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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제종길

출생:1955년

최근작
2022년 2월 <숲의 도시>

제종길

경기도 안산에서 36년째 살고 있다. 건국대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에서 해양생태학 박사학위를 받은 후 오스트레일리아 디킨대학교에서 박사후 과정을 수료하였다. 한국해양연구원 책임연구원, 생명회의 미래학교장, 안산의제21 실행위원장, 새만금 공동조사단 민간위원, 국회의원(17대)과 안산시장, 한국생태관광협회 회장, (사)도시인숲 이사장, 지속가능발전위원회 위원장 등의 약력에서 보듯이 바다와 자연만 바라보고 살았는데 도시가 어느새 끼어들어 왔다. 2004년부터 도시가 궁금해서 계속 책을 수집하고, 독학으로 공부 중이다. 2008년에 만든 개인연구소인 ‘도시와 자연연구소’를 지금까지 놓지 않고 있는 이유다.
비록 바닷가는 아니지만, 가로수와 거리 정원을 내려다 볼 수 있는 동네 건물 이층에 작은 연구실을 꾸며놓고 ‘숲의 도시’를 꿈꾸고 있다. 시민들이 자유롭게 살면서 좋아하는 당당한 도시를 떠올리며 도시의 미래를 구상하고 있다. 국내외에서 시련을 겪었으나 이를 극복하여 주민들로부터 사랑받는 도시가 되도록 도전하고 노력한 사람들과 그 도시를 책을 통해 수없이 만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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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숲의 도시> - 2022년 2월  더보기

