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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에세이
국내저자 >

이름:이민호

성별:남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63년, 대한민국 충청북도 음성

직업:시인

최근작
2023년 11월 <[세트] 너는 나다 십대 1~7 세트 - 전7권>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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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
1.
그는 천생 시인이다. 아주 오래전 시 밭을 함께 일구며 지워지지 않는 그의 자리에서 보았다. 밟힌 민들레 싹을 돋우며 꺾인 나뭇가지를 세우고 무너진 담벼락 아래 숨어들던 구름과 새와 바람과 이야기하는 소리를 들었다. 모두 생명을 살리는 말이었다. 그의 눈길 가 닿은 곳에 한번은 외면했던 세월이 아직도 눈 맑게 기다리고 있던 것을 잊을 수 없다. 첫 시집을 묶는 마음은 늘 절실하다. 세상에 내놓는 어린 새끼가 미움 받지 않을까 노심초사했을 것이다. 의심 없이 그가 머물던 자국이 바로 시가 되었으니 사특함이 끼어들 틈은 없다. 이 시집에 담은 전부는 무엇보다도 ‘염려’라 생각한다. 하이데거가 ‘존재에 대한 인간의 염려는 존재의 열쇠’라 말했으니 그럴 만도 하다. 그가 말을 나눈 존재들은 작고 보잘 것 없으며 형편없는 것들이다. 왜 뒤로 걷기를 택했을까. 존재의 불안보다도 염려가 앞섰기 때문이리라. 은폐되고 망각된 것들을 드러내기 위해 시인이 할 수 있는 일은 다른 방법으로 길을 가는 것이다. 그도 뒤돌아 걸으며 넘어지고 뒹굴며 뒤처진 것들을 돌봐야 했으리라. 그의 시선을 ‘희미한 빛’이라 해도 좋을 것 같다.
2.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5월 27일 출고 
그의 이번 첫 시집에는 두 가지 빛이 흘러나옵니다. 하나는 봄빛, 다른 하나는 플라스마의 푸른 빛. 봄빛은 따뜻하면서도 왠지 처연합니다. 푸른 빛은 뜨겁지만 무슨 일에선지 선연합니다. 그가 선회하곤 하는 쓸쓸한 골목에서 기다리고 있어야 그 뜻을 조금은 알 수 있지 않을까요. 겨울을 이긴 봄날과 고통 끝에 녹아내린 옥수玉髓 같은 것. 거기에 서린 이리저리 갈라진 잔금들.
3.
  • 천 일의 순이 - 치매 엄마의 죽음맞이, 2021 문학나눔 선정 도서 
  • 김난희 (지은이) | 북치는소년 | 2021년 3월
  • 14,000원 → 12,600 (10%할인), 마일리지 700원 (5% 적립)
  • 세일즈포인트 : 152
가장 큰 죽음 공부 이 글을 읽으며 많은 생각에 잠겼다. 당장 무언가 급한 마음이 들어 몸을 일으켰지만 정작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지금 잘 살고 있는 것인지 앞으로 어떤 자세로 살아야 하는지 별별 의문이 꼬리를 물었다. 그만큼 이 글은 무겁다. 인간 죽음을 다루면서도 삶의 문제와 끊임없이 겹치고 있다. 소설이나 드라마 속에서나 접했던 치매가 내 문제로 선뜻 다가섰다. 그처럼 이 글은 현실적이다. 그러면서도 무언가 삶의 뜻이 움트는 미동을 느꼈다. 고통 속에 피어난 엷은 미소 같았다. 이 침묵과 파열은 떠도는 이야기를 한 편의 완결된 예술로 승화시키는 원동력이기도 하다. 특히 이 글은 기록성과 문학성을 갖춘 제대로 된 기록 서사라 할 수 있다. 종래 기록 문학, 소위 르포 문학은 현장성에 치우쳐 예술성을 상실한 채 생경한 모습이다. 거대 담론이나 특정 정파와 논리에 빠져 보도식 전달에 그치고 마는 형국이다. 그 자체로 뜻이 있겠지만 애초에 도모했던 서발턴(subaltern)의 현실은 정서적으로 체감하기 힘들다. 그런 측면에서 이 글은 미니멀리즘의 전형이라 할 수 있다. 빛이 들지 않는, 눈길이 가지 않는 곳에 골똘히 시선을 모둔 첨예한 글쓰기이다. 단지 그 대상이 글쓴이의 어머니였을 뿐이다. 글을 읽으며 글쓴이의 어머니는 어느새 내 엄마로 변신해 있었다. 글쓴이의 감정은 내게 충분히 이입돼 글을 읽는 시간은 오로지 내 시간이며 내 세계였다. 소소한 삶은 없다. 거대한 우주에서 나름대로 성좌를 이루며 빛나다 스러지는 것이다. 작가는 그것을 기록하는 존재다. 글쓴이와 겹친 세월은 짧다. 그는 인생 선배이면서도 한발 앞서 배웠다는 내 모자람을 너그럽게 받아 주었다. 동문수학하면서 스승을 대하는 마음과 벗들을 챙기는 품이 넉넉했다. 글을 읽으며 그것이 글쓴이의 단면이었음을 알았다. 더 넓은 세계가 그에게 있었다. 그래서 이 글은 한 사람의 인생을 총체적으로 보여 준 매개체이기도 하다. 죽은 이의 기록을 통해 산 자의 진면목을 드러낸 것이다. 르포르타주의 길이기도 하다. 허구에 치우친 소설이 다 하지 못한 진실을 담았기 때문이다. 이 글을 읽으며 앙드레 말로의 『인간 조건??』이 떠올랐다. 