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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소설

이름:권여선

성별:여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65년, 대한민국 경상북도 안동

직업:소설가

기타:서울대 국문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고 인하대 대학원에서 국문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데뷔작
1996년 <푸르른 틈새>

최근작
2019년 4월 <레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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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여선

1996년 장편소설 『푸르른 틈새』로 제2회 상상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처녀치마』 『분홍 리본의 시절』 『내 정원의 붉은 열매』 『비자나무 숲』 『안녕 주정뱅이』, 장편소설 『레가토』 『토우의 집』, 산문집 『오늘 뭐 먹지?』가 있다. 오영수문학상, 이상문학상, 한국일보문학상, 동리문학상, 동인문학상, 이효석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사진출처 : ⓒ 신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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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가토> - 2012년 5월  더보기

앞선 음이 아직 끝나지 않았는데 다음 음은 이미 시작되는, 그렇게 음과 음 사이를 이어서 연주하는 ‘레가토’ 주법은 시간에 대한 인식에서도 유효하다. 소멸하는 앞의 음과 개시되는 뒤의 음이 겹치는 순간의 화음처럼, 나는 이 소설이 과거의 흔적과 현재의 시간이 겹쳐 뭔가를 만들어내는 레가토 독법으로 읽히기를 소망하면서 썼다. 그러나 시간의 겹침은 음의 겹침과 달라, 붉은 베일과 푸른 베일이 바람에 휘날려 찰나의 보랏빛을 만드는 마법처럼 아름다울 수도 있지만, 필사적으로 도망치는 소녀의 보드라운 발뒤꿈치를 깨무는 뱀 아가리의 본능처럼 잔혹하기도 할 것이다. 중요한 것은 겹침의 세계에서 출몰하는 것이 천사이든 악마이든, 레가토하지 않았다면 볼 수도 느낄 수도 없었을 무엇임은 분명하다는 것이다. 이음의 욕망이 겹침의 차원을 낳고, 겹침은 다시 새롭고 낯선 단절을 연다. 이것이 레가토의 역설이다. 십오년 만에 장편소설을 쓰고 연재하고 수정하면서 느낀 점이라면 내가 이러다 정말 소설가가 되려나보다 하는 것이었다. 내 나이를 생각하면 이 느낌은 자못 놀랍다 못해 공허하다. 이 장편을 쓰기 전까지 나는 진심으로 글이 노동이라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꼭 ‘이 장편’이 분기점인 건 아니다. ‘다른 장편’이었다 해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내가 얘기하고 싶은 건 ‘이 장편’이나 ‘다른 장편’이 아니라 보편적인 장편의 길이에 대한 것이고, 그 길이를 메워온 내 에너지와 그 완성의 시간을 도래케 한 내 인내력에 관한 것이다. 기적은 단순하다. 소설가란 글을 한 글자씩 한 문장씩 한 문단씩 한 챕터씩 차근차근 쌓아나가는 벽돌공이라는, 누구나 다 아는 뻔한 사실을 내가 뒤늦게 늦깎이로 겪었다는 것뿐이다. 그리하여 나는 이 소설이 우등상은 못 받아도 개근상은 받을 만하다고 생각한다. 이제껏 나는 개근상의 가치를 사유할 기회를 박탈당해왔다. 그건 내가 어려서부터 우등상을 너무 많이 받아왔고 그 경험에서 우등상이 별로 대단한 것이 못된다는 결론을 얻기보다 최고의 우등상을 받지 않으면 안된다는 강박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탓이 크다. 고마운 사람들이 많다. 예전엔 우등상만 받아봐서 고마운 사람들이 있기로서니 나만큼 고마우랴 했다. 시험 공부를 한 것도, 시험을 치른 것도, 좋은 성적을 거둔 것도 전부 나니까. 그러나 개근상을 염두에 두고 보니 마음이 좀 색다르다. 연재 때 매일 들러준 사람들, 알은척해준 사람들, 내일 또 보자 한 사람들이 고맙다. 무엇보다 작년에 두달 넘게 머문 토지문화관은 나를 장편 학교에 입학시켜주었고, 연재부터 출간까지 이 소설을 끼고 살아온 창비의 이상술 씨는 매일 밥상을 차려주었다. 그래도 개근상 받을 때 누가 제일 고마웠느냐 묻는다면 내가 제일 고마웠다 말할 것이다. 지각 안하고 등교한 것도, 놀고 싶은데 땡땡이 안 깐 것도, 아픈데 참고 조퇴 안한 것도 전부 나니까. 사람 참 안 변한다. 오늘은 술을 먹고 싶다. 벽돌공들이 원래 술을 잘 먹지 않는가.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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