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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경제경영/자기계발
국내저자 > 인문/사회과학

이름:김정운

성별:남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62년, 대한민국 서울 (양자리)

직업:대학교수 연구원

기타:고려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베를린 자유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최근작
2023년 6월 <창조적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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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책을 받아 들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라니? 비혼인 관계로 그 무게를 온전히 체감할 순 없지만, 분명 '센' 발언이 아니던가. 자전적인 고백과 신변잡기를 담은 에세이일 거라 짐작했다. 미심쩍은 마음으로 한 장, 두 장 페이지를 넘겼다. 그런데 이런, 책의 기조에 줄곧 흐르고 있는 것은 탄탄한 심리학적/인문학적 교양이 아닌가! '독일'에서 유학하고 명지대 교수로 일하며 '재미'를 인생의 최대 가치로 내세우는 이 남자가, 몹시 궁금해졌다. (인터뷰 | 알라딘 도서팀 금정연) 
 
  
재미, 거창한 것이 아니다!

알라딘 : 심리학 서적이 많은 인기를 모으고 있지만, 그 타깃은 주로 젊은 여성들이었습니다. 반면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는 중년 남성을 대상으로 했음에도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하며 많은 화제를 모으고 있는데요. 소감이 어떠세요?

김정운 : 물론 기분 좋아요. 남자들의 심리, 그 유치한 측면을 내 경험을 통해 솔직하게 드러내고, 심리학적인 이유를 설명한 것이 독자들의 마음에 와 닿은 것 같아요. 많은 책들이 근엄하게, 객관적 거리를 두고 관찰자 입장에서 이야기해왔다면 저는 똑같은 입장, 1인칭 시점을 고수하고 싶었어요.

알라딘 : 제목이 주는 느낌이 강합니다. 아마 여성분들은 별로 좋아하지 않을 것 같은데요.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라는 제목을 붙인 걸 후회하시진 않나요?

김정운 : 오히려 여자들이 더 좋아하던데요? (웃음) 물론 부담스럽기도 했어요. 하지만 제 실제 아내를 이야기하는 게 아니잖아요. ‘아내’는 결국 내 삶, 내 현실의 한계와 가능성을 동시에 이야기하는 압축적인 상징이죠. 그건 내가 내 현실을 어떻게 보고, 받아들이며 의미를 부여하느냐의 문제에요.

후회는 주체적인 행위에 반드시 따르는 심리적 결과물이에요. 그렇다면 후회에 대해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할 것인가, 그 이야기를 하고 싶었죠. 그걸 숨기고 인정하지 않는 것은 주인의 삶이 아니에요. 솔직하게 이야기를 하지 않는 것이 바로 삶이 불행한 이유죠.

알라딘 : 책을 읽으며 저 역시 재미있게 살아야겠다고 생각하게 되는데, 어떻게 하면 재미있을 수 있을까를 생각해보니 깜깜한 게 도무지 떠오르는 게 없었습니다. 재미란 도대체 무엇이고 어떻게 하면 재미있게 살 수 있을까요?

김정운 : 재미는 다른 게 아니에요. 살면서 기분이 좋았던 때를 찬찬히 생각해보세요. 내가 무엇을, 누구와, 어떤 방식으로 했는지, 그게 왜 좋았는지를 들여다보면 해답이 있죠. 이런 노천카페에 앉아 있는 것이 재미일 수도 있고, 내가 좋아하는 연필이나 노트를 쓰는 일이 재미일 수도 있는 거예요.


자신의 행복에 비겁하지 마라

알라딘 : ‘88만원 세대’라는 말에서 압축적으로 드러나듯 우리사회는 점점 더 격차사회로 흐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노천카페에서 편히 차를 마실 경제적 여유가 없는 이들에게, 좋아하는 연필이나 노트를 마음껏 쓸 수 없는 이들에게 자칫 ‘재미’는 배부른 얘기로 들리지 않을까요? 책에서 말하는 ‘일상의 의식(ritual)’ 역시 ‘세상의 부조리와 상관없이 네 삶에 자족하고 살라’는 이야기로 들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재미있게 살기 위한 밑바탕에는 사회구조적인 부분이 분명히 있지 않을까요?


