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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인문/사회과학

이름:정혜신

성별:여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63년 (사자자리)

직업:정신과 전문의

기타:연세대학교 의대 졸업

최근작
2022년 12월 <홀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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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vs 남자

나는 성공한 남자들의 삶을 현미경을 통해 살펴보면서 그들의 삶이 평범한 이 시대의 많은 남자들, 바로 당신의 삶과 질적인 차이가 있지 않다는 결론을 갖게 되었다. 당신의 열등감이 이건희 회장의 열등감과 근원적으로 다르지 않으며, 김윤식 교수의 외곬 기질 속에서 당신의 한 얼굴을 볼 수 있을지 모른다. 검정 선글라스를 쓰고 찍은 사진 속의 당신에게 JP식의 무한한 낭만이 깃들여 있음을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글은 성공한 남자들의 특별한 삶에 대한 글이 아니며, 그 안에서 우리 모두의 일상적 삶을 반추하는 하나의 연결고리를 발견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정말 좋겠다. 그게 이 글의 진짜배기 목적일 테니까

마음 미술관

우연찮게 시작된 글쓰기로 지난 몇 년간 적지 않은 양의 글을 썼다. 주로 특정 인물에 대한 심리평전과 신문 칼럼이었다. 이 년 전 글쓰기 천재쯤 되는 소설가 한 분에 내게 자꾸 쓰다보면 문리가 트인다면서 덕담을 건네기도 했지만, 나는 쓸 때마다 고되다. 예전에 비해 속도가 빨라지는 것도 아니고 생각의 깊이가 더해지는 것도 아니다. 늘 처음부터 다시 시작이다. 그러면서 가지게 된 나의 (얄팍하지만) 이기적 소망은 이왕 쓸 거라면 '좀 수월하고 신나게 쓸 수 있는 글은 없을까...' 하는 것이었다. '그림에세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통해서 그런 소망을 어느 정도 이루게 되었다. 그 소망을 이루게 된 첫번째 요인은 그림이 자극하는 풍부한 성찰적 연상 덕택이었다. 독특한 그림을 빠르고 풍부하게 제공해준 전용성 작가에게 깊이 감사한다. 옆집에 산다는 지리적 장점이 더해져 글과 그림의 새로운 관계망이 생각보다 더 빨리 구축되었다.

불안한 시대로부터의 탈출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남성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진정한 삶의 에너지를 회복하는 일이다. 단지 책임감으로 버티는 인생이 아니라, 속에서부터 우러나오는 근본적인 삶의 에너지가 필요한 시점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고단한 삶을 살고 있는 현실을 당당히 받아들이고 삶에 대한 새로운 좌표를 설정하는 일이 필요하다. 나는 이 책이 많은 남성들에게 원시의 북소리처럼 생의 활기를 전하는 한 도구가 되길 바란다. 또한 이 책으로그들의 마음의 에너지가 다시 충전될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

삼색 공감

나는 '개별성 안에 보편성이 있다'는 사실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나의 개별적 경험이 세상의 진리인 양 호들갑을 떠는 행위와는 조금 다르다. '개별성'이라는 화두는 내 오래된 삶의 태도인 동시에 내가 타인이나 세상과 소통하는 삶의 최소 단위다.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을 거울처럼 따라하는 원숭이를 기르던 한 남자가 어느날 문득 자신이 없을 때 원숭이가 무슨 행동을 하는지 궁금해졌다. 그래서 집 밖으로 나와 키를 돌려 문을 잠그고 잠시 후에 열쇠구멍으로 들여다봤더니 원숭이도 자신도 똑같이 열쇠구멍에 눈을 대고 있더란다. 나에게 '개별성'이란 바로 그 원숭이와 같은 존재다. 구태여 거기에서 벗아날 생각도 없고 그럴 능력도 없다.

홀가분

“이것으로 충분하다” 아침 출근길은 나에게 설렘 그 자체다. 어느 회장님처럼 일할 생각에 신나서가 아니라 출근길에 내 짝과 함께 나누는 사유의 성찬이 특별히 맛나고 푸짐해서다. 양평 산마을에서 서울 사무실까지 오는 동안 그와 내가 탄 자동차에는 온 세상이 담긴다. 첨예한 사회적 현안에서부터 소소한 가정사, 중요한 업무 논의, 특정인에 대한 뒷이야기, 계절마다 제 빛깔이 황홀한 6번 국도의 자연풍광까지 그야말로 종횡무진이다. 가끔 격렬할 정도의 논쟁이 있기도 하지만 그 얘기들이 모아지는 귀결점은 자기성찰과 진짜 잘 사는 것에 대한 근본적 의문이다. 이렇게 그와 내가 나눈 사유의 결과물이 바로『홀가분』이다. 7음계의 조합만으로도 수억 개의 서로 다른 곡들이 존재할 수 있는 것처럼 자기성찰을 축으로 하는 서너 개의 고민이 변주된 형태가 여기에 실린 105편의 심리처방전이다. 그것은 그대로 그와 내게 내재된 삶의 철학인 동시에 한계점이다. 그러므로 이 글들이 만병통치를 자신하는 약장수의 영험한 약 같은 처방전일 수는 없다. 하지만 적어도 자기를 돌아보고 보듬어주는 계기를 마련해 주는 심리처방전의 역할로는 상당한 의미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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