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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이름:이면우

성별:남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51년, 대전

직업:시인

최근작
2016년 8월 <십일월을 만지다>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이 분야에 5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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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
1.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5월 27일 출고 
시가 생각 가운데 나왔는가, 말 중에서 흘러나왔는가. 이 구분은 시와 시인의 운명이라 할 만하다. 대체로 생각과 말이 잘 버무려진다면 그건 독자가 빼어난 시를 만나게 되는 드문 경우라고 할 수 있다. 이봉명과 이면우는 끊어질락 말락 삼십 년 넘겨 시를 주고받는 인연을 이어왔다. 그때마다, 그렇게, 주고받는 말의 요지는 이랬다. 이번 시는 생각이 너무 길다. 개념어가 자주 나타나 간절함이 겉돈다. 입에서 돌돌 굴리다 뱉은 동글동글한 우리말을 더 많이 쓰자구요. 그런데 이번에 받은 시편을 읽다가 정말 빙긋이 떠오르는 웃음을 만났다. 사람이 살면서 자기를 바꿔나가는 일은 참으로 지난하다. 그러나 시는 태생적으로 천변만화千變萬化를 꿈꾼다. 모든 시적 새로움은 그것이 형태와 관련될 때 진짜가 된다. 이번에 시인은 대체로 그걸 해냈다. 일흔 턱에 선 시인은 단순명료, 무조건 짧게 끝내는 게 좋다. 새삼, 거듭, 축하드린다.
2.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5월 29일 출고 
시편들을 마주 대하는 동안 그의 시가 어디서 처음 시작됐으며 지금은 어디쯤 지나는 중인지가 궁금했다. 그래서, 이 뚝심의 시인이 고향과 자연과 이웃들 그리고 시의 원천이랄 수 있는 가족사를 이끌고 흐르는 물결의 출렁거림을 살피는 일이 이번 시집 읽기의 중심이 되었다. 시의 길을 함께 가는 입장에서 보며 그의 먼저 시집이 그랬듯, 많은 서사를 시 속에 초지일관 녹여낸다는 점이 특별한 것이다. 이것은 약관에 전국대학현상문예에서 소설당선을 했던 그의 이력을 떠올리게 하는 부분이다. 맑은 시냇물처럼 시 속으로 들어 선 그의 서사가 이제는 당대의 현실 복판을 세찬 강이 되어 흐르는 중이다. 이것은 일상의 미세한 분할이 중심을 이루는 나의 시 쓰기와 확연히 구분되는 지점이다. 그래서 읽는 내내, 이 가슴 두텁고 뜨거운 시인의 문장이 언제쯤 바다에 다다를 것인지가 궁금했다. 또한 언젠가 그곳에 다다른 그의 시가 여전히 힘차게 출렁거리기를, 빙그레 짓는 미소 속에 기원해보는 것이다.
3.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5월 28일 출고 
시인 유용주는 본래 목수다. 거푸집 짓는 형틀목수, 바닥부터 자꾸 올리고 넓혀가며 건물 골격을 만들어나가는 일이 노동의 내용이다. 그는 시인이며 또 소설가다. 나는 그의 시보다는 산문을 더 가슴 따듯하게 품고 가는 중이다. MBC <느낌표>에 선정돼 수십만 부를 넘긴 산문집 『그러나 나는 살아가리라』에서 보여준 세상과 자신에 대한 깊고 서늘한 응시는 처연하며 또 아름답다. 나에서 시작해 당신과 우리들 가슴에 곧장 뛰어드는 문장의 성취는 당대 노동자가 이뤄낸 산문정신의 백미라 할 만하다. 거기 빠진 나는 『가장 가벼운 짐』이라는 제목의 빼어난 시집으로 출발한 그에게 산문에 전념하기를 진지하게 권하기도 했다. 그렇게 그는 이제껏 몇 권의 책을 냈다. 이번 시집은 관계에 대한 이야기시가 대부분이다. 끼리끼리 끊임없이 부딪치는 사건을 통해 시공간을 하나씩 작정하고 펼쳐놓는다. 여기서 시인은 간절하게 불러낸 이들의 말과 몸짓을 통해 세상의 인연들을 생생하게 살려낸다. 과연 목수노동자 시인다운 행위다. 그렇게, 박노해가 이미 공중 높이 걸어 둔 『노동의 새벽』과 근래 송경동이 외롭고 힘차게 끌어가는 현장 시와는 다른 지점에서 그의 이야기 시는 끊임없이 나와 당신과 우리들의 존재를 복원한다. 먹고 사는 노동에서 벗어나 이제 남은 일 하나로 글을 써내겠다는 듯 몸 밖으로 줄기차게 문장을 밀어내는 중이다. 누가 말리겠는가. 그렇게, 모든 삶이란 끝내 이야기 형태로 기억되는 게 아니겠는가. 우리 모두 그중 하나로 남게 될 것이니 고맙고 또 고맙다.
4.
시편들을 마주 대하는 동안 그의 시가 어디서 처음 시작됐으며 지금은 어디쯤 지나는 중인지가 궁금했다. 그래서, 이 뚝심의 시인이 고향의 자연과 이웃들 그리고 시의 원천이랄 수 있는 가족사를 이끌고 흐르는 물결의 출렁거림을 살피는 일이 이번 시집 읽기의 중심이 되었다. 시의 길을 함께 가는 입장에서 보면 그의 먼저 시집이 그랬듯, 많은 서사를 시 속에 초지일관 녹여낸다는 점이 특별한 것이다. 이것은 약관에 전국대학현상문예에서 소설당선을 했던 그의 이력을 떠올리게 하는 부분이다. 맑은 시냇물처럼 시 속으로 들어 선 그의 서사가 이제는 당대의 현실 복판을 세찬 강이 되어 흐르는 중이다. 이것은 일상의 미세한 분할이 중심을 이루는 나의 시 쓰기와 확연히 구분되는 지점이다. 그래서 읽는 내내, 이 가슴 두텁고 뜨거운 시인의 문장이 언제쯤 바다에 다다를 것인지가 궁금했다. 또한 언젠가 그곳에 다다른 그의 시가 여전히 힘차게 출렁거리기를, 빙그레 짓는 미소 속에 기원해보는 것이다.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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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여름 인도 네팔로 떠난 배낭여행 도중, 히말라야 산속에서 문득 홍순갑 시인이 내게 말했었다. “이제 돌아가면 시가 써질 것 같아.” 마침 달은 밝고 구름이 저 멀리 안나푸르나를 감췄다 벗겨내기를 반복하고 있었다. 지구가 시속 십일 만 킬로미터의 속도로 우주를 돌고 있다는 것이 실감되던 초저녁이었다. 그로부터 몇 달쯤 지나, 시집 한 권 분량의 긴 메일이 내게로 건너왔다. 그윽하고 깊어서 금세 마음이 차분해졌다. 거듭 읽는 동안 두 낱말이 가슴에 와 닿았다. 바로 이순(耳順)과 심금(心琴)이다. 이순을 넘어 순해진 시인의 귀는 삼라만상의 아주 내밀한 소리까지 낱낱이 엿듣고 있다. 바로 그것이 읽는 이에게로 건너와 가을비처럼 이마를 서늘히 적셔주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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