소설로도 백미이지만 르포르타주의 원형이기도 하다. 죽고 죽이는 살육 현장에서도 인간 본성은 착함과 우애를 잃지 말아야 한다는 인간 실존의 애환을 깊이 담았다. 그처럼 『천 일의 순이』는 추함과 협소로 끝날 것 같은 인간 종말에서 그렇지 않다는 확신을 준다. 인간의 위대함은 살아온 기적을 살아갈 기적으로 삼는 지혜에 있다는 것을 새삼 간직하게 된다. 치매는 비극이 아니라 삶을 마무리하는 인간 조건이라 여기게 되었다. 그 사건으로 사람들은 인간의 진면목과 마주하게 되기 때문이다. 글쓴이는 이 글에서 멈추지 말아야 한다. 그의 정신과 눈길과 손끝이 어루만져야 할 세상의 이야기가 모래알처럼 가득하다. 멈추지 않을 것이다. 그는 공부하는 사람이다. 간병의 고통과 때때로 도망치고 싶었던 충동, 죄책감, 그러나 더 힘이 셌던 연민과 애정의 단상들을 담으며 가장 큰 공부가 되었다는 그의 고백이 일러 주었다. 죽음에 앞서가 보는 일은 삶의 지도를 그리는 일이다. 부모의 죽음만큼 삶을 송두리째 흔드는 일은 없을 것이다. 아직은 묘연하다. 이 글이 실재로 이끌어 주었다. 사적이면서도 가장 공의로운 나날을 기록한 글쓴이와 울고 웃고 아파하며 비로소 위안을 얻었다. 그가 바라본 얼굴을 마주함으로써 윤리적 책임이 떠올랐고 그가 들었던 목소리를 통해 지식 속에 갇힌 세계에서 풀려나는 경이로운 체험을 했다. 이 글은 가장 순수한 글쓰기이며 치열한 르포르타주이다.
4.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5월 28일 출고 
벤야민은 언어가 상징으로 기능할 때 섬광처럼 나타난다고 말한다. 이 눈부신 순간을 맞이하기 위해 언어는 단순히 전달에 그치는 지시적 기능에서 벗어나 그것이 진실에 있어서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함축한다. 진리가 섬광처럼 드러나는 순간은 위기의 순간이기도 하며 깨어남의 순간이기도 하다. 신언관의 시에도 이 변증법적 이미지가 작동하고 있다. 한낱 미물로 쓰레기처럼 취급당했던 역사의 폐허에서 건져낸 구원과 해방의 이미지이다. 일상에서 눈에 띄지 않았던 이 구속된 과거를 기억해냄으로써 오늘 겪고 있는 공포와 증오에서 우리를 구원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짓밟히고 억눌린 시적 자아의 이미지에서 자라고 북돋아진 유토피아이다.
5.
이 소설에서 또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면 ‘딸기밭’입니다. 박상률 작가가 표현한 딸기밭은 단순히 자연 속 풍경이 아닙니다. 역사적인 쓰임이 있는 공간이기 때문입니다. 공포가 가시지 않은 역사의 마비 상태를 극복하기 위해 소설에 가져온 것입니다. 화석처럼 굳어 버린 삶의 무기력에서 벗어나 역동적인 힘을 주기 위해서입니다. 다시 말해 인간의 의지를 보여 주기 위해 마련된 장치라 할 수 있습니다. 광민이네 가족에게 딸기밭은 역사의 악몽을 극복하고 현재를 열심히 살아 낼 수 있는 터전이며 미래의 꿈이 담긴 저장소입니다.
6.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5월 29일 출고 
김요아킴은 자기 현실에서 나와 광막한 역사의 현장에서 위대한 모험을 하는 오디세우스다. 그러므로 이번 시집은 발효되지 않은 역사에서 자신을 해방시키고 우리에게 다른 세상을 보여주려는 시쓰기라 할 수 있다. 이제 역사의 악몽 속에서 구원의 문을 열려고 하는 그와 만날 수 있다.
7.
“내가 이 작품을 작곡했지만 하느님을 대신해 썼을 뿐입니다.” 하이든이 오라토리오 <천지창조(The Creation)>를 작곡하고 난 후 고백하듯 토해낸 일성(一聲)이다. 이 책을 세상에 내놓으며 품은 저자의 마음도 그러하리라 믿는다. 하이든이 피아노 앞에 앉아 하느님을 훌륭하게 찬양할 수 있는 재능을 달라고 기도했듯 저자도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사람들의 마음을 가장 잘 느끼고 헤아릴 수 있도록 그의 모든 역량을 모아 책을 꾸몄을 것이다. 겸허하게 기도하듯 쓴 이 책이 많은 사람들 곁에서 좋은 지침이 되었으면 한다.
8.
  • 판권 소멸 등으로 더 이상 제작, 유통 계획이 없습니다.
구름서재의 ‘이야기발전소’시리즈는 우리가 어렸을 적 할머니 무릎을 베고 들었던 바로 그 이야기들입니다. 여기 등장하는 신화, 전설, 민담은 허무맹랑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 세상은 어떻게 만들어졌고 사람들은 어디에서 왔는지 대답해줄 수 있는 가장 논리적인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는 신비하고 아름답습니다. 신이 인간처럼 말을 하고 인간이 자연과 하나가 되어 새로운 세계로 우리를 이끌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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