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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소설
국내저자 > 에세이
국내저자 > 문학일반

이름:전성태

성별:남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69년, 대한민국 전라남도 고흥

직업:소설가

기타:중앙대 문예창작과 졸업.

최근작
2023년 12월 <푸른색 루비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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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하는 소녀

「낚시하는 소녀」는 발표 당시 「매미」연작 중 일부로 발표되었다. 나로서는 특별한 경로로 구상한 소설이다. 지난여름 언론에「워낭소리」의 이충렬 감독이 차기작으로 준비 중인 영화 「매미소리」가 언급된 바 있다. 이 작품의 크랭크인을 앞두고 이충렬 감독이 갑작스레 뇌종양으로 쓰러졌다. (……) 그는 전작 「워낭소리」에서 담아낸 삶과 죽음을 아우르는 은유를 극영화 「매미소리」를 통해 심화시켜보고 싶어했다. 죽음을 딛고 삶을 이야기하기. 나는 그 영화의 원작이 될 소설을 기꺼이 쓰기로 했다. 그와 남도로 여행을 다니며 작품을 구상했다. 우리는 죽음의 풍경을 배회하면서 삶의 기미를 읽어내려고 하였다. 작품에 담고 싶은 메시지, 이미지, 미감을 우리는 구체적으로 그려나갔다. (……) 초고로 남은, 불만스런 소설을 들여다보며 이 이야기가 다시 씌어져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 감독이 돌연 허약한 소설 속으로 뛰어들었지 않은가. 그것은 몹시 둔중해서 기왕의 문장들이 견뎌내지 못했다. 우리가 죽음 곁으로 지나치게 가까이 다가서지 않았나, 자책했다. 정말 그런가, 확인하고 싶어 남도로 나선 길에 수상 소식을 접했다.

늑대

소설집에 실린 열 편의 단편 중 여섯 편이 몽골을 무대로 하고 있다. 2005년 가을부터 이듬해 봄까지 반년을 몽골에서 지낸 인연이다. 몽골은 내게 특별한 고통과 영감을 주었다. 시원의 이미지를 간직한 광월한 대지에서 맞닥뜨린 고독감은 세계 바깥을 보고 온 듯한 여운으로 남아 있다. 그러나 더 흥미로웠던 것은 사회주의에서 시장경제로 이행한 몽골사회였고, 기이하게도 그것은 우리 사회를 되비춰주는 거울이 되곤 했다. 더불어 작가로서 내 의식은 어느 때보다 예민하게 각성되어 있었던 듯싶다. 그러니까 내게 몽골은 세상의 바깥이기도 했지만 우물처럼 깊은 내면이기도 했다.

세상의 큰형들

산문집을 다시 묶는다. 5년 만에 살피자니 뒷이야기가 생긴 원고들이 많다. 그새 고인이 된 분 여럿이다. 미처 가늠하지 못한 일이라 새삼 저무는 가을쯤에 거둔 글들이었구나, 깨닫는다. 어머니를 마지막으로 만졌을 때 평생 길짐승처럼 트고 딴딴했던 뒤꿈치가 아장아장 뗄 것처럼 말갛고 부드러웠다. 아버지는 정든 집 재떨이에 꽁초 반 토막을 두고 가셨다. 고모집 늙은 감나무는 여전히 빨랫줄을 잡고 섰는데 젖은 것 내거는 손길이 없다. 하나같이 살림에 눈속임을 잘해놓고 떠났다. 적요한 뒤란으로 뛰어든 술래처럼 서럽다. 원고는 몇 개 순서를 다시 앉히고, 새로 제목을 골랐으나 묵은 그대로다. 책이라는 것도 당연히 수명이 있다. 산문집을 다시 세상에 내보내는 데에는 전적으로 김민정 시인의 덕이 크다. 그이는 오래전 지면을 만들어 입을 떼게 하고 산문집의 반이나 되는 원고를 거두게 해주었다. 그러고도 평소 이 산문집을 아낀 고마움을 갚을 길 없다. 윤종석 화백님이 그림을 주어 묵은 글들이 새뜻해졌다. 여러 사람 손에 길러진 이야기들이 세월을 입어 저절로 성장하기를 바란다. 2015년 봄

여자 이발사

소설이 더러 어떤 느낌에서 비롯되기도 한다면 이 소설의 경우가 그렇다. 나의 열댓 살 무렵 기억 중에는 추구와 일본 여자가 있다. 간척지의 갯벌이나 수산물 가공 공장 부지에서 우리들은 무슨 전쟁을 치르듯 날마다 마을 대항 축구 경기를 벌였다. 공장 터에 면하여 콩밭이 있었고, 그 밭을 지키느라 노심초사한 주인이 있었다. 밭주인은 홀로 늙어가는 일본 여자였다. 그때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지만 그녀의 이름조차도 알지 못한다. 우리는 그녀를 마치 동냥아치 대하듯 놀렸다. 나는 그녀가 우리나라에 어떻게 오게 되었고, 어떤 삶을 살다가 그런 외진 시골에서 외롭게 늙어갔는지 모른다. 그 부분을 채워본 게 이 소설이다.

창작의 비밀

“문제의식을 심어줄 수 있는 교육장은 세상 어디에도 없습니다. 그건 온전히 자신의 내면에 있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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