처음 “도시가 뭐지?”하고 갑자기 의문이 생겼던 때가 있다. 17년 전의 일이다. 분명 도시에 살고 있으면서도 도시에 관해 제대로 아는 것이 거의 없다는 사실에 스스로 너무나 놀랐다. 충격이었다. 그동안 도시 문제에 대해 아는 체 하고 다닌 일이 부끄러울 정도였다. 따져보니 자주 다니던 몇몇 길, 직장, 가끔 가던 식당과 쇼핑센터, 극장 등이 아는 것의 전부였다. 그리고 동네 골목을 찾아다니고 마을 이름을 익히고 사람들을 만나도 도시의 실체가 잘 잡히지 않았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도시에 관한 책 수집이었다. 책을 사면 적어도 목차만큼은 꼼꼼히 살펴보는데, 보고 나서 책장에 꽂아 두면 조금은 위안이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2007 지구환경보고서’인 『도시의 미래』를 읽고 도시화로 도시인구가 세계 인구의 절반을 넘어서게 된다는 것을 알았다. 도시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또 유엔해비타트UN-HABITAT는 21세기를 도시의 세기Urban Century로 이름붙였다. 도시가 지구환경을 힘들게 만드는 핵심이 될 것이라는 점을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다. 2002년에 쿠리치바를 방문하고 그 도시를 배웠는데 그때 깨닫지 못한 일들이 새삼 이해되고 그 의미가 와닿았다. 도시 문제, 특히 빈곤과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어떻게 접근하고 풀어나갔는지를 알게 되었다. 도시계획과 정책을 만드는 공무원과 전문가들의 열정까지도. 오랫동안 강의하면서 깨달은 것이 있었다. “가르치는 것이 곧 배우는 것이다.” 강의를 잘하려면 열심히 공부하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글을 한번 써 보기로 했다. 그것도 정기적으로 쓰지 않으면 안 되는 일로 신문 연재를 택했다. 도시를 전공하지 않았고, 도시를 운영해 본 경험과 도시 전문 서적 몇 권을 가지고 있는 것이 다이지만 쓰면서 공부해보자는 다짐을 했다. 두 지역 신문에 ‘생태 여행’과 ‘도시’를 주제로 한 칼럼을 연재했다. 글을 쓰면서 몰랐던 사실을 하나둘씩 알아가면서 도시학습의 즐거움을 깨닫게 되었다. 조금씩 “도시가 무엇인가?”를 알 것 같은 자부심을 가질 때쯤 인천 부평구에서 강의 요청이 왔다. ‘도시 부천의 미래’로 제목을 정하고 발표자료를 만들며 그동안 읽고 쓰면서 배운 지식을 총동원했다. 당시의 결론은 지구의 미래가 도시에 달려있다는 것, 그리고 도시에서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는 기후변화, 빈곤, 환경이었다.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 특히 도시화와 인구 증가 문제가 그렇다. 수많은 도시 문제 중 양극화와 빈곤의 문제는 불편한 진실이었다. 2008년 당시 도시빈민은 10억 명 미만이었지만 2030년이면 20억 명으로 늘어난다. 너무나 빠른 속도다. 환경 지속성도 위기라고 할 정도다. IPCC 2차 보고서에서 자연이 주는 편익의 60% 가 악화되었다고 하고, 『도시의 미래』의 서문을 쓴 월드워치연구소 소장이었던 크리스토퍼 플래빈Christopher Flavin은 “생태계서비스의 2/3가 이미 파괴되었다.”고 했다. 따라서 도시에서 해야 할 일이 너무나 명확해졌다. 도시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고 지구를 살리는 데 앞장서야 한다. 도시에 다른 문제가 없다는 말은 아니다. 오히려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수만 가지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도시계획, 도로, 대중교통, 쓰레기, 산업, 오염, 물, 폭력, 복지와 공공의료, 건축, 자연환경 등등 이들 문제는 별도로 발생하거나 해당 문제만 따로 해결할 수 없다. 서로 얽혀있는 것이다. 문제와 해결의 중심에는 항상 사람, 즉 시민들이 있다. 그러니 문제의 종류는 셀 수 없게 된다. 그래서 통합적인 사고와 사람들이 활동하는 현장 중심의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 도시를 움직이는 사람들을 주목하지 않을 수 없었고, 지도자 개인이나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단체나 조직 그리고 공무원과 전문가 그룹, 기업을 비롯한 이해당사자들, 마지막으로 주민들과 마을공동체가 있어 이 모든 관계를 들여다보면 복잡한 관계망 같이 느껴진다. 그래서 도시에 접근할수록 미지의 세계를 탐사하는 기분이 든다. 두근거림도 있다. 상상하지도 못했던 기상천외한 일도 많다. 민유기는 마크 기로워드Mark Girouard의 책 『도시와 인간』을 옮기면서 “도시는 상상력의 보물창고다. 도시는 사람들이 만들어가는 살아 움직이고 변화하는 유기체다. 도시는 언제나 이성과 감성, 꿈과 현실, 희망과 절망, 갈등과 타협, 전통과 새로운 유행이 혼재된 하나의 소우주였다.”라고 썼다. 참 적절한 표현이다. 소우주를 찾아가는 기분으로 책을 썼다. 이 책은 시민들이 바라는 도시, 즉 살고 싶어 하는 도시를 알아내려는 지난한 과정 중의 일부이다. 이 책은 주간지인 <투데이 안산>에 90회 연재한 것을 모은 것이다. 각 주제는 독립적으로 기술되었으나 ‘숲의 도시’라는 비전을 가지고 정리한 것이라 각 소주제에서도 방향성이 파악될 것으로 생각한다. 90개의 소주제를 나누다 보니 각 주제 간 연결이 매끄럽지 않아 사전 형식을 취했다. 강준만의 정치학 사전이나 다카하시 마꼬토의 창의력 사전 등 인문학 분야의 유사 형태를 참고했다. 전체를 다시 대주제 여섯 개 ? 도시, 좋은 도시, 문화도시, 당당한 도시, 환경도시, 숲의 도시로 나누어 소주제를 묶었다. 그러니까 씨줄과 날줄이 있어 하나는 ‘숲의 도시’로 가고, 다른 하나는 각 주제에 충실하고자 했다. 그러다 보니 참고문헌들이 많았다. 전문도시, 책, 신문 기사 등이나 위키피디아와 나무위키 등의 자료를 참고했음을 밝힌다. 참고문헌과 자료 등은 책의 마지막 부분에 따로 실었다. 이 책에서 언급한 도시들은 반 이상은 직접 방문한 곳 중에서 골랐으나 그밖의 도시들은 자료를 통해 필요한 곳을 선정하여 기술했다. 이 책의 원고 연재를 하게 해준 장기준 <투데이 안산> 사장과 삽화를 그려준 건축사 이호중 박사와 이예진 선생 그리고 제주에 있는 도서출판 각의 박경훈 사장과 강경흠 편집장 그리고 문봉순 선생께 감사드린다. 원고를 만들고 정리하는 과정에 여러 가지 도움을 준 (사)도시인숲의 박진한 선생과 임도연 선생, 끝으로 옆에서 묵묵히 격려해준 아내 임미정 씨에게도 고마움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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