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논산에서 태어나 숙명여대 국문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빌레펠트대학 어문학부에서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일본 소카대학 초빙교수, 일본 와세다대학 방문교수를 지냈고, 2019년 현재 숙명여자대학교 명예교수이다. 만해 ‘님’시인상, 시와시학 우수상을 수상했다. 시집으로 『그 여자 몇 가마의 쌀 씻어 밥을 지어 왔을까』 『걷다』 『산다는 일은』 『하늘 나무』 『꽃들의 화장법』 『너, 피에타』 등이 있다.
시인으로 등단하고 나서 10년 동안 시인이라 말하지 못하고
부끄러움에 숨어서 시를 썼다.
옛 벗들이 낯설게 바라보는 ‘이람’이라는 필명을 벗고
용기를 내어 이제 다시 본래의 나, 명숙으로 돌아간다.
모든 생명과 인간, 자유를 사랑하는 길
그것은 바로 시를 사랑하는 마음 아니겠는가.
나의 삶에 있어 언제나
가장 순수한 열정과 성심성의를 시에게 바치고 싶다.
2019년 8월
서래마을 우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