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여러분! 여러분은 주위에서 ‘경제’라는 말을 흔히 들을 수 있을 거예요. 눈만 뜨면 여기저기서 경제를 살리자는 말이 들려오니까요. 경제는 우리 어린이들이 알기에는 조금 어렵고 딱딱한 분야일지 몰라요. 어른들 중에도 경제라는 말만 들으면 머리가 지끈지끈 아픈 사람이 많거든요. 하지만 경제를 멀리할 수는 없어요. 경제는 우리가 생활하는 데 몰라서는 안 될 아주 중요한 분야이기 때문이지요.
경제란 우리 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만들고, 상품을 사고파는 모든 활동을 가리키는 말이에요. 여러분이 필요한 학용품을 사고, 맛있게 군것질을 하고, 또 친구에게 선물을 하는 것도 모두가 경제 활동이랍니다. 마치 공기를 마시듯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경제생활을 하고 있는 거예요.
경제생활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나쁜 공기를 많이 마시면 병에 걸리듯, 경제생활이 올바르지 못하면 개인뿐 아니라 나라의 경제까지도 큰 병에 걸릴 수 있답니다. 우리나라도 1990년대에 국제 통화 기금(IMF)의 도움을 받아야 할 정도로 나라 경제가 큰 병에 걸린 적이 있지요. 이후 열심히 치료를 해서 지금은 많이 나아졌지만 그렇다고 안심하면 안 돼요. IMF와 같은 경제 위기는 언제든 다시 찾아올 수 있거든요. 항상 올바른 경제생활을 하려는 마음가짐을 품고 있어야 합니다.
이 책에서는 이코와 노미 남매가 신나는 경제의 세계로 여러분을 안내하며 바람직한 경제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생활 속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일들을 통해 우리가 꼭 알아야 할 경제 원리와 지식을 배울 수 있습니다. 한 장이 끝나면 본문에 나온 개념들을 다시 한 번 확실하게 짚어 주고, 미처 다루지 못한 경제 지식과 실천 방법도 알려 줍니다.
이 책은 복잡하게 돌아가는 경제 분야의 모든 지식을 담고 있지는 않아요. 그보다는 기본적인 개념과 원리를 바탕으로 올바른 경제관념을 가질 수 있는 이야기들을 담았어요. 지식은 언제든 쌓을 수 있지만, 마음은 어려서부터 바로 잡지 않으면 커서도 쉽게 바꿀 수가 없거든요. 함께 살아가는 세상에서 더 많은 사람이 보람 있고 행복하게 살려면 우리가 경제생활을 잘해야겠지요. 이 책을 통해 여러분이 경제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앞으로 우리나라 경제를 건강하게 꾸려 갈 일꾼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어느 날, 길을 걷다가 나들이를 나온 한 가족을 보았습니다. 초등학생 자녀가 있는 가족이었는데, 도란도란 밤거리를 거니는 모습이 무척 정겨워 보였습니다. 그런데 부모님의 이야기에 귀를 쫑긋 세우고 있던 여자아이가 대뜸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아빠! 주식이 뭐야?”
아이의 부모님이 주식 이야기를 하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아이는 궁금증에 연거푸 질문을 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없었습니다. 부모님은 귀찮은 듯 아이의 말을 무시하며 다른 이야기로 화제를 바꾸었습니다. 아마 아이의 부모님은 이렇게 생각했을 겁니다.
‘너 같은 어린애는 아직 몰라도 돼. 그건 어른들 이야기야.’
어쩌면 대답을 해 주고 싶어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몰라 당황했는지도 모르지요. 사실 주식을 한마디로 이야기하기가 쉬운 일이 아니거든요. 더군다나 기본적인 경제 지식이 없는 어린이에게는 더욱 그렇지요. 그렇다고 어린이의 궁금증과 호기심이 무시당해서는 안 될 노릇입니다. 더군다나 요즘처럼 경제가 우리의 생활 전반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때에는 적극적으로 경제를 공부하려는 마음가짐도 필요하답니다.
이 책은 여러분의 궁금증을 풀어 주고, 여러분이 바람직한 경제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여러분이 생활을 하면서 많이 듣게 되는 물가, 주식, 분배, 세금, 땅, 주택, 무역까지, 우리가 경제에 대해서 말할 때 등장하는 중요한 요소들을 이야기에 담았지요. 한 장이 끝난 뒤에는 개념을 다시 한 번 짚어 주며 이야기 속에서 미처 다루지 못한 경제 지식도 알려 준답니다.
경제는 우리의 생활 전반을 좌지우지한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 만큼 매우 중요합니다. 여러분이 학교를 다니고 밥을 먹을 수 있는 것도 우리나라와 여러분의 가정에 경제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경제가 병들고 힘이 없어지면 국민들도 삶이 어려워지지요. 이렇듯 경제는 우리 생활에 아주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우리는 경제에 대해 보다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단순히 경제 지식을 아는 것보다, 모든 사람을 더 즐겁고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바람직한 경제생활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이 책을 읽는 어린이 여러분이 미래의 우리나라 경제를 더욱 건강하게 만들어 주었으면 합니다.
...물론 이 책에서 모든 경제 문제를 다루고 있는 것은 아니에요. 오히려 경제 지식보다는, 경제를 바르게 생각하는 마음에 대해 보다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왜냐 하면, 지식은 언제든 쌓을 수 있지만, 마음은 어려서부터 바로 잡지 않으면 커서도 쉽게 바꿀 수 없는 것이거든요. 모두가 함께 살아가는 세상에서 어떻게 사는 것이 바른 것인지, 보다 많은 사람들을 보람있고 행복하게 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경제 생활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말하고 싶었던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