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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재능

최근작
2022년 10월 <꽃들이 나에게 들려준 이야기 4>

이재능

1979년에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후 주로 전방에서 복무하였고, 육군기계화학교장 등의 보직을 역임하고 2011년 영예롭게 전역하였다. 퇴임 후에는 야생의 식물들과 깊은 사랑에 빠졌으며 ‘자연을 사랑하는 모임 인디카’에서 활동하면서 2년간 회장으로 봉사했다. 2020년 봄 경북 영덕의 고향집으로 돌아와 자연을 벗하며 꽃과 나무 이야기를 쓰고 있다.

저서
꽃들이 나에게 들려준 이야기 (꽃.나.들.이.)
·1권 어디서나 피는 꽃
·2권 그곳에서 피는 꽃
·3권 드문드문 피는 꽃
·4권 나무에서 피는 꽃
·5권 남녘 나무에 피는 꽃
제주도 꽃나들이
백두산 꽃나들이
오늘 무슨 꽃 보러 갈까?(인디카 회원 공저)  

대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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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꽃들이 나에게 들려준 이야기 3> - 2017년 5월  더보기

어느 날 꽃이 저에게 이야기를 건넸습니다. 그때 그의 이름을 불러주지 못해 미안했습니다. 그 후로는 만나는 꽃마다 사진을 찍어서 사람들에게 물어보기 시작했습니다. 알아내지 못한 이름은 책과 인터넷에서 찾아냈습니다. 그 의미는 몰랐지만 부르기만 해도 정겹고 소박한 이름들이 좋았습니다. 이름을 불러주면서부터 날마다 새로운 친구가 생겼고 꽃들은 더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어떤 꽃 이름은 애틋한 전설을 간직하고 있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꽃 이름의 내력을 알고 보니 안쓰럽고 불편한 이름들이 뜻밖에도 많았습니다. 우리나라에 식물분류학이 자리 잡기 전에는 이름을 가지지 못하고 있던 식물들에게 처음으로 이름을 붙여 주면서 마땅치 않은 이름들이 많이 지어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하필 그 시기가 일제강점기와 겹쳐져서 우리의 문화나 자연생태계와 어울리지 않는 이름이 많이 지어진 것 같았습니다. 어떤 분은 “그런 이름을 부를 때마다 삼천리 산천초목마저 일제강점기를 거친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라고도 했습니다. 예를 들자면 우리 속담에 “등잔 밑이 어둡다”는 말을 일본에서는 “등대 밑이 어둡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등잔’을 일본에서는 ‘등대’라고 하기 때문입니다. 요즘 야생화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은 ‘등대풀’이 일본의 식물명 ‘등대초’를 베낀 것임을 모르고, 바닷가 등대 옆에서 흔히 볼 수 있으며 등대를 닮았다는 정도로 알고 있습니다. ‘등대풀’은 우리 고유의 생활도구인 등잔대를 닮았으므로 ‘등잔풀’이 올바른 이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미심쩍은 이름이 부지기수여서 저는 언제부터인가 그 안타까움을 글로 기록해 두기 시작했습니다. 글을 쓰게 된 또 한 가지 이유는 우리 꽃 이름의 유래를 짐작할 수 있게 하는 많은 것들이 사라져가고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1960년대에 두메산골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저에게는 친숙한 꽃 이름들이 다음 세대들에게는 이해되지 못할 것 같았습니다. 이를테면 괴불주머니, 삽주, 갈퀴, 동이, 체 등, 이제는 문명의 뒤안길로 사라진 도구들과 벼룩이나 빈대처럼 보기 어려운 것들이 꽃 이름에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먼 훗날 누군가에게는 필요한 이야기가 될 듯해서 식물생태학이나 글쓰기를 일삼아 배운 적이 없는 저이지만 뭔가를 써서 남기고 싶었습니다. 글들을 모아 놓고 보니 그런 과정들이 참 행복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난 10여 년 동안 꽃을 찾아다니면서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인디카’라는 인터넷 동호회를 알게 되었고, 인디카의 꽃벗들과 어울리면서 많이 배웠고 행복했습니다. 동호회의 홈페이지에 올리려고 시작한 글들이 어느새 두 권 분량을 빼곡히 채웠습니다. 어설픈 글들이 책이 되기까지 일일이 거명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 많은 분들을 대표해서, 늘 저를 격려해주시고 지도해주신 ‘월류봉’ 이상옥(李相沃) 선생과 ‘노인봉’ 이익섭(李翊燮) 선생께 감사와 경의를 표하고자 합니다. 2014년 7월 이 재 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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