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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예술

이름:김영숙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64년, 대한민국 대구

최근작
2019년 4월 <빈센트 반 고흐 2>

김영숙

1964년 대구에서 태어났다. 고려대학교 서반아어문학과를 졸업한 후, 주한 칠레 대사관과 볼리비아 대사관에서 근무했다. 대학 시절 아마추어 서클인 오케스트라에서 플루트를 연주하기도 했으며, 광적으로 클래식과 재즈 음악감상을 즐기며 살고 있다. 사이버주부대학에 연재한 「음악이 있는 그림 이야기」, 「명화와 함께 읽는 그리스 신화」가 많은 누리꾼의 관심을 받았으며, 그림 애호가로서 온라인에 연재한 글이 출판되자, 마흔 나이에 늦깎이로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에 입학해서 미술사를 공부하였다. 이후 미국 로스앤젤레스 앤드루샤이어(Andrewshire)갤러리에서 미술사를 강의했고, 최근 귀국해 강의와 저술 활동에 열중하고 있다. 늘 새로운 것을 찾아나서는 그녀는 틈나는 대로 세계 여러 나라를 여행한다.
저서로는 『그림수다』 『현대미술가들의 발칙한 저항』 『루브르와 오르세의 명화 산책』 『그림 속 예수를 만나다』 『파리 블루』 『나도 타오르고 싶다』 『자연을 사랑한 화가들』(공저) 등이 있고, 『엘그레코』를 번역했다. 『내가 제우스였다면?』 『내가 헤라클레스였다면?』 『미술관에 가고 싶어지는 미술책』 『미술관에서 만나는 그리스 신화』『그림 속에 숨어 있는 어린이 세계사』 등 청소년과 어린이를 위한 책도 여러 권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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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로 읽고 역사로 쓰는 그리스> - 2017년 7월  더보기

소위 '고전'이라는 것을 거칠게 풀어 쓰자면 시대와 장소를 불문하고 영원히 추종할 수밖에 없는, 그리하여 가장 모범적인 전형이 될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 예술사에서 고전주의는 페르시아 전쟁에서의 승리 직후, 아테네를 중심으로 사회 문화적 위상이 절정에 달했던 기원전 5세기 전후의 건축을 포함한 미술 전반을 '고전'으로 삼고, 그를 흠모하고 따르고자 하는 경향이라 할 수 있다. 빈켈만이 언급한 '고귀한 단순함과 고요한 위대함'은 사실, 그리스 고전 미술을 두고 언급한 것으로 조화와 균형 그리고 명료함 등을 특징으로 한다. 제우스니 헤르메스니 하는 신상(神像, 그러나 사실상 인체를 묘사한 것으로 볼 수 있다)의 예를 들면, 얼굴과 몸통, 사지의 길이는 그 누구라도 아름답다 여길 수밖에 없는 조화로운 비율을 정한 뒤 제작되었다. 즉 8등신이냐, 9등신이냐로 시작해서 얼굴 전체 길이와 이마 길이의 비율, 팔 전체 길이와 손의 비율 등등을 그저 '생긴대로'가 아니라, '수학적 계산'을 통해 만들었던 것이다. 따라서 그들은 인간의 모습을 어긋남 없이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지극히 사실적이지만, 실재할 수 없을 정도로 비율이 아름다운, 너무나 완벽해서 지상의 사람들은 그저 꿈이나 꿀 수밖에 없는 '이상적'인 자태를 뽐낸다. 게다가 표정이나 자세가 과장되지 않아, 차분하고 정적이며, 세련된 느낌을 준다. 이런 경향은 신전건축에서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수학적으로 정확한 비율을 적용하였고 균형감이 도드라지며, 좌우 대칭의 엄격함이 살아 있었다. 감정적이거나 격하거나 과장되거나 수선스럽지 않았고, 단순하지만 고귀하고 정적이면서도 세련되었다. '모든 것을 과도하지 않게!' 델피의 아폴론 신전에도 새겨진 이 금언은 그리스인들이 머리와 손으로 만든 인공의 것들에 고스란히 적용되어 있었다. 반면에, 그리스의 자연은 달라도 너무 달랐다. 그리스의 바다는 내가 알던 그 어떤 파랑보다 파랬고, 그 바람들은 내가 알던 그 어떤 바람보다 바람 같았다. 그 땅들은 내가 알던 그 어떤 아름다움보다 아름다웠다. 이런 나라라면 내가 알던 그 어떤 사랑보다 사랑 같은 사랑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모든 것이 너무나도 '과도'했다. 가파른 산들에 눈을 팔다 보면, 쳐다보는 눈동자에서 푸른 눈물이 툭 터질 듯 파란 하늘이 치고 들어왔고, 푸른 물결이 허리께를 감싸도 선원을 유혹하여 죽음에 이르게 한다는 세이레네스의 노래라도 들은 것처럼 속수무책 몸을 놓고 싶어졌다. 살랑이는 바람이 급작스레 포악한 성정을 드러내며 무르팍을 걷어차도 그냥 주저앉을망정 도망치고 싶지는 않았다. 이 과도한 아름다움을 영원히 잡아 두기 위해선 인간의 힘을 넘어서는 신이 필요했을 것이다. 그리스인들은 신전을 지어 신을 유혹했다. 그리고 그 신전에 기꺼이 거하기로 결정한 신들은 자신에게 할당된 만큼의 영역을 지배했다. 신들은 그리스라는 공간과 시간에 언제나 차고 넘치는 호흡을 불어넣었다. 극단적인 사랑을, 지나친 이별을, 터질 듯한 기쁨과 슬픔을, 격정의 쾌감과 그 만큼의 고통을 선사했고, 눈이 멀 만큼의 아름다움을 선사했다. '모든 것을 과도하지 않게'라는 고전주의적 이상이 그리스라는 혈관을 타고 돌아 서양의 역사라는 뼈대를 탄생시키는 동안 고귀한 단순함과 고요한 위대함을 벗어난 시끄럽고 경박하고 천한, 그래서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신들이 모여 그리스, 나아가 서양 정신의 살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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