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사회방언학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전주중앙여자고등학교 교사, 전북대 전주교대 군산대 우석대 강사를 거쳐, 전라북도 언어문화연구소 소장을 역임했다. 지은 책으로는 『지명으로 보는 전주 백년』, 『언어와 대중매체』(공저), 역서로는 『언어 변이와 변화』(공역), 『눈 오는 날 싸박싸박 비 오는 날 장감장감 - 전라도 말의 꽃심』 등이 있다.
삶이 대체로 그렇듯 내게 방언은 고의적 미필이다. 우연을 가장한 필연의 결과인지, 필연을 가장한 우연의 결과인지 모르지만, 나는 청춘을 방언과 함께 보냈으며 지금도 방언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나에게 방언은 학문의 대상만이 아니라, 시간의 토대 위에 견고하게 다져온 우리의 전통과 문화를 만나는 통로였으며, 역동적 변화의 굴레 앞에서 새로운 가치를 수용하며 갈등하는 우리 사회의 이면을 목도하는 수단이었고, 한국 현대사 속에서 생사의 경계를 넘나들며 견디어온 개인사를 만나는 과정이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