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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에세이
국내저자 >

이름:김남조

성별:여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27년, 대한민국 대구광역시 (천칭자리)

사망:2023년

직업:시인

최근작
2023년 10월 <매일, 시 한 잔 : 두 번째>

기도

글 쓰는 이들은 글을 쓰면서 각자의 가식 없는 영혼과 정직한 심정 그리고 꺾일 수 없는 청원을 찾아보게 되며, 이 때 간절히 주님을 우러릅니다. 무력감의 고백, 은밀한 참회와 다른 이는 모르는 울음, 배고픈 자아를 인식하는 겸허한 귀의심 등을 모두 주님께 고합니다.

사랑하리, 사랑하라

그가 있기에 내 영혼을 스스로 귀중힘 여김 이런 일이 그에게도 일어나기를 우리는 다만 이렇게 염원하고 기도합니다. 심지어 사랑이 아직 오지 않았거나, 왔으되 자취 없이 지워졌다고 여겨지더라도 그 부정 속에 사랑의 열망과 신뢰는 살아 있는 순열한 불씨이곤 합니다. 때문에 삶, 아니 우리의 출생부터가 신의 축복이며 한없이 귀중하고 고마운 것입니다.

아름다운 사람들

가려져 있는 아름다운 사람들을 위하여 ‘가려져 있는 아름다운 사람들’을 주제로 이 책은 쓰였습니다. 진정한 아름다움이란 그 스스로는 여기에 무심하기에, 꽃은 제 어여쁨을 모르고 산은 그 장엄에 침묵합니다. 아름다운 사람들도 드러나지 않는 곳에서 고요하고 선善하며, 절실한 가슴을 지닙니다. 이 책은 바로 그러한 사람들을 찾아 떠난 작은 여행의 보고서라 하겠습니다. 젊었던 한때, 나에게는 시와 수필류를 연달아 발표하고 즉시 책으로 엮어내던 성급한 다작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러고도 사람의 이야기에 목마름이 남아 소설의 영역인 콩트를 쓰기 시작하였고, 2년간 삽화를 곁들여 잡지에 연재했습니다. <솜사탕>과 <꿈꾸는 사람> 2편을 첫회에 내보낸 후 40편까지의 분량으로 마감하여 1984년에 책으로 간행하였고, 그로부터 오늘에 이르는 여러 세월의 후반에서 잊혀져 오다가 이번에 동화출판사의 간행으로 송영방 화백의 격조 있는 신작 그림을 담아 다시 내는 일은 책의 호사이며, 내 만년의 화려한 기쁨이기도 합니다. 삶이란 놀라운 일입니다. 간절하기도 심각하기도 합니다. 또한 평생 동안 다니는 학교이며, 단 한 번 주어지는 절대 기회입니다. 아울러 우리는 수시로 위기와 절망에 직면하고 회오悔悟에 시달립니다. 그런 중에도 더욱 더 맹렬히 삶의 의미와 목적을 찾아 앞으로 나아갑니다. 삶 그 자체가 장대하고 엄격한 어버이라면, 살아가는 사람인 우리는 그 무력한 자식으로, 땀 흘리면서 마지막까지 걸음을 이어가야 하는 가난한 존재입니다. 하지만 최선을 다해 노력하며 살아갑니다. 귀중한 시간, 귀중한 만남, 귀중한 포부들에 대하여 에누리 없이 그 값을 치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그간에 질곡의 긴 터널을 지나왔고 과도하리만큼의 문명과 절제 없는 풍요도 체험하고 있으나, 오늘은 ‘위대한 인류’와 ‘위대한 지구’가 서로에게 입혀 온 상해傷害를 서로 망연히 바라보는 형편에 처해 있습니다. 삶의 과제와 그에 따른 대책의 논의가 뒤엉킨 가운데도 여전히 희망은 있습니다. 그것은 아름다운 보통 사람들이 우리 삶 안에 늘 많이 있다는 사실이며, 더 나아가, 사람의 본질은 유구히 동일하며 선하고 아름다울 거라는 믿음입니다. 동시대의 모든 분들과 이러한 신념을 함께 하면서 공손히 이 책을 드립니다. 2011년 10월

영혼과 가슴

새 시집의 작품 갈피에서 위안과 감사의 심정을 다분히 읽게 되었습니다. 오늘 내가 지나가는 생의 간이역에 이 개념의 이정표가 나붙었나 봅니다. 추운 이가 불가에 다가가듯이 위안을 원하는 이들도 민감하게 이를 감지하기에 때때로 혹은 자주 위안과 만납니다. 이 세상엔 여러 부정적인 요소와 갖가지 좋은 것이 뒤섞여 무한 산재함을 우리는 압니다. 우리의 시대가 상속받은 유산들의 값진 총화, 그러나 여기에도 인간 스스로의 과오와 부상이 따라옵니다. 실로 그러하면서 우리는 삶을 좋아하는 줄게 서게 되었고 지상의 나날을 가능한 한 오래 허락 받고 싶어 합니다. 우리는 함께 있으며 힘과 사랑과 희망을 나눕니다. 다름 아닌, 우리 각자는 연약한 개체이나 우리 전부로선 인류 그 이름이기 때문입니다. 서로가 참으로 소중하다는 믿음으로 이 작은 책을 공손히 바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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