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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어린이/유아
국내저자 > 사진/그림

이름:박수현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최근작
2023년 9월 <(국민서관) 걸작의 탄생 (전 14권) / 모나리자 / 피카소 / 세계의예술작품 / 세계적예술가 / 어린이그림책>

박수현

홍익대 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하고 현재 어린이를 위한 책을 기획하며 글을 쓰고,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제16회 유네스코 노마 콩쿠르에서 수상하였고, 제1회 CJ 그림책 축제에서 그림책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되었다. 지은 책으로 어린이 교양서 《잘생긴 명화 못생긴 명화》, 《미술관에 간 역사 박물관에 간 명화》와 창작 그림책 '걸작의 탄생' 시리즈, 《세상에서 가장 큰 스케치북》, 《광화문 해치의 모험》, 《아빠가 작아졌어요》, 《지구본 세계 여행》, 《막동아, 금강산 가자스라》, 《막동아, 한강에 배 띄워라》 등이 있다.  

대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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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광화문 해치의 모험> - 2012년 7월  더보기

광화문은 사연이 많은 문이다. 임진왜란 때에는 불에 탔었고, 일본강점기에는 구석진 곳으로 치워졌고, 한국전쟁 때에는 폭탄을 맞았으며, 군사독재시대에는 시멘트 옷을 입었었다. 광화문이 그 자리에 선 후, 한 가지 사건만으로도 견디기 어려웠을 텐데 악몽은 반복되어 일어났었다. 광화문이 우리 겨레의 고된 역사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는 사실이 내 나이 마흔에 눈에 들어왔다. 어린이에게 광화문의 상처를 보여주는 그림책이 없었다. 나는 글을 쓰고 구성을 해보았다. 한 장소에서 반복해서 일어나는 일이라는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 장을 넘기면 화면은 다시 날개를 가지고 펼쳐져야 했고, 등장인물들은 입체그림책처럼 인물의 형태만 따서 붙여져야 했다. 그러한 페이지가 많아졌다. 당시 출판사에서는 제작비를 심각하게 고민했고, 또 몇몇 문제점이 더해져 내가 생각한 광화문에 대한 구상은 틀어졌다. 몇 년의 시간이 흘렀다. 광화문은 내 서랍 한쪽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고 난 다시 꺼내고 싶었다. 그러다가 광화문 해치가 눈에 들어왔다. 책의 기획은 완전히 바뀌었다. 광화문은 뒤로 물러났고, 지구 한 바퀴를 도는 해치의 모험이 떠올랐다. 원고는 순식간에 쓰였다. 일제에 의한 수난은 전면에서 배경으로 물러났지만, 의미는 퇴색하지 않았으면 했다. 해치로 상징되는 우리 겨레의 고통과 빼앗긴 문화유산이라는 틀을 유지하되 딱딱하게 드러나지 않도록 노력했다. 어린이들은 해치가 자기 집인 광화문을 무사히 찾아가기를 응원하면 좋겠다는 바람이 제일 먼저이다. 그리고 빼앗긴 우리의 문화와 역사를 생각할 다음 문이 열렸으면 한다. 아울러 세상에는 무지개문이 정말 많구나 하는 교양의 지평도 열리리라. 주인공 해치와 구성에 1여 년을 공들였는데 해치 캐릭터는 민화를 많이 참조했다. 실제 광화문의 해치 상과 주인공 해치와의 연속성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다. 해치가 여행 중에 만나는 수많은 무지개문은 색채 계획을 전면 수정하게 하였다. 문들은 대개 회색빛의 밋밋한 색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있는 그대로 그려낸다면 재미없는 그림책이 될 것 같았다. 전체의 색감을 재구성하여 형태는 유지하되 주관적인 색을 입혔다. 몇몇 장면은 색칠하면서 전체 스케치를 다시 하기도 했는데 문을 객관적으로 보여주어야 하고, 그렇다 보니 다른 요소들이 평면적으로 나열되어 구성의 다양성이 사라지기 때문이었다. 문의 모양을 마음대로 변형을 할 수 없었기 때문에 구성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원고가 완성되고 스케치 구상을 하는 사이 광화문은 전통방식으로 되살아났다. 이 글을 쓰는 동안 위안부 할머니 동상에 대한 일본인의 어처구니없는 행동과 친일을 거리낌 없이 행하는 역사의식이 없는 자들의 용서받지 못할 일들로 나라가 떠들썩해지고 있다. 평화가 사라지는 나라에서 살 나의 아들과 딸을 상상해 본다. 그것만큼 끔찍한 일은 없을 것이다. 아이들이 이 그림책을 보면서 해치와 친해지고 자유와 평화의 소중함을 느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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