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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어린이/유아

이름:이은재

본명:이말녀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 대한민국 강원도

최근작
2024년 2월 <혹시나 세탁소 1>

이은재

추계예술대학교에서 문예창작을 전공했다. MBC창작동화 장편 동화 부문을 수상했으며 2016년 한국을 대표하는 10인의 동화작가로 선정되었다. 지은 책으로는 초등학교 교과서에 수록된 《잘못 뽑은 반장》을 비롯한 <잘못> 시리즈와 《황금보의 신비로운 부자 수업》 《나는 설탕으로 만들어지지 않았다》 《가짜 영웅 나일심》 《모범의 지옥》 등이 있다.  

대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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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나는 설탕으로 만들어지지 않았다> - 2019년 5월  더보기

용기를 찾는 아이들에게 어느 나라의 대통령이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이 잠들어 있는 묘지를 참배할 때였어요. 마침 비가 내렸고, 보좌관들은 서둘러 커다란 우산을 대통령에게 씌웠어요. 대통령은 당장 우산을 치우라고 했어요. “하지만 비에 다 젖으실 텐데요…….” 보좌관들이 난처해하자 대통령이 단호하게 말했어요. “나는 설탕으로 만들어지지 않았소.” 그러자 보좌관들은 하는 수 없이 우산을 치우고 물러났어요. 물론 보좌관들도 참배가 끝날 때까지 비를 고스란히 맞았어요. 자신이 설탕으로 만들어지지 않았다는 말은 고작 빗줄기에 설탕처럼 녹아내릴 만큼 나약한 인간이 아니라는 뜻이에요. 나라를 위해 목숨까지 바친 분들 앞에서 한 나라의 대통령이 겨우 비에 몸이 젖는 것을 겁내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 거예요. 그 모습에 국민들은 아마도 크나큰 자부심을 느끼지 않았을까 싶어요. 대통령의 마음을 헤아리고 한마디 불평도 없이 끝까지 비를 함께 맞은 보좌관들에게도 진심으로 박수를 보냈을 테고요. 그 대통령뿐 아니라 세상 모든 사람들은 설탕으로 만들어지지 않았다고 생각해요. 어른들 눈에 한없이 어리고 약하게만 보이는 아이들도 마찬가지예요. 그런데 많은 어른들이 아이들을 ‘설탕 인간’으로 취급하는 것 같아요. 아이를 위해 언제나 커다란 우산을 준비하고, 아이가 비를 한 방울도 맞지 않게 하는 것이 진짜 사랑일까요? 식물도 제때 비를 맞아야 잘 자라는 것처럼 아이들도 때 로는 세상의 비를 맞으며 스스로 견뎌 내는 힘과 용기를 길러야 더 단단해질 수 있어요. 작은 어려움조차 두려워하는, 용기 없는 아이들은 시간이 갈수록 세상을 살아가기가 점점 더 어려워질 거예요. 보좌관이 되고 싶은 어른들이 세상 모든 곳에서 우산을 씌워 주지는 못할 테니까요. 자신을 믿고, 비 맞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꿋꿋하게 삶을 헤쳐 나가는 모든 아이들이 이 책을 읽고 더욱 용기를 얻게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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