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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소설
국내저자 > 에세이

이름:김형주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최근작
2017년 4월 <1995>

김형주

충주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과를 수료했다. 2002년 《에세이문학》에 <테마, 그 신선한 삶의 발상>이 당선되면서 에세이를 쓰기 시작했고, 2008년 《작가세계》에 소설 <밀리터리게임>으로 신인상을 받으며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13년 여덟 편의 단편소설을 묶은 소설집 《빨대들》을 출간했고, 2014년에는 폐교의 위기를 극적으로 막아내며 두 차례나 전국대회 우승을 차지한 원동중학교 야구부의 이야기를 장편소설화한 《원동중 야구부》를 세상에 내놓았다. 《청소년을 위한 공학이야기》는 장래희망을 찾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또 다른 가능성을 열어줄 수 있을 거란 생각으로, 아울러 공학이 우리의 삶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알려주기 위해 쓰게 되었다.  

대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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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원동중 야구부> - 2014년 5월  더보기

내가 원동중학교 야구부를 찾은 때는 작년 10월 초였다. 막 가을이 시작된 원동중학교 운동장은 거짓말처럼 텅 비어 있었다. 알고 보니 그날따라 야구부원들이 부산 사직구장에 연습게임을 하러 갔기 때문이었다. 운동장에 들어서면 땀을 흘리며 활기차게 훈련하는 야구부원들을 곧바로 만날 수 있을 거라는 내 짐작은 여지없이 무너졌다. 나는 쓸쓸한 마음으로 휑하게 비어있는 운동장을 천천히 걸었다. 운동장은 창단 2년 만에 전국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룬 동시에 ‘꼴찌들의 신화’를 만들어낸 장소답지 않게 협소했다. 도대체 그런 곳에서 어떻게 전국우승이라는 신화를 창조했는지 의문스러울 정도였다. 하지만 그 의문은 의외로 쉽게 풀렸다. 나는 운동장에 어지럽게 나 있는 무수한 발자국과 흰색인지 진회색인지 구분할 수 없는 너덜너덜한 베이스, 숱한 배팅으로 군데군데 늘어진 야구망을 보면서 그들의 고된 훈련과정을 떠올렸다. 역시, 말 그대로 역사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던 것이다. 나는 촘촘했을 야구망을 손으로 훑어가면서 숙소가 있는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바로 그때, 운동장 한구석에 떨어져 있던 야구공 한 개가 눈에 띄었다. 아이들이 바삐 훈련을 떠나느라 미처 챙기지 못한 야구공일 터였다. 나는 허리를 굽혀 야구공을 집어 들었다. 실밥이 터지고 꼬질꼬질 손때가 묻은 낡은 야구공이었다. 순간, 가슴이 먹먹해지면서 원동중 야구부의 드라마틱한 이야기를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고민이 되기 시작했다. 소설을 끝내면서 많은 사람들을 떠올렸다. 우선 원동중학교 야구부원들, 최윤현 선생님, 신민기 감독님, 박말태 시의원님, 예쁘게 책을 만들어 준 출판사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그리고 항상 내 글의 첫 번째 독자인 M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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