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4년 제주 출생. 1988년 『창작과비평』 봄호로 등단. 시집 『가을의 詩』 『희미한 등불만 있으면 좋으리』 『풀잎들의 부리』 『그리움에는 바퀴가 달려 있다』 『모래 마을에서』 『내일은 무지개』 등 출간.
<내일은 무지개> - 2017년 11월 더보기
여기에 실린 시들은 다른 누군가 쓴 것 같다. 시집으로 엮으려고 정리하다 보니 내 안에 이런 마음들이 부스럭거리고 있었나, 하는 생각으로 한동안 참 불편했었다. 허나, 내 안의 못나고 부끄럽기 짝이 없는 다른 누군가도 넓게는 나다. 누가 뭐라 해도 이 시들은 내가 아파하며 낳은 자식들임이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