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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루그 파로흐자드(Forugh Farrokhzad)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의 영화 <바람이 우리를 데려다 주리라>로 우리에게 처음 소개된 포루그 파로흐자드는 20세기 이란의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시인이자 단 한 편의 기념비적인 영화를 남기고 죽은 최초의 이란 여성 영화감독이다. 1935년 테헤란의 군인 가정에서 일곱 자녀의 셋째 딸로 태어난 그녀는 집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열여섯 살에 먼 친척과 결혼했다. 그러나 아들을 낳은 후 곧 이혼해야만 했다. 이때부터 시를 쓰기 시작해 1955년 첫 시집 《포로》를 발표했다. 한 이혼 여성이 시를 통해 강력한 페미니즘의 목소리를 내자 보수적인 이란 사회는 공개적인 반감과 부정적인 비난으로 들끓었다. 그러나 파로흐자드는 “만약 내가 시와 예술을 한다면, 그것은 취미나 흥미가 아니다. 나는 시와 예술을 나의 삶 자체로 여긴다.”라고 단언했다. 시를 자기 삶의 일부로 생각했기 때문에 그녀의 시는 유년기부터 사춘기, 청년기에 이르기까지의 방황과 사랑, 인생관과 세계관, 정치관에 이르기까지 그녀의 모든 삶을 담은 자전적 표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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