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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최경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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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독학자를 위한 손자병법 읽기>

최경열

성균관대학교 대학원에서 한문학을 공부했습니다. 곡부서당(송양정사松陽精舍)에서 서암(瑞巖) 김희진(金熙鎭) 선생님께 한문을 익혔습니다. 한림원과 민추(현 고전번역원)에서도 한문고전을 읽었습니다. 영어도 부지런히 읽는 편이라 운이 닿아서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UPenn)에서 방문학자로 책을 읽었습니다. 넓게 공부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중국고대 한나라 이전 선진(先秦)시대 저작을 두루 읽고 있습니다. 다양한 담론이 쟁명(爭鳴)하는 모습이 장관이라 글읽기가 흥미롭습니다. 사회교육단체인 <파이데이아>와 <인문학당 상우>에서 여러 선생님들과 매주 동양고전을 읽고 있습니다.
저서로 『기록자의 윤리, 역사의 마음을 생각하다 : 문학으로서의 『사기』 읽기』가 있으며, 『당시 300수』를 공역했고 일본의 유학자 이토 진사이(伊藤仁齊)의 저서 『논어고의』(論語古義), 『맹자고의』(孟子古義), 『동자문』(童子問) 등을 번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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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기록자의 윤리, 역사의 마음을 생각하다> - 2020년 7월  더보기

사마천은 원망했을까. 「임소경에게 보낸 답장」은 원망을 넘어 분노에 차 있다. 그는 원망했던 것이다. 그렇다면 질문을 다시 해야 한다. 사마천은 어떻게 원망을 이겨 냈을까. 사마천은 잊혀진 인물들을 기록하는 것을 자신의 소명으로 삼았고 이를 사명감으로 승화시켰다고 나는 「백이열전」을 해석했다. 그렇다면 숱한 인물들을 끌어안은 사마천의 너른 품새는 어디 에서 왔을까. 거기엔 인간에 대한 애정이 깔려 있지 않았을까. 아니 인간에 대한 믿음을 발견한 것이 아니었을까. 평범한 말인 줄 나는 안다. 그럼에도 여전히 소중한 말이다. (중략) 열전은 서사방식이 다채로워서 문학 공부에 절실한 텍스트다. 나는 어떻게 이야기를 구성하고 어떻게 이끌어 나가는지 그에게서 배웠다. 서사를 이해하기 시작한 것이다. 글 읽는 사람에겐 큰 배움이다. 많은 등장인물은 각양각색의 모습을 갖고 있어 그들의 마음을 헤아릴 줄 알아야 했다. 나는 사마천에게서 마음을 헤아리는 법을 배웠다. 한 시대의 가장 명민한 사상가 한비자의 심사를 꿰뚫어보고 거론한 사람이 사마천이었으며 시정의 이름 없는 여인의 진솔한 언사를 가져와 평범하지 않음을 드러내 준 것도 사마천이었다. (중략) 이들을 기록하면서 이들을 이해하고 애정의 눈으로 가꾸지 않았다면 이들은 그의 붓끝에서 생생한 인물로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다. 그는 기록하였으되 되살려내었으며 되살려낸 그의 손끝에는 테크닉에 능숙한 글쟁이의 것이 아니라 인간을 신뢰하게 된 사람만이 쓸 수 있는 겸손함이 있다. 그것을 깊이라 이름할 수 있으리라. 나는 사마천에게서 깊이를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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