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명한 하늘도 좋고, 흐린 하늘도 좋고, 눈비 오는 하늘도 좋습니다. 몽실 떠가는 구름을 따라 걷다가 길가에 삐쭉 솟은 이름 모를 들꽃에 잠시 넋이 팔립니다. 어두운 밤하늘, 달을 보며 잠이 들고, 눈을 뜨면 또 걷습니다, 오늘은 어떤 세상이 날 맞이해 줄까 두근거리는 가슴을 잡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