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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조말선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65년, 대한민국 경상남도 김해

직업:시인

최근작
2022년 6월 <이해할 수 없는 점이 마음에 듭니다>

조말선

1998년 부산일보 신춘문예와 『현대시학』을 통해 등단했다. 시집으로 『매우 가벼운 담론』 『둥근 발작』 『재스민 향기는 어두운 두 개의 콧구멍을 지나서 탄생했다』가 있다. 현대시동인상, 현대시학작품상을 수상했다.  

대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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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

저자의 말

<둥근 발작> - 2006년 9월  더보기

언젠가 나는 아버지를 얘기하고 싶었다. 아버지는 말이 없고, 농부였고, 권력이 없고, 명예도 없고, 나를 무릎아래 앉힌 적도 없고, 무릎아래 앉히고 말씀을 하신 적도 없고... 나는 거역할 아버지가 없고, 반항할 아버지가 없고, 퍽퍽 두드릴 아버지가 없고... 있는 듯 없고, 없는 듯 있고, 새벽에 밭에 나갔나 싶으면 금세 헛간에서 나오시고, 새참을 드시나 싶으면 금세 전용 자전거가 안 보이고... 물 같은 아버지, 바람 같은 아버지, 비 같은 아버지... 지긋지긋한 배추들, 토마토들, 무들은 금세 뽑았나 싶으면 돋아나고... 나는 아버지를 곁눈질한 솜씨로 도깨비방망이 하나를 속에다 심었다. 나는 아버지를 곁눈질한 솜씨로 가시가 뾰족한 도깨비 방망이 하나를 무럭무럭 키웠다. 도깨비방망이가 둔갑한 이 시집을 아버지께 바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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