따라 각기 다른 흐름이 만들어진다. 어디로, 어떻게, 얼마나 흐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되는 것이다. 모든 이야기는 느닷없이 방향을 틀고 예상치 못한 지점을 통과하며 의외의 지점에 다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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