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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김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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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9월 <반대편으로 걷고 싶을 때가 있다>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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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조 시인은 시라는 자리를 만들어놓고 여러 별들을 불러들인다. 별은 사랑과 꿈과 추억의 비유적인 이름인 동시에 어둠 속에서도 제자리를 지켜 끝내 빛을 내는 존재의 다른 이름이기도 하다. 박 시인은 살면서 꼭 필요했고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할 얼굴들을 별로 떠올린다. 부모 같았던 오빠, “칠팔월 땡볕에도 탯줄 맨 끝자리에”(「호박」) 앉혀 다스려낸 어머니, “김매다/휘어진 등짝으로 팔 남매 꽃피워낸”(「아버지」) 아버지같이 선천적인 붙박이별들이다. 또 있다. “척추장애 1급”(「민달팽이」)으로 살아가는 아흔 살 참전용사, 정규직을 꿈꾸며 “2년 시한부 계약”(「얼룩」)에 표류하는 청년, “6개월짜리 계약직에라도 기대”(「봄, 꽃」)려는 노인들, “일당 5만 원”(「양파」) 일자리 얻으려 인력시장에 모이는 사람들, “이동 식자재 마트”(「1인분의 하루」) 트럭 운전기사, 돈 벌어 오겠다는 “머나먼 땅 어린 아내와의 언약” 끝에 코리안 드림을 안고 온 “아산카”(「얼음 구멍」) 같이 일정한 자리가 없는 떠돌이별들이다. 뼈에 사무치는 육친에서부터 정직하게 살아가는 소외 계층에 이르기까지 그의 시에 뜨는 별들은 참 총총하다. 현란한 수사를 냉정하게 배제하면서 시적 주제를 가족공동체에서 사회공동체에로 확장시킨 이번 시집은 하나의 믿음직한 성단이다. 박 시인이 구축한 성단 속에서 반짝이는 별 하나하나를 찾다 보면 잊지 못할 육친의 사랑과 소외 계층을 보듬어 안는 따스함에 빠져 밤이 깊어가는 줄도 모른다. 그래서 별이 빛나는 밤하늘이 정겹고도 아름답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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