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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이름:김경후

성별:여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71년, 대한민국 서울

직업:시인

최근작
2022년 3월 <문학동네 어린이와 고전 1~6권 세트/아동도서1권 증정>

어느 새벽, 나는 리어왕이었지

빵을 먹을 것인가, 욕을 먹지 않을 것인가. 세계명작동화와 노벨상 전집, 카뮈와 사르트르, 헤세와 헤밍웨이를 읽어도 이 고민에 대한 답은 없었다. 답은커녕 빵값을 책값으로 써서 배만 더 고팠다. 답이 있었다 해도 내가 이해할 수 있는 답은 아니었다. 너무 늦게 도착한 예감. 너무나도 늦어서 다행이고 기쁜 예감. 가끔 가혹하지만 너무 행복한 후회. 영리하게 살 것인가, 숨 막히게 살 것인가. 이 고민은 앞으로도 지속되리라는 불길한 후회. 그리고 내가 아무리 책과 글을 좋아해도 책과 글에는 이 두 가지 중 어느 것도 해결책이 나와 있지 않을 거라는 불길한 후회. 내가 책과 글을 사랑할수록 이 두 가지를 멀리해야 할 것만 같은 불길한 후회. 그리고 불길한 후회는 반드시 어떤 험난한 길을 통해서라도 현실이 된다는 불길한 확신.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하는 책과 글을 만나는 것, 이것이 나의 매점이다.

열두 겹의 자정

어릴 때 시인이 되면 사랑한다는 말을 많이 하며 살 수 있을 거라 믿었다. 아직 하지 못한 일 지금 시인이 되고 싶은 이유 열두 겹의 자정을 지나 이 말을 박고 싶다. 부모님 선생님 친구들에게 기억과 망각에게 그리고 당신에게 2012년 5월

울려고 일어난 겁니다

당신을 읊는 것이 나였으면 합니다.

잉어가죽구두

시끄러운 음악 방송이 나오는 버스 안에서 기우뚱거리며 전화를 받았습니다. 『현대문학』이었습니다. 그 순간 저는 마음속으로 단단히 “다시 열심히 쓰겠습니다”라는 말을 준비했습니다. 바로 전날, 『현대문학』에 짧은 산문을 써서 보냈는데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미진한 글이라 연락이 왔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 산문에 대한 전화는 아니었지만 여러 번 생각해도 결과적으로 제가 할 수 있는 말은 똑같았습니다. 다시 열심히 쓰겠습니다. 텅 빈 백지의 길과 텅 빈 시인의 길을 보여주신 선생님, 감사합니다. 아름다운 시의 동지들, 선배님들, 후배님들 감사합니다. 부족하기만 한 시를 격려해주신 심사위원 선생님들과 『현대문학』에 감사드립니다. 열심히 쓰겠습니다. 아무것도 되지 않겠습니다. 텅 빈 백지처럼. - 수상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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