김정운 :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저 역시 80년대 초반에는 열심히 데모했던 사람이에요. 독일로 유학을 간 이유도 처음에는 마르크스주의를 공부하기 위해서였으니까.

사회구조도 물론 중요하죠. 하지만 그걸로 모든 걸 바꿀 수 있는 것처럼 말하는 모습들이 싫었어요. 개인의 이야기는 쏙 빼버린 채로, 자신의 삶과 구체적으로 연결은 짓지 못한 채 사회구조만 이야기하는 건 공허하죠. 주체적인 삶을 살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 변명하는 것처럼.

저를 비롯한 소위 386세대로 대표되는 중년들이 그런 식의 사회구조적 환원주의에 빠져있어요. 내 삶의 이야기를 하지 않고, 내 행복을 챙기는 데 비겁하고. 결국 자신의 행복을 위한 최소한의 노력조차 하지 않으면서 모든 문제를 구조로 환원하는 거죠.
물론, 제가 말하는 게 일종의 심리학적 환원주의라고 한다면 제 이야기의 한계도 있습니다. 하지만 사회구조적 환원주의가 너무나 만연한 지금 사회에서 제 이야기는 한시적으로 정당성을 갖는 거죠. 아무도 이야기하지 않으니까.

사회구조적 문제를 제기한다는 것은, 우리 모두는 행복해지고 싶은데 사회구조가 그것을 방해하니 함께 해결하고 다 같이 행복해지자는 거예요. 단순히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는 게 끝이 아니죠. 그런데 어떻게 행복해지는 건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어떻게 그걸 할 수 있겠어요? 구조적 문제가 해결된 후에 대해서는 아무도 모르고 있어요, 지금은.

알라딘 : 그렇지만, 사회구조가 일상의 소소한 행복마저 앗아갈 정도로 짓누르고 있는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굳이 극단적인 예를 들지 않더라도, 취업이 힘든 요즘 같은 시기에는 하루의 대부분을 취업 공부와 걱정에 보내고, 설령 취업이 되어도 경쟁에서 밀려나지 않기 위해 강도 높은 노동을 해야 하는 친구들에게는 최소한의 여유도 없는 현실인데요.

김정운 : 그런 경우라면 일단 젊었을 때 좋아하는 걸 해봐야 한다고 말하고 싶어요. 젊었을 때 안 해보면 정말 할 시간이 없거든요. 지금 눈앞의 것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건 근시안적인 생각이죠. 아니면 목표 설정을 명확히 하던지. 내가 지금 일을 해야 하는 목표가 명확하면 힘든 건 참을 수 있어요.

이를테면 저는 오늘, 이 인터뷰 이후에도 일정이 몇 개나 더 잡혀 있어요. 밥도 못 먹어서 지금 먹고 있는 샌드위치가 오늘 첫 끼니에요. 하지만 괜찮아요. 왜냐? 캠핑카가 생기니까… 이 책이 저한테 캠핑카를 보여주니까.

알라딘 : 너무 바빠서 헬기까지 타고 다니신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캠핑카 이야기도 잠깐 나왔지만, 충분히 재미있는 삶을 살고 계신 건가요?

김정운 : 그럼요. 굳이 캠핑카 때문만이 아니라, 이런 행위자체도 즐거운 거죠. 누군가 내 이야기를 듣고 공감한다는 거, 그게 행복이죠. 사람들이 그렇게 권력이나 돈에 집착하는 이유가 뭔지 알아요? 다 사람들이 자기 말을 듣기를 원해서예요. 그런데 저는 돈도 권력도 없지만, 그렇게 하고 있잖아요. 그래서 행복해요. 특히 이번 책의 경우에는, 그동안 제 글을 읽고 좋아해주셨던 많은 분들이 누적되어 있다가 한꺼번에 반응을 해주고 있으니, 더더욱 행복하죠.

