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태어났어요. 아이들을 가르치며 동화와 동시를 쓰고 있어요. 2016년 동서문학상, 2017년 MBC창작동화대상, 2018년 정채봉문학상을 받았으며 2021년 제3회 목일신아동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쓴 책으로 동화 《토리와 무시무시한 늑대》《휘파람 친구》가 있습니다.
어른이 되면서 그런 나를 어디엔가 숨겨 두고 깜박 잊고 있었어. 그러다 동시를 만난 거야.
새콤달콤한 동시를 꿀꺽, 먹고 나니 감겨 있던 내 동심의 눈이 반짝 떠진 거야. 잊고 있었던 숨은 나를 찾았지. 숨은 너를 보았지. 나를, 그리고 너를 조금 더 이해할 수 있게 되었어. 그러니 매일 동시 한 편을 너의 끈끈한 혀에 찰싹 붙여 가든지, 기다란 부리로 콕 물어 가서 여기저기 슬쩍슬쩍 놓아두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