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을 걷다 보면 작은 친구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름 모를 곤충들과 머리 위로 호로롱 빠르게 나는 알록달록 작은 새들,
운 좋으면 겁 많고 호기심 어린 눈의 작은 다람쥐도 만납니다.
사람의 발이 닿지 않는 더 깊은 곳에는 우리 눈에 잘 띄지 않는 생명들이 살겠지요.
숲에서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크고 작은 일들이 끊임없이 일어납니다.
그 일들 덕분에 숲은 오랫동안 우리 곁을 지켜왔고, 우리는 그 숲을 누릴 수 있습니다.
오늘은 또 어떤 작은 친구들을 만날까 궁금해하며 길을 나서 봅니다.
지은 책으로 『꼭꼭 숨바꼭질』, 『꼭꼭 봄바람』, 『우리 집』이 있습니다.
아이의 말 한 마디, 몸짓 하나, 눈빛 하나
몸을 숙여 가만히 듣고, 바라보며, 같이 눈을 마주하다 보면
뭔가 알 수 없는 이상하고도 설레며 그립고 뭉클한 작은 물결을 느낍니다.
지금 그 작은 물결이 하나하나 모여 커다란 파도가 되어 제 마음을 일으킵니다.
커다란 파도 가운데 가장 커다란 파도 하나, 이 그림책에 담았습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작은 물결을 모아 그림책이라는 파도를 일으키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