알라딘 : 호란 씨가 한 일간지 서평을 통해 이야기했듯 책에는 깊은 통찰과 인문학적 교양이 녹아있음에도 재미에 묻혀 가벼운 에세이를 읽은 것만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흔히 말하는 재미에 대한 편견, 깊이가 없다는 편견에 이 책이 오히려 들어맞는 건 아닌지. 어떻게 생각하세요?

김정운 : 한 번 읽어서 그런 거예요. (웃음) 한 번 읽으면 재미있는 에피소드만 읽고 넘어가게 되어 있어요. 그러다 시간이 흐르면 ‘어? 이런 상황을 심리학적으로 뭐라고 했더라…’라며 다시 한 번 찾아 읽게 되죠. 그럼 한 번 읽었을 땐 보지 못했던 걸 볼 수 있어요. 그렇게 읽는 게 맞아요. 또, 그렇게 쓰는 게 맞는 것 같아요. 저도 <일본열광>을 쓰면서 이런 글쓰기가 몸에 배었어요. 괜히 무게 잡고 이런 거 말고, 이런 글쓰기가 필요해요. 

알라딘 : 재미를 논할 때 빠트릴 수 없는 게 바로 싫증이죠. 대부분의 경우 재미는 싫증을 불러 오는 것 같습니다. 딜레마이기도 하고요. 책에는 싫증에 대한 부분이 없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김정운 : 그것 또한 아내로 대표되는 ‘현실’로 이야기할 수 있겠죠. 그렇다고 결혼을 무를 수 없는 거잖아요? 결국 그 과정은 계속해서 반복될 테고. 철저하게 생각해야 되겠죠. 싫증이 난 이유는 무얼까, 내가 정말 바라는 건 뭐지? 정리를 해야 문제 해결이 되요. 내 인생의 주인은 나인데, 그걸 무책임하게 팽개칠 수는 없잖아요? 무엇이 문제이고, 내가 정말 지향해야 하는 가치는 무엇인지를 점검하는 거죠. 재미에 대해서 생각하는 건 결국 싫증에 대해서 생각하는 것과 맞닿아 있어요. 자신에 대한 성찰이죠. 그리고 후회는, 언제나 할 수밖에 없다는 걸 다시 한 번 말씀드리고 싶네요.

알라딘 : 갑자기 떠오른 질문인데, “결혼은 해도 후회, 안 해도 후회”라는 말이 있죠. 그렇다면 어떤 후회를 선택해야 할까요? (웃음)

김정운 : 책에도 있지만 자신이 행한 일에 대한 후회는 주체적인 결정에 따른 건강한 후회고, 하지 않은 선택에 대한 후회는 병적인 후회에요. 당연히 하는 게 낫죠. 같은 의미에서, 이 땅의 중년 남성들한테 하고 싶은 얘기가 그거예요. 정말 하고 싶은 게 있으면, 일단 하라고. 그리고 건강한 후회를 하라고. 더 늦기 전에.


'똘레랑스'의 기본 조건은 바로 재미!

알라딘 : 본문 중 싱글 퍼스펙티브가 멀티플 퍼스펙티브로 이행되는 과정을 말하며 “서구로 몰려갔던 문화와 부의 주도권이 동양으로 이미 옮겨오기 시작했다. 그 동양에 한국도 해당되는가는 또 다른 토론의 주제다. 좌우간...” 이라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 동양에 한국도 해당’ 되는지가 궁금했어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김정운 : 아직 우리사회는 다층구조, 다의성을 인정하지 못해요. 네 편이냐 내 편이냐, 보수냐 진보냐 이런 1차적 시점에서 바라보고 있어요. 그런데 좌우만 있는 게 아니잖아요? 앞뒤, 위아래, 이런 다차원적인 걸 인정해 줘야 해요. 3차원이 되면, 의미의 구조는 다양해지죠. 이를테면 제가 (임의로 구획된 허공의 3차원 공간에 주먹을 내밀며) 이 지점에 있다 이거예요. 그렇다면 이게 좌파일까요 우파일까요? 이미 이분법으로 말할 수 없는 거죠. 한국사회는 여전히 1차원적인 관점을 갖고 있기 때문에 가능성을 구현하지 못하고 있어요.

