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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길환

최근작
2023년 7월 <매머드 잡는 남자>

이길환

1994년 중편 「타인의 침상」으로 『오늘의 문학』 신인작품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로 『아르마딜로』 『영화 속의 남자』 『하늘채 사랑』 『길에게 묻다』 『불조직지심체요절』, 창작집으로 『찔레꽃 화장』 『살아 있는 돌』이 있다. 직지소설문학상 최우수상, 해양문학상 은상을 받았다. 한국문인협회 회원, 한국소설가협회 중앙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대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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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
2015년 제3회 직지소설문학상 최우수상 <불조직지심체요절>

저자의 말

<매머드 잡는 남자> - 2023년 7월  더보기

세 번째 창작집을 발간한다. 최근에 쓴 작품들 중에서 열 편을 골라 엮었다. 그중 가장 오래된 것은 중편소설 「안드로메다 가는 길」이다. 2009년 5월 22일부터 8월 6일까지 76일 동안 쌍용자동차 노조원들이 평택공장을 점거하고 농성을 벌였고, 그 후 3년쯤 지나서 썼으니 이 소설은 10여 년쯤 되었다. 나머지 작품들은 2, 3년 전에 썼거나 1년이 채 못 된 것들이다. 그동안 쓴 소설들을 다시 읽어보며 심혈을 기울여 작품을 선정했다. 나름대로 각기 다른 소재와 인물들이 들어앉은 글들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처음 쓰기 시작할 때처럼 설렘이 온다. 공주박물관 앞과 무령왕릉에 있는 진묘수와 공산성 둘레길을 걸으며 소재를 찾아 글을 썼고, 갑작스러운 실직으로 바퀴벌레보다 못한 취급을 받는 가장과 시너를 몸에 뿌리고 분신하는 공장 노동자, 어머니의 혼을 달래려고 천도재를 지내는 아들이 작품 속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작품을 쓰며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임용고시에 합격하고도 교사 발령을 못 받아 박물관에서 구석기시대인으로 분장하고 아르바이트를 한 소린(「매머드 잡는 남자」), 주인공과 같은 학교를 나오고 같은 아파트에 살지만 주인공보다 먼저 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미지(「코로나19에 관한 변증법」), 은행원이지만 비정규직인 세아(「구름 농원」), 섬에서 크고 자란 복례(「닻」), 제각각 다른 삶을 살아온 다른 인물들이지만 새삼 여운이 남는다. 소설을 쓰는 동안 이들과 수없이 만나고 헤어지며 동고동락했다. 때문에 모두 잊을 수 없는 인물이다. 나는 가끔 꿈을 꾼다. 비현실적인 허구 속 사람들이지만, 꿈속에서 나는 그들과 오랜 시간 같이했다. 작품이 끝난 다음의 후일담도 듣고, 허구가 아닌 현실에서 그들을 만났다. 소설에서는 슬프거나 우울해 보였던 인물들이 환장하게 흐드러진 봄꽃처럼 웃고 있었다. 이 글을 쓰는데 어머니로부터 전화가 왔다. 그동안 가물어서 곡식이 죄다 시들시들하더니, 비가 많이 와서 생기가 돌고, 뒤늦게 들깨 모종을 심는단다. 나도 글 파종을 한다고 했다. 글을 심는 마음으로 작품집을 발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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