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첫화면으로 가기
헤더배너
분야보기



닫기
1/0 photos
프로필
상품평점 help

분류국내저자 >

이름:하재연

성별:여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75년, 대한민국 서울

직업:시인

최근작
2019년 4월 <우주적인 안녕>

하재연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현대문학을 공부했다. 2008년 2월 '1930년대 조선문학 담론과 조선어 시의 지형'이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죠지메이슨 대학교(George Mason University) 방문연구원, 고려대학교 연구교수, 한양대학교 박사후 연구원을 거쳐 2012년 현재 원광대학교 인문학연구소의 연구교수로 있다. 주요 논문으로는 '일본 유학 시기 정지용 시의 특성과 창작의 방향', '문장의 시국 협력 문학과 전선문학선', '이상(李箱)의 街外街傳과 글쓰기에 관한 의식 연구' 등이 있다. 연구와 함께 시를 쓰고 있으며, 시집으로 <라디오 데이즈>, <세계의 모든 해변처럼>이 있다.  

출간도서모두보기

<라디오 데이즈> - 2006년 12월  더보기

먼 나라를 찾아가다 귀찮아진 계절들이 거기 머물렀다. 지구 어느 편에 있는지 잘 모르는 나라들의 길고 뜨거운 이름들이 좋았다. 뾰족하고 높은 성을 탈출하던 소녀의 파란 머리카락이 떠오른다. 창밖으로 치렁하게 늘어뜨려진 머리카락, 그건 소녀나 마귀할멈과는 상관없이 살아 움직이며 빛나고 있는 것만 같았다. 난 정말로 그 그림을 보았던 걸까. 두고 온 눈동자를 찾으러 돌아가면 먼지를 묻히고 굴러다니던 속눈썹이 반짝, 눈을 떴다가는 책꽂이 사이로 숨어버렸다. 눈 속에 무릎까지 소복소복 파묻히며 책장이 넘어갔다. 창틀이 정말로 여러 개였다. 한 개의 창문으로 뜨거운 햇볕이 내리쬘 때 다른 세 개의 창문에서는 별이 떴다. 그곳을 눈 내리는 만화가게라고 부른다. 주석 달지 못한 여러 개의 이름들, 내 시에 섞여 들어와 찰흙처럼 몸을 만들어주었다. 이름 따위는 상관없이 내 살이 그 살들과 섞여 기분 좋게 물렁물렁해지기를 바란다. 처음과 끝이 어디부터 어디쯤인지, 새로 시작된 건 언제인지 기억한다면 많은 것들이 지금보다 훨씬 어려웠을 것이다. 여권과 비자 없이 국경을 넘어 불법 체류자가 되지 않는 나라, 도시, 마을에 대한 글이 있었다. 아무렇지 않은 상상이 현실에서는 시적이고 정치적인 메타포가 된다. 이 상상과 정치 사이, 또는 그걸 넘어 내가 가고 싶은 나라의 이름을 언제쯤인가는 써볼 수 있을까.

전체순위보기
11권의 작품 중

가나다별 l l l l l l l l l l l l l l 기타
국내문학상수상자
국내어린이문학상수상자
해외문학상수상자
해외어린이문학상수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