알라딘 : 시점의 전환은 어떻게 가능할까요?

김정운 : 재미가 있어야 해요! 본인 인생이 재미없는 사람은 다른 사람을 인정하지 못해요. 하지만 본인이 재미있으면 다른 사람을 인정할 수 있죠. 타인에 대해 관대해지는 거예요. 이를테면, 50살인 좌파가 있어요. 그런데 오토바이가 너무너무 타고 싶어서 어느 날, 눈 딱 감고 할리 데이비슨을 사죠. 처음엔 왠지 모를 죄책감도 들고, 남들 시선도 의식하고… 그런데 세상에, 이게 너무 재미있는 거예요. 바로 그때 관점이 변하게 되는 거죠. 다른 사람의 재미, 다차원적인 재미에 대해 관대해져요.

관용, 관대… 이런 것들이 지금 한국에 필요해요. 그런 여유는 삶이 재미있을 때 가능하죠. 재미나 행복을 이분법인 구조로 환원해서는 결코 될 수 없어요.

알라딘 : 유학시절, 독일통일을 직접 몸으로 겪게 된 부분도 굉장히 흥미로웠는데요, 난민수용소 야간 경비를 하다 무너진 베를린 장벽을 넘어온 동독인들이 총을 겨누자 열쇠를 던져주고 도망갔던 이야기가 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때 집으로 돌아가서 무슨 생각이 드셨어요? 그렇게 통일이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에는 또?

김정운 : 일단 무서웠죠. (웃음) 집에 와서도 심장을 가라앉히기 바빴어요. 그땐 그렇게 통일이 되었는지 꿈에도 몰랐죠. 나중에 알고 나서 역사란 그런 거라는 걸 느꼈어요. 정작 그 소용돌이의 가운데 있던 사람은 그게 얼마나 커다란 사건인지 알지 못하는 거죠. 한국의 통일도 어쩌면 그렇게 될지 모른다고 생각해요.

내 삶도 마찬가지죠. 그런 어마어마한 사건도 내가 겪을 땐 그저 일상일 뿐인 거예요. “그게 도대체 어쨌단 말인가” 삶은 그런 거예요. 삶이 그렇다면 우리가 살고 있는 ‘여기와 지금’을 조금 더 소중히 해야 하지 않을까요?

알라딘 : “그게 도대체 어쨌단 말인가”를 어린 시절 세계명작전집에서 읽은 <토니오 크뢰거>의 구절로 기억하고 있었지만 실은 아니었다, 라는 부분이 있지요. 어떤 작품이었는지는 알아내셨어요?

김정운 :<환멸>이었어요. 쌤앤파커스 이은정 기획편집실장이 전화해서 가르쳐줬어요. (웃음) 지금은 아닌데, 예전 명작 중에는 <토니오 크뢰거>와 <환멸>이 함께 묶여서 출간된 적이 있었다고 하네요.


돈과 명성은 당신을 행복하게 하지 못한다

알라딘 : 오늘 아침에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사인은 일단 심장마비라고 하는데, 약물 과다 복용에 대한 추측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죠. 국내에서도 요즘 연예인들의 자살이나 마약 문제 등이 연일 뉴스에 오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문화심리학적 해석을 들려주신다면?

김정운 : 그 자리에 오르기 전까지는 그 자리가 행복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전혀 아니었음을 알게 된 것이라고 생각해요. 우리가 볼 때도 유명 연예인은 걱정도 없을 것 같고, 마냥 좋을 것 같잖아요.

우리가 생각해 봐야 할 것은, 우리가 원하는 게 무어냐는 거죠. 막연한 환상이나 동경 같은 게 아니라. 그런 삶도 구체적인 일상으로 들어갔을 땐, 전혀 행복하지 않을 수 있어요. 구체적인 일상의 현재를 행복하게 만들 권능이 돈이나 유명세에 있는 게 아니에요. 일상의 모든 것을 돈이나 유명세가 행복하게 해주지는 못하죠. 일상을 행복하게 할 기술이 없으면 그런 것들도 소용없는 게 아닐까요.

