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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문무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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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8월 <2021 제19회 유심작품상 수상문집>

문무학

문학박사. 시조(1981년)와 문학평론(1988년)으로 문화계에 발 디뎌, 1997년부터 2015년까지 대구시조시인협회, 대구문인협회, 대구예술단체총연합회 회장과 대구문화재단 대표를 역임했다. 그간 신토불이身土不二, 책을 뛰쳐나온 문학. 통통예술通統藝術, 대구문화에 청바지를 입히자 등의 슬로건을 내걸고 문화현장을 뛰었다. 예총회장 재임 시, 월 한 권의 책 읽기, 월 1회 공연장과 전시장 가기를 ‘예술소비운동’으로 명명하고 실천하려 애썼다.

개인은 가슴의 평수를 넓히고 영혼의 근육을 튼튼히 해야 품위 있게 살 수 있으며, 국가는 문화를 진흥시켜야 세계의 중심에 설 수 있다는 신념을 갖고, 문화에 가까이 다가서기, 그 가운데에서도 종이책 읽기를 권장해왔다. 책 읽기의 좋은 점을 공유하기 위해 2016년 ‘학이사’와 ‘학이사 독서아카데미’를 창설, 원장으로 취임, 서평쓰기 강좌를 개설하고 독서클럽 ‘책 읽는 사람들’을 결성, 매월 고전을 읽고 토론을 이어가는 행복을 누리고 있다.

1994년 1년 동안 월 1회 영남일보가 주최한 베스트셀러 저자 초청 독서토론회에서 김대중 前 대통령 『새로운 시작을 위하여』, 이문열 『시대와의 불화』, 유홍준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이시형 『지혜롭게 사는 여성』 등의 독서토론을 진행하면서 토론의 매력을 알았다. 그 외 영진전문대학 독서지도사 양성과정의 글쓰기 강의(1998년~2002년), 경북 고령 공공도서관 주부독서클럽과 독서토론(2001년, 2003~07년)을 하며 쓰고 읽는 일을 즐겼다.

2001년부터 8년간 KBS 대구방송총국의 ‘이 한권의 책’ 프로에서 241권의 책을 소개, 시민들의 독서를 안내했다. 2019년 4월부터 한국 파이데이아의 ‘위대한 저서 읽기’ 프로그램에 참여, 10월 공동탐구지도사 양성 과정을 수료했으며, 같은 해 10월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제1회 울트라독서마라톤 대회 참가 완주 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0년 대구수성 한국지역도서전 조직위원장을 맡아 지역과 책의 소중함을 알리고, 책 읽기로 행복한 세상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시조집 《가을 거문고》 《달과 늪》 《풀을 읽다》 《낱말》 《가나다라마바사》 시선집 《벙어리뻐꾸기》 등 다수. 현대시조문학 상, 유동문학상, 대구시조문학상, 윤동주문학상, 이호우시조문학상 등 수상. 영남일보 논설위원 등 역임.

mhmun786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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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

저자의 말

<가나다라마바사> - 2020년 2월  더보기

세상에 시가 되지 않을 것이 없지만, 시로 쓰지 않으면 안 될 것도 있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있다. 한글 자모가 그 후자에 속한다. 우리 한글 자모는 패션과 디자인, 그림과 무용, 영화의 소재가 되기도 했지만, 정작 문학에서는 우리말 자모를 시로 쓴 사람을 보지 못했다. 미국 흑인 여성 최초로 1993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토니 모리슨(Toni Morrison)은 ‘목마른 사람이 샘 판다’는 우리 속담과 비슷하게, “당신이 읽고 싶은 책이 있는데, 아직까지 씌어 지지 않았다면, 당신이 그 책을 써야 할 사람임에 틀림없다.”고 한 바 있다. 그랬다. 나는 한글 자모 시를 읽고 싶었다. 그래서 내가 썼다. 한글 자모를 바라보고, 읽어보고, 써보고, 이리저리 굴려보기도 하니까 그 메마르고 딱딱하기만 할 것 같은 기호 속에 우리네 들뜨고 기쁜 삶과 시리고 아픈 삶이 골고루 녹아 있었다. 외솔 최현배 선생이 작사한 ‘한글날 노래’ 가사에 나오는 것처럼 그야말로 “새 세상 밝혀주는 해가 돋았”고 “그 속에 모든 이치 갖추어 있”어 “바른길 환한 길로 달려 나”갈 수 있을 것 같았다. 한글은 그래서 희망이었고 길이었다. 한글 겨우 아는 것, 오로지 한글 아는 그것만으로 평생을 먹고 살아온 사람으로서 이 한글이 너무 고마워서 한글을 위해 무엇인가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한 것은 21세기가 오기 전이었다. 한글에 대한 고마움과 한글에 경의를 표하기 위하여 한글과 관련되는 여러 가지를 시로 쓰는 일을 요량하게 되었다. 2009년 상재한 『낱말』(동학사)은 낱말을 새로 읽고, 문장부호와 품사를 시로 쓰는 작업이었다. 이 작품들이 중ㆍ고등학교 검인정 교과서에 여러 편 실려서 보람을 주기도 했다. 2013년 「시와반시」 기획시선, ‘시로 쓰는 자서전’ 『ㄱ』은 내 시살이의 이력을 담은 것이지만, 한글에 경의를 표하고자 한글 닿소리의 첫소리 『ㄱ』을 시집의 제목으로 삼았다. 2016년엔 우리말의 ‘홑’ 글자 108개를 시조 종장에 담아 ‘홑 시’라 부르며 『홑』(학이사)이란 시집을 묶기도 했다. 이런 연장선상에서 한글 닿소리 14자, 홀소리 10자, 사라진 자모 4자, 겹닿소리, 겹홀소리 16자, 겹받침 글자 11자, 모두 55자를 시로 써서 『가나다라마바사』란 시의 집, 한 채를 짓게 되었다. 너무나 소중한 소재였기에 두려움이 없지도 않았지만, 한글 자모에 우리 삶을 담아본 것은 내 생애에 의미 없는 일은 아닐 것이라고 믿는다. 어떤 의미를 불러올지 모를 일이지만 설사 그 의미가 작다고 하더라도 서운해 하지 않을 것이다. 내 스스로 해야 한다고 생각한 일을 한 것으로 스스로를 위로할 수 있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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