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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소설

이름:정용준

성별:남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81년, 대한민국 전라남도 광주

직업:소설가

최근작
2023년 12월 <[세트] 미래의 조각 + 내 이름을 부르는 소리 - 전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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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준

시를 사랑하지만 소설을 쓴다. 겨울에 태어났고 겨울이 좋다. 눈. 비. 바람. 빛. 새. 안개. 가끔 천둥과 번개. 하늘에서 내리는 건 다 아름답다. 피아노보다 기타. 펜보다 키보드. 읽기와 쓰기가 나를 좋아한다.
2009년 <현대문학>에 단편소설 「굿나잇, 오블로」가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지은 책으로 소설집 『가나』 『우리는 혈육이 아니냐』 『선릉 산책』, 장편소설 『바벨』 『프롬 토니오』 『내가 말하고 있잖아』, 중편소설 『유령』 『세계의 호수』, 산문집 『소설 만세』, 동화 『아빠는 일곱 살 때 안 힘들었어요?』 등이 있다.
황순원문학상, 한무숙문학상, 문학동네 젊은작가상, 문지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서울예술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대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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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

저자의 말

<가나> - 2011년 11월  더보기

1. 불면은 내게 가장 익숙한 인격이다. 자궁 속에 함께 잉태되었던 얼굴 없는 쌍생이 아닐까 고민했던 적도 있다. 깜깜한 밤이, 그 속을 멀쩡한 정신으로 깨어 있어야 하는 새벽이, 어릴 때는 유령처럼 두려웠으나 지금은 오래된 친구처럼 친근하다. 두려움과 친근함의 힘에 의지해 글을 쓰고 책을 읽었다. 생각을 하고 의자에 멍하게 앉아 타닥타닥 타이핑을 했다. 프린트된 원고를 물끄러미 보고 있으면 불쑥 외롭다는 생각이 들곤 했다. 그럴 때면 우편비행기를 타고 홀로 밤하늘을 날고 있는 우편배달부가 된 것 같았다. 외로웠으나 충만했고, 절망스러웠으나 슬프지 않았다. 어느새 밤이 나를 까맣게 물들였다. 이제 얼룩도 없고 흔적도 없다. 글이 준 선물이고, 글이 준 장애다. 모든 소설을 새벽에 썼다. 소설집 제목을 ‘야간비행’으로 짓고 싶었다. 2. 책을 읽고, 소설을 쓰는 삶이 되었다. 앞으로도 평생 계속될 것이고 그리 되도록 힘쓰고 애쓸 것이다. 소설은 내 자신을 많이 바꾸어놓았다. 많은 것을 잃었고 많은 것을 잊어버렸다. 하지만 나는 내 삶이 이렇게 되어버린 것이 좋다. 소설가의 유일한 윤리는 좋은 글을 쓰는 것이라고 믿는다. 그 믿음대로 살 것이고 함부로 낙담하거나 글의 힘을 의심하지 않을 것이다. 3. 사람들에 대해 말해야 하는데 엄두가 나지 않는다. 호명하기 시작하면 끝나지 않는 길고 긴 편지를 써야만 할 것 같다. 하지만 결국 그 편지를 부치지 못하고 구겨버릴 것이다. 희미해지거나 투명해지거나 아주 작아지길 원한다. 그대 곁에 서서 들리지 않는 목소리로 끝없이 말하고 싶다. 혹은 투명한 내가 그대의 몸에 포개어 서서 당신이 갖고 있는 몸의 부피와 형상을 느껴보는 것도 좋으리. 나는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 기도할 것이다. 사랑을 전하고 마음 다해 용서를 구한다. 4. 첫 책이 추운 날 나오는 것이 좋다. 누군가 책을 사들고 거리를 나설 때 하늘에서 눈이 펑펑 쏟아졌으면 좋겠다. 그가 집에 도착해 외투를 벗고 책 표지에 쌓여 있는 하얀 눈을 손바닥으로 쓱 밀어내면 멋지겠다. 그런 것들을 상상하면 뭐랄까, 행복해진다. 5. 오늘은 그늘. 결말도 없고 끝도 없는 길고 긴 소설을 꿈꾼다. 소설을 평생 칠백 편 정도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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