독일이 부러웠던 게, 그네들은 여름 내내 캠핑장에서 살아요. 아빠도 캠핑장에서 출퇴근을 하죠. 우리들은 자연에서 사는 법을 잃어버렸어요. 그래서 불행하죠. 캠핑장에 온가족이 가면 뭘 하겠어요? TV가 없으니 자연 속에서 빈둥거리고, 서로 얘기하고, 책 읽기를 하겠죠. 저는 그런 게 하고 싶어요. 사람들이 매일 시간이 없다 불평하지만 우리에겐 의외로 시간이 많아요.

알라딘 : 책 곳곳에 실명으로 등장된 주변 인물들이 있습니다. 동료 교수부터 대기업의 임원까지… 책이 나온 뒤에 반응이 궁금합니다.

김정운 : 욕이야 좀 먹었지만… (웃음) 사회적 가면 뒤에 숨지 말자는 거죠. 다 사람인 거고, 모두 이런 면이 있으니, 그런 것들을 좀 내놓고 공유하자는 의미가 있었어요. 결과적으로 실명이 나와서 더 재미있기도 했고요. 신선했다는 말들이 많았어요. 그런 거죠. 박인환의 시처럼, “인생은 그저 낡은 잡지 표지처럼 통속하거늘!”

알라딘 : 내 인생의 책이 있다면?

김정운 : 책에도 있지만 전 <그리스인 조르바>를 보고 너무 큰 충격을 받았어요. 사는 거 엄숙하고 진지할 필요 없다는 거잖아요. 누가 너한테 그리 살라고 하냐? 너 아니냐. 그게 맞죠.

알라딘 : 마지막 질문 드리겠습니다. 알라딘 독자들에게 한 마디?

김정운 : 우리는 왜 살까요? 재미있으려고 삽니다. 인간만이 감탄할 줄 아는 동물이라고 해요. 재미나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것. 감탄하는 능력을 사용하며 살아가는 것. 삶의 목적에 대해서 분명히 생각해봤으면 좋겠어요.

심리적 혹은 개인적 환원주의는 분명 이 책의 한계지만, 아까도 말했듯 ‘한시적 정당성’이 있는 것이, 지금 꼭 해야 할 얘기로 느껴지는 거예요. 사회구조적 문제를 도외시 한다, 이런 문제가 아닌 거죠. 다들 그 얘기만 하고 있어서 좀 답답해서 먼저 이야기를 꺼내 봤습니다. (웃음) 모두들 재미있게 사세요!

알라딘 : 정말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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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총 4 건의 글이 있습니다.


 
서재바로가기미니  2009-09-05 23:19
문예출판사 <<토니오크뢰거>>에 <<환멸>>이 있군요. "지금은 안나오는데"라는 문구가 걸려서.... 출판사와 아무 이해관계 없구요. 김정운 교수책을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쨌단 말인가?가 마음에 와닿아서, 이리저리 어떤 책이었을까 찾아봤는데, 사람들 블로그 보니까 참 많이도 <<토니오크뢰거>>로 되어 있더군요. 교수님 이전 저술에는 지적안하셨었나 봐요. 암튼...
 
서재바로가기느린산책  2009-08-07 13:04
예전에 'TV책을 말하다' 패널로 나오셨을 때 재밌다고 생각했는데, 그의 책이 궁금해지네요^^
 
서재바로가기min4860  2009-08-03 12:02
아~ 인터뷰 읽고 이분 책 넘넘 사고 싶어졌어여~~~
가끔 티비에서만 뵈다가 이런 사상 제가 딱 좋아라 하는 건데...
저두 삶의 재미를 위해 오늘 한권 사봐야겠습니다.
 
서재바로가기아그라마예삐  2009-07-30 08:56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를 서점에서 서서 읽다가, 이내 집어들고 의자로 가서 자세히 읽고... 파하하하~~ 파안대소를 금치 못하다 결국 사들고 왔습니다~ 정말 솔직하고 유쾌하고 그러면서도 딩~~ 가슴을 울리게 만드는... 귀현이의 베이비오일통이 자꾸 생각나네요^^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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