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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소설

이름:김원일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42년, 경남 김해

최근작
2022년 5월 <[큰글자도서] 마당 깊은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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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애(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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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속 나의 인생

한 장의 그림 속에는 먼저 색채와 형태가 주는 아름다움이 있고, 그 시대의 역사와 개인의 삶이 담겨 있다. 그림이 역사와 삶 속에 스며들면 시대의 환희와 고통, 개인사적 기쁨과 고뇌와 만나면서 평면 화면과 공간의 구조물을 꿰뚫고 또 다른 현실세계와 환상세계로 우리를 안내한다. 한편 화가의 부단한 창조적 열정은 시각적 아름다움을 변용시키고 재해석하는 과정을 거쳐 새로운 시각예술의 시야를 폭넓게 제공해준다.

김씨네 사람들

소설의 시대적 배경인 1998년과 1999년은 우리나라가 국제구제금융 신세를 져야 했던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였다. 한국전쟁때 평양에서 피난 나온 실향만 김씨 부부 일세대가 서울에 정착하여 평양냉면 요식업으로 안정된 중산층 기반을 구축했으나 사대째가 출생한 반세기 만에 가세가 몰락의 길을 밟는 경위를 세기말의 여러 현상과 함께 보여주겠다는 의도였다. 초판본 상하권이 나온 뒤 다시 읽으니 자잘한 일화와 세부묘사에 천착한 결과 전체적으로 느슨해져, 기회가 오면 개정판을 내겠다고 마음먹었다.

김원일의 피카소

타고난 건강과 자동기계처럼 그리기에만 매달린 성실성, 너무 솔직해서 오히려 인간적이었던 진정한 자유인, 들불처럼 타올랐던 무한대의 상상력을 통해 광적으로 새로움을 '발견'해나간 자기 세계 확장... 이러한 천부적 자질 외에도, 내 위에 누구도 세울 수 없다는 질투심과 이기주의, 전통과 기존 질서에 대한 도전과 반역, 남성성의 한 전범으로서의 여성 편력 등, 인간적인 면모까지도 그는 모두 자기 예술 발견의 촉매로 이용했던 피카소. 자신의 삶에 누구보다도 충실했던 피카소야말로 '인간 탐구'의 한 전범이 될 만한 인물이다.

마당깊은 집

전쟁이 막 끝난 1954년, (...) 당시 이 나라 백성 모두가 하루 세끼 밥 먹기도 힘들었던 때였지만, 지금 와서 ?마당깊은 집? 시절을 돌이켜보면 우리 식구는 물론이고, 가난한 이웃들이 이른 봄 들녘의 엄동을 넘긴 보리처럼 안쓰럽고 풋풋하게 떠오른다. 그래서 그 이웃들을 떠올리며 가난은 절망으로 가는 길이 아니라 희망으로 가는 길로, 마당이 깊었던 집의 남루한 삶은 언젠가 언덕 위의 집처럼 푸른 하늘과 더 가까이 살고 싶은 사람들의 꿈이 서렸던 집으로 그리고 싶었다.

마당깊은 집

전쟁이 막 끝난 1954년, (...) 당시 이 나라 백성 모두가 하루 세끼 밥 먹기도 힘들었던 때였지만, 지금 와서 ?마당깊은 집? 시절을 돌이켜보면 우리 식구는 물론이고, 가난한 이웃들이 이른 봄 들녘의 엄동을 넘긴 보리처럼 안쓰럽고 풋풋하게 떠오른다. 그래서 그 이웃들을 떠올리며 가난은 절망으로 가는 길이 아니라 희망으로 가는 길로, 마당이 깊었던 집의 남루한 삶은 언젠가 언덕 위의 집처럼 푸른 하늘과 더 가까이 살고 싶은 사람들의 꿈이 서렸던 집으로 그리고 싶었다.

마음의 감옥

"남은 자의 부끄러움" 용기가 없으므로 상상의 자살만을 꿈꾸던 나는 이상(李箱)을 만나고 나서, 그 꿈을 유보하기로 마음먹었다. 현재적인 삶이 아무리 고통스럽더라도 더도 말고 이상의 나이만큼이라도 우선 살고 보자. 염세주의에서 가까스로 헤어나며 그렇게 다짐했던 내가 어느덧 그분의 생애를 두 배 가까이 살고 있고, 그분의 이름으로 상까지 받고 보니 쑥스럽고 부끄럽다. 오래 살아남음이 무엇인가. 그분보다 훨씬 오래 살았음에도 나는 어느 누구의 마음에 그분이 나 없다는 자괴감이 새삼스럽다.

바람과 강

해외여행에 처음 나서기가 마흔 살을 앞둔 1981년으로, 보름동안 유럽 다섯 나라를 주마간산으로 둘러보았다. (……) 귀국하여 그 여행을 떠올릴 때마다 본모습이 사라져가는 우리 것을 더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는 마음이 절실했다. 그리고 남녀의 성에 대해서 평소에 가졌던 내 사고가 편벽함도 깨쳤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사랑의 표현이 자유스러운 저들의 일상을 통해, 남녀 간의 성이야말로 자연스러운 생활의 일부임을 그 나이 들어서야 알았다. 이런 반성이 계기가 되어 몇 해 뒤, 우리 민족 전래의 생사관인 자연을 공경하여 자연과 더불어 공생하다 생의 끈을 놓으면 자연의 일부로 귀의하는 과정을, 암울했던 우리 근대사에 얹어 다뤄보자는 마음에서 이 소설을 구상하게 되었다.

