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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우경희대학교 사학과 교수 및 중앙박물관장을 역임하고 동 대학 명예교수로 있으며, 현재 겸재정선미술관 관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역사는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사람의 흔적이다. 그 흔적을 따라가는 동안 그는 역사와 미술이 교차하는 지점에 늘 매료되곤 했다. 그에게 “미술은 역사의 표정이며, 그것을 담고 있는 그릇이자, 역사와 만나는 직접적인 통로”이다. 그래서 그는 “역사를 만나러 미술관에 간다”라고 말한다. 또한 역사와 미술은 직관을 통해 그 실체에 접근할 수 있으니, 그가 두 영역과 친구처럼 함께하게 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대학에서 정년하고 겸재정선미술관에서 일하게 된 것을 그는 큰 은총이자 행운이라고 믿고 있다. 한국의 전통회화들은 유사한 보편적 양식을 갖고 있는 듯 보이지만 실은 놀라운 차이와 개성을 드러낸다. 더욱 놀라운 것은 그들 속에서 빛나는 현대성을 발견하게 된다는 사실이다. 그 창조적 도약의 대표적인 인물이 겸재인데, 그는 겸재의 대담한 구도, 감출 수 없는 기운, 뜨거운 화혼과 자유정신에 매료되었다. 그는 국제미술평론가협회(AICA)회원이면서 개인전도 네 번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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