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3년 군산 출생. ·1966년 한국일보 및 서울신문 신춘문예 당선. ·시집 『계백의 칼』, 『어이할까』, 『바위 가라사대』 등 15권. ·시조집 『너도바람꽃』. ·산문집 『시가 있는 길』 등 3권. ·선집 및 전집 『백제시집』 등 6권. ·정지용문학상, 한국시인협회상, 김삿갓문학상, 석정시문학상, 대한민국예술문화대상 등. ·국제펜클럽한국본부 이사장 역임. ·한국문인협회 이사장 역임. ·현재 계간 『미네르바』 대표.
<대왕암 일출> - 2014년 11월 더보기
곤고한 삶이여, 이제 위로를 받으라. 시의 사제로서 오십 년 가까운 세월이다. 시를 위해 제사 지내며 내 영혼이 녹슬지 않기를 소망했다. 시 앞에서 너무 경직되어 있는지 모르지만, 이 경직이 나의 문안이요 나아가 구원이다. 살점을 뚝뚝 떼어 시에 붙이고 피를 쏟아 시를 적셨다. 내놓기 부끄러운 말붙이들, 그러나 이 부끄러움 또한 오늘은 나의 자랑도 될지니, 시에 대한 사랑이여 영원히 깨어 있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