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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김형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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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2월 <숨비기 그늘>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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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에 백석이 있었다면 남에는 박정애가 있다. 생선회로 친다면 접시 위에 얍시리하게 펼치지 않고 숨텅숨텅 썰어 툴툴 털 듯 놓아 주는 질박함과 넉넉함이 그의 시에 있다. 기면 기고 아니면 아닌겨! 딱 정리하고 술 한 잔 치는, 정이 굽이치는 온몸의 시인. 그의 아홉 번째 시집은 바다를 향한다. “살다보면 살아지는 거라고”(<해녀 일지>) “늘 젖은 몸인 여자의 물집”(<물집>) “날숨들숨 따라 피는 그 꽃”(<순비기나무 숨비기꽃>) “흙을 뚫고 일어선 것들 모두는 진실이라서”(<숨꽃 4>) 억척같이 살아온 이 땅 갯사람들에게 바치는 따뜻한 헌사다. ―김형로(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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