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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이름:류재엽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 대한민국 경상북도 안동

최근작
2021년 8월 <은유의 사회학>

류재엽

경북 안동 출생. 문학평론가, 문학박사. 『월간문학』 신인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저서로 『꽃 꺾어 산 놓고』 『한국근대역사소설 연구』 『한국문학의 지평』 『이성의 문학 감성의 문학』 『우리 시 우리 시인』 『무관심 시대』 등이 있다. 비평문학상, 동국문학상, PEN문학상 등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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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

저자의 말

<무관심 시대> - 2015년 9월  더보기

문학에서 비평은 어느 위치에 서 있으며 평론가들은 어떤 존재인가. 이론과 실제에 있어서 상이한 현상이면서 이 문제는 직접 간접으로 비평의 자리매김이나 위상에 직결되고, 나아가서는 자주 일어나게 마련인 평론가와 창작가 사이의 갈등과도 연결되는 과제이다. 창조적 문학이며 힘의 문학인 시나 소설, 희곡, 수필 등에 비하여 토의적 문학이요, 지식의 문학 속성을 지닌 비평은 서로 대조적이다. 이런 속성 때문에 비평가와 창작자 사이에는 적지 않은 오해와 갈등 양상을 있어왔지만 실제에 있어서 창작자와 비평가는 적대 관계가 아니라 진정한 문학 발전을 위해 같은 길을 걷는 동지 관계이다. 창작 부문과 비평 부문이야말로 동전의 양면과 같은 것으로서 서로의 존재 가치를 지닌 상호 보완의 협력관계인 것이다. 그러나 비평의 특성과 창작의 본질을 망각한 나머지, 혼선을 빚고 적지 않은 대립 의식을 갖기도 한다. 그러나 비평은 창작과 더불어 서로 상위도 하위도 아닌 불가분의 관계 그대로 문학 예술의 발전에 필요한 독립적 존재이다. 두 장르는 본질적인 속성상 서로 대립된 채 간섭, 규제하는 것 같지만 실은 격려, 지적해서 바로잡아 지원하는 관계이다. 그리고 따져보면, 비평은 결코 창작 분야에 매달려 시중을 들거나 해설만 하는 처지가 아니라 창작자 못지않게 창작적인 기능을 맡고 있는 창의적 분야인 것이다. 비평은 창작 분야의 시나 소설, 희곡 등과 함께 독립적인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나아가서는 시나 소설 등에 뒤지지 않는 독자적인 창작 행위로서의 직능도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프랑스의 소설가 바르트(R. G. Barthes)는 “비평이 그 자체로 하나의 언어”로써 창작 작품의 체계를 재구성하고 있음을 말한다. 비평의 문학에서의 위상에 관해서는, 영국의 시인 엘리엇(T. S. Eliot)은 비평가는 작자와 독자의 중간에서 작품 이해를 도와주고 매개해주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프랑스의 비평가 알베레스(R. M. Allberes)는 작가와 독자 사이에서 중간자 내지 전달자의 역할을 맡은 존재가 비평가라고 말한 바 있다. 따라서 평론가는 이들이 밝힌 대로 작자와 독자 사이에 매개자, 교사, 전달자의 역할을 성실히 해내야 함은 물론, 날로 발전해가는 현대사회와 독자를 위해 더욱 진중하고 적극적으로 작가 및 독자 앞에 서서 올바른 문학으로 이끌어나가야 할 것이다. 금년으로 고희를 맞았다. 두보(杜甫)의 시구(詩句) ‘인생칠십고래희(人生七十古來稀)’를 빌리지 않더라도, 이젠 제법 나이가 들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그러다 보니 무언가 한 가지쯤 뜻깊은 일로써 마음의 점을 찍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학에 30년 이상 재직하다 보니 그동안 활자화된 짧은 글들이 200여 편이 넘는다. 이를 정리하여 수필집 한 권을 세상에 선보이고 싶었다. 그래서 자료 더미를 뒤져 잊혔던 글들을 찾아보았다. 그렇지만 옛 글들을 다시 읽으면서, 이것은 도저히 수필이 될 수 없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었다. 수필이 아무리 자유로운 형식의 글이라 할지라도 거기엔 인생의 풍부한 경험이 깃들어 있어야 하고, 자연에 대한 신선한 감각과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담겨야만 된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을 수 있었다. 전공이 문학비평이고 대학에서 후학을 지도하다 보니, 내딴에는 수필이라고 쓴 글들이 자연히 내용과 문장이 경직되어 독자에게 도저히 용납이 되지 않는 글이었다. 무언가 가르치려고 하는 타성에 젖은 글을 수필집이라는 이름으로 한데 엮어 세상에 내놓는다는 건 글자 그대로 후안무치(厚顔無恥)의 행동이 아닐 수 없다. 이로써 얻은 교훈이 한 가지 있다면, 좋은 창작을 한다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가 하는 것이었다. 필자가 시, 소설, 수필 등을 창작하는 사람이 되지 못하고 문학을 해석하고 비평하는 사람이 된 데에 대한 회의가 들면서, 창작인들에 대한 존경심이 마음속에서 절로 일어나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2백여 편의 글이 모두 자식이라는 생각에 이를 그대로 사장시키기에는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그 가운데 40편의 글을 골라 책을 묶기로 하였다. 이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필자에게는 단 한 권의 수필집이라는 사실이 책을 출판하는 이유의 전부이다. 그리고 이 책을 지금껏 사랑으로 저를 감싸준 가족과 우정으로 저를 대해준 친구들에게 남기고 싶은 것도 숨길 수 없는 욕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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