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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근일

최근작
2023년 4월 <당신의 기억은 산호색이다>

이근일

2006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하였다.
시집 『아무의 그늘』 『침잠하는 사람』이 있다.
현재 독립서점 <기린과 숲> 책방지기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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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당신의 기억은 산호색이다> - 2023년 4월  더보기

어릴 적 벚나무에 올라 버찌를 따 먹던 기억 이 기억은 지금까지 날 따라다닌다 기억을 오르다 보면 헛디딜 때도 있다 왜곡되거나 꿈인지 생시인지 모를 기억을 밟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허방 가지들에도 검붉은 열매는 달리고 쬐그만 이 황홀경을 음미하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내게 시 쓰기란 나무 오르기와도 같은 것 몇 번을 미끄러져도 다시 오를 수 있는 것 오르고 올라도 그 끝자락엔 영영 닿을 수 없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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