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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역사
국내저자 > 어린이/유아

이름:최향미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68년, 부산

직업:방송작가

최근작
2020년 2월 <왕의 여자 궁녀>

최향미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대학시절부터 KBS와 인연을 맺어 20여 년에 걸쳐 방송작가로 살고 있다. 「역사스페셜」 팀에서 오랫동안 작업을 하면서 역사에 대한 안목을 틔웠고, 「역사추적」, 「역사기행」 등 수많은 작품을 통해 양지의 역사, 음지의 역사를 통합해서 나름대로 해석하게 되었다. 이제까지 자신이 만났던 역사적 인물들에게 어떻게 현대적 의미를 부여하고 부활시킬지 모색 중에 있다. 그 첫 번째 책이 『조선왕조실록』의 행간에 숨어 있던 공주들을 세상 밖으로 이끄는 바로 『조선공주의 사생활』이다. 지은 책으로는 『역사스페셜 작가들이 쓴 이야기 한국사 50권』(한솔수북 역사 시리즈)으로 역사스페셜 작가 세 명과 함께 집필했다.  

대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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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조선공주의 사생활> - 2011년 9월  더보기

조선시대 기록문화는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을 만큼 방대할 뿐만 아니라, 그 세밀하고 치밀함에 있어 독보적이다. 국가창업의 시조에서부터 비운의 마지막 국왕에 이르기까지 국가의 대소사에서부터 왕과 궁정의 시시콜콜한 것까지 낱낱이 그리고 객관적으로 기록한 『조선왕조실록』이나 국가와 왕실에서 거행한 행사의 전 과정을 그림과 함께 세세하게 기록한 「조선왕실 의궤」 또 국왕의 비서기관이라 할 수 있는 승정원에서 약 300년 동안 처리한 사무, 행정, 행사, 의례에 관한 사항을 모조리 기록한 약 40만 장에 이르는 『승정원일기』는 감탄을 넘어 경탄을 자아내게 한다. 지독하게 세밀한 기록열의 산물인 이 기록물들은 세계 그 어떤 기록물들과 견줄 수 없다.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것은 말할 필요가 없다. 이외에도 수많은 학자, 문필가, 가문에서 출간한 수천, 수만의 문집과 기행문, 사전, 개인 기록 등도 하나하나 살펴보면 그 방대함과 정확함, 투철한 기록정신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조선시대는 가히 세계적으로 독보적인 기록문화의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그토록 방대한 조선의 기록을 살펴보다 보면 그 기록의 주인공들은 대부분 남성들이다. 여성의 기록, 여성의 역사는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기록에 등장한다 하더라도, 기록 속의 조선 여인들은 남성 중심의 유교관념에 따라 사회적으로 기록이 허용된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대부분 조선 사회가 권장하는, 남성에게 순종적이며 모든 것을 인내하고 정절을 지키는 현모양처나 열녀이거나 혹은 이와는 반대로 사회적으로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여성들을 통해 경각심을 주기 위한 차원에서 기록한 여성이 대부분이다. 남성 중심의 유교적 이데올로기가 지배했던 조선의 역사는 철저히 남성들의 것이라고 할 만큼 여성의 역사는 주목받지 못하고 배제돼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필자는 오랫동안 KBS의 「역사스페셜」을 집필해 오면서, 역사의 중심에서 밖으로 밀려나 있는 여성들의 삶도 역사의 이면, 역사의 뒤안에 아스라하게 조각들로 남아 있는 것을 보게 되었다. 그 방대한 기록들 사이사이에, 행간과 행간에 조선 여인들의 모습을 엿보고 되살릴 수 있는 기록의 단편들이 남아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이 책의 주인공으로 뽑은 일곱 명의 공주와 옹주들은 그나마 아버지인 왕과 남편인 부마들과 관련된 부수적인 기록으로 『조선왕조실록』에 희미하게나마 존재하고 있는 여성들이었다. 단편적인 파편으로 흩어져 있던 그녀들의 삶의 조각들을 모아 그동안 잊혀 있던 조선시대 공주와 옹주들의 삶을 불완전한 모습이나마 세상 속에 알리고자 하는 마음으로 글을 썼다. 이제 그 결과물을 책으로 내놓는다. 조선시대 최상류층으로 선택받은 조선 공주와 옹주들, 부귀와 영화, 사랑과 명예를 모두 가졌을 것만 같았던 그녀들 또한 오늘을 사는 우리들과 같은 고민을 안고 때로는 힘겹게 세상과 싸우고, 때로는 사랑과 미움에 몸부림치며 치열하게 살아왔음을 이 책을 통해 보게 될 것이다. 한 시대를 파란만장하게 살았던 일곱 공주의 삶을 통해 조명되는 조선 역사의 새로운 이면이 독자들에게도 고스란히 전달되었으면 한다. 역사의 틈새에 아슬아슬하게 끼여 박제되어 있는 조선 여인들의 참 모습이 손에 쥐듯, 눈에 보일 듯 다시 되살아났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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