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당진에서 태어났다.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와 동 대학원에서 한국문학(현대시)을 전공했다. 경상국립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조교수를 거쳐 현재 인하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 교수로 있다.
학부 시절 정지용과 김수영 시에 크게 매혹되었다. 대학원 시절 서정주 문학을 조우한 뒤 지금까지도 시인이 밟아간 근대성과 반근대성의 문제를 추적하고 있다. 요즘에는 일제시대 사진엽서, 만주 관련 문학, 해방 후 북한문학을 새로 읽는 재미에도 빠져들고 있다.
연구서로 『일제 사진엽서, 시와 이미지의 문화정치학』, 『서정주 시의 근대와 반근대』, 『한국 근대시의 풍경과 내면』, 『신화의 저편—한국현대시와 내셔널리즘』, 『최남선ㆍ근대시가ㆍ네이션』 등을, 평론집으로 『말 속의 침묵』, 『시를 넘어가는 시의 즐거움』, 『시는 매일매일』, 『감응의 시학』 등을 출간했다.
나는 시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면서 무엇보다 '침묵.' 그러니까 "인간은 말을 통해 침묵을 듣는다. 진정한 말은 침묵의 반향이다"라고 했을 때의 그 '침묵'을 듣고 싶었다. (...) 인간은 '침묵'과 접촉함으로써, 아니 거기에 참여함으로써 자기 삶의 저 너머로 뻗어간다. (...) 나는 이 '침묵'이 관념이 아니라 생생한 실재로 내 안에 머물고 있음을 기쁘고 다행스럽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