발견자 피카소

저속하지 않은 예술이 세속적인 물질주의와 대중 오락에 의해 매도당하는 이 시대에 한 뛰어났던 예술가의 생애를 다룬 이 책의 효용성은? 그러나 홀로 독서의 매력에 침잠해 본 독자들은 글의 행간과 피카소의 그림 사이에 숨어 있는 그의 또 다른 일면을 스스로 찾아내게 될 것입니다. '피카소'를 읽고 보는 즐거움에 덧보태어, 독자 자신의 삶을 성찰하는 데도 얼마간 도움을 줄 것이라 믿습니다.

비단길

1966년 단편소설 「1961·알제리」로 문단에 발을 들여놓았으니 올해로 50년째를 맞았다. 중·단편소설집 『어둠의 혼』(1973)을 처음 출간한 후 『오마니별』(2008)에 이어, 여덟번째로 『비단길』을 낸다. 여기에 실린 일곱 편의 소설은 대부분 내가 겪은 세월에서 얻은 소재다. 소설은 체험에 상상력을 보태어 쓴다지만, 근래에 와서는 상상력 대신 내가 겪었던 지난날을 떠올리기가 수월해졌다. 나이가 들었음인데, 어느덧 병고에 시달리는 칠십대 중반에 접어들었다. 앞으로 몇 편의 글을 더 보태게 될지 알 수 없으나, 여기에 이르기까지가 다행스럽다. 2016년 2월

아들의 아버지

『아들의 아버지』는 계간 『21세기문학』에 2012년 봄호부터 2013년 여름호까지 6회를 연재하고, 출간을 위해 개고할 때 450장 정도를 들어냈다. 이 장편은 1인칭 주인공을 내세워 회고록 형식으로 시작하여 끝을 맺었다. 그러나 나는 이 장편을 시작할 때 세 가지 형식을 활용할 것임을 염두에 두었다. 해방과 전쟁 사이의 시대적 공간을 역사적 사실에 의거해 르포식으로 기술한다, 아버지의 생애와 내 유년을 사실대로 반영한다, 아버지를 형상화하는 부분은 내가 너무 어린 나이에 당신과 헤어져 토막기억밖에 남은 게 없기에 여러 장면을 추측과 허구로 만들어가보겠다,였다. 모든 소설은 자전적 요소를 적당히 바탕에 깔고 있다는 이치대로 이 장편소설에서 다수의 실명이 등장했어도, 진솔한 회고록 자체로 재단하지는 말아주기 바란다.

아우라지 가는 길

착하고 순진한 자폐 청년 '마시우'를 통해 오늘의 장애인 문제와 순수한 자연을 연결시켜보았다. 주인공이 고향을 떠나 겪어야 했던 고단한 삶은 오늘날 우리가 생활하고 있는 현장이기도 하다. 조직폭력 세계의 하수인이었던 주인공을 그가 자란 자연의 세계로 되돌려놓는 것은, 그의 고향 강원도 정선 아우라지야말로 도시에 사는 우리 모두가 떠나온 원초적인 고향이기 떄문이다.

어둠의 축제

어느 시대를 살든 청춘은 각자가 나름대로 통과의례를 거치는데, 성장통을 겪으며 우정, 알코올, 음악, 춤, 영화의 도취 속에 보낸 스무 살 전후 내 주변 삶의 편린이 이 소설에 담겨 있다. 소설의 등장인물 장익, 광대, 연표는 친구들 면면을 섞어서 따왔다. 모든 면에서 나보다 윗길을 걸었던 그들이 어쩌다 생을 일찍 마감했는지, 지금 이 지상에 있지 않다. 60년대 초, 어둠이 내리면 소설 내용처럼 취중에 좌충우돌했던 친구 이상실, 김원두, 양문길, 김수명의 명복을 빈다.

오마니별

새 책을 내며 소회가 있다면, 첩첩한 산골 옹달샘에서 시작된 물이 강으로 스며들어 있듯 없듯 희석된 끝에 저물녘에야 바다에 당도한, 적적한 마음이다. 소설이 무엇인가를 붙잡고 사십여 년을 심사숙고해온 결과, 문득 앞으로 보니 어느덧 종착점 언저리에서 서성이고 있다.

전갈

젊은 날 한때는 그 시대의 중심부에 서 있었으나 열외자의 길로 들어선 끝에 잊힌 존재로 생을 마감한 할아버지와 아버지 세대의 고단한 생애를 손재 대의 시점에서 따라가보았다. 유년기에 겪은 악몽으로 우울증을 앓는 주인공 손자 역시 이 사회의 일탈자로 살아갈 수밖에 없다. 그들 삼대가 당대 사회에서는 소수집단으로 분류될지라도 그들의 발자취야말로 우리 현대사의 한 부분을 담당했던 그림자와 같은 존재였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푸른 혼

'인권'의 중요선은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람이 있겠지만, 박정희 군사정권 아래 인권이 철저히 유린당한 대표적인 사례가 1975년 '인혁당 사건'이었고, 그 사건에 연루되었던 여덟 분만큼 정신적 공황상태의 극심한 공포와 미처 못 이룬 한을 삼킨 끝에 교수형으로 집행된 사례는 그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다. 사건은 처음부터 끝까지 조작되었으며, 갖은 고문으로 거짓자백을 받아내다 못해, '너희들의 꿈꿀 자유마저 없애겠다'며, 대법원 확정판결 하루도 채 못되어 교수형으로 처형되었다. '인혁당 사건'을 중심에 놓고 연작으로 집필된 여섯 편의 중편소설들은 처형당한 실제 인물을 빌려왔고, 사건의 발단부터 종결까지 재판기록과 증언을 참고하여 사실에 근거를 두다 보니 동어반복을 피하는 방편으로 각 편마다 착점과 형식을 조금씩 달리했고, 작가가 임의로 내용을 재구성하여 창작된 부분이 적지 않아 주인공들은 실제 이름을 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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