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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김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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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2월 <고요공장>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이 분야에 11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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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
1.
노은희의 『친애하는 동무들』은 이제까지 그의 작품 세계와는 사뭇 다른 독서의 기쁨을 안겨준다. 우리의 ‘짧은 인생 순례의 길’에서 절대 긍정을 위한 기도의 힘을 깨닫게 된다. 이는 인간성에 대한 신뢰와, 가열차게 다가오는 기도의 힘이기도 하다. 친애하는 동무, 일곱 화자의 신앙 간증에 가까운 소재를 탄탄한 구성력으로 종교적 휴머니티를 견인하고 있는 점이기도 하다. 순례의 끝에서 우리는 누군가의 삶에 대한 ‘참 증인’으로 인도되는 숭엄함에 다다르게 된다.
2.
노은희 소설집 <트로피 헌터>에는 ‘관계의 사슬’ 속에 살아가는 인간의 삶의 양태들이 주조를 이루고 있다. 나와 나, 나와 우리, 나와 세계, 나와 타자적 절대라는 관계의 사슬 안에서 필연적으로 작동하는 삶의 숙명이 소설 속 인물들의 숨찬 숨결로 느껴진다. 이 삶의 숨결들은 가족 간의 사슬뿐만 아니라 사회적 사슬 세계로 확장되면서 결핍에서 충만으로 너와의 절대적 재결합의 세계로 나아가고자 한다. 그의 주인공들은 관계의 재결합이라는 사랑의 실천을 내면적으로 증언하고자 한다. 이러한 소설적 지향이 노은희의 상상력의 뿌리가 삶의 그늘에서 빛의 구원으로 뻗어가고 있음을 증언하는 것이리라.
3.
김재진의 글은 삶이 피워낸 한 송이 꽃 같다. 올올이 고통 속에서 피어나는 생에 대한 연민과, 위안과, 성찰의 문장들은 사물에 온기를 불어넣는 사랑의 꽃이며, 시작이 끝이고 끝이 시작인 길 위의 여행과 닮아 있다. 인생의 시작과 끝 사이를 순환하고 명멸하는 화엄의 세계에서 나는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그래서 한 번도 할 수 없었던 사랑한다는 말을 비로소 할 수 있게 되었다.
4.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4월 23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 이 책의 전자책 : 18,000원 전자책 보기
우리 삶의 진정한 가치는 절망을 희망으로 전환시키는 데 있다. 이는 나와 세계의 만남에서 일어나는 인간의 소중한 가치라 하겠다. 노은희의 『다시, 100병동』은 현대의 부조리한 현실에서 절망적 인간이 희망적 인간으로 바뀌는 신화적 희열을 안겨준다. 주인공 ‘나’는 복합 부위 통증 증후군을 앓고 있는 아내를 간병하는 고통의 굴레에서 벗어나고자 아내의 죽음을 상상하고 그로부터 자유로워지기를 갈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내의 죽음에 대한 죄책감으로 “100병동”에 남아 다양한 죽음들의 고통과 마주하는 인간으로 재생된다. 절망의 돌을 굴리고 올라가는 시지푸스처럼 “가시덤불 같은 삶”을 포기하지 않고 고된 형벌에서 벗어나는 희망적 인간이 된 것이다. 이는 나와 세계의 부조리한 현실에서 진정한 삶의 신성을 획득하는 서사적 기쁨을 안겨준다.
5.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4월 23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권현지의 시들을 따라 읽으면, 리본을 매만지듯 달리는 기차를 타고 간다. 이 시의 기차는 달을 향해 걸어가는 구두(「월천」)가 되고, 아무렇게나 벗어 던진 청바지의 숲을 날아오르는 한 마리 저어새(「당신은 거길, 푸딩 같다고 말한다」)가 된다. 말의 고삐를 잡고 밤의 언덕을 오르고(「트레비 기차」), 꽃잎 안으로 걸어 들어가 피아노를 치는(「오르간」) 무지개 지팡이가 된다. 나는 우리 존재의 자의식과 주체와, 탈경계와, 해체와 자유라는 역사驛舍들을 경유하면서 이 가을의 황홀한 종착역에 내려서서 갈 길을 잃어버렸다. 오래도록 반짝이는 저녁 숲을 바라보면서!
6.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4월 23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우아한 사생활』에는 죽음에 대한 사회학적 탐색의 시선이 깔려 있다. 그 시선은 따뜻하면서도, 냉소적으로 죽음의 사회적 심장을 관통하기도 한다. 죽음은 살아남은 자의 존재론적 슬픔이 아니라, ‘짐’이거나 갚지 않으면 안 되는 ‘부채’이다. 그의 소설에서 고독사, 병사, 사고사. 자살 등은 ‘죽음이라는 사물’로서의 인식을 바탕으로 하면서, 한편으로는 이를 감당해내어야 하는 채무의 유산이라는 의식이 강하다. 그 유산은 “유언처럼 내 몫의 상환금으로 돌아왔”(「미스터리 쇼퍼」)거나, “오랫동안 방치된 널브러진 주검”(「짐」)으로, “산후 우울증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무언의 유언」) 동생의 죽음 등의 유형으로 막다른 풍경을 이룬다. 이 막다른 출구는 “고해성사하듯 죽은 자의 눈동자”(「합리적 의심」)의 악몽, 즉 “지긋지긋한 과거”로부터의 해방, 새 삶을 살 수 있는 생의 또다른 빛이다. 이러한 노은희의 죽음에 대한 미학적 성찰은 타자로서의 죽음이 아니라, 즉자로서의 죽음을 감당해야 하는 사회적 배려의 작가 의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는 노은희의 인간에 대한 따뜻한 삶의 미덕이 이루어낸 소설적 성과이다 .
7.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4월 24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임수경의 시들은 부재와의 달콤한 연애에 빠져 황홀하다. 당신이라는, 신의 꿈속이라는 부재의 현실을 내면적으로 대응하는 몸짓이 처절하면서도, 기억의 비밀들이 환하게 환기되는 시의 품성이 매혹적이다. 그 아름다운 비밀들은 수런거리거나 은밀하며, 주문처럼 그 그림자가 겪는 침묵으로 각인된다. 이는 불치의 기억을 안고 사는 우리 모두에게 재생을 감득하게 하고 치유하는 시의 마취제와 같다.
8.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4월 23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김금희의 시들은 ‘그리움’의 신호들이다. 이번 시집 『시절을 털다』는 시인에게 금기시되었던 그리움의 빗장들이 열린, 정처 없는 유랑의 정서들이 흘러넘친다. 장대비에 젖은 마음을 유목의 바람으로 말리는 시인의 정신적 역정(歷程)이 애잔하고, 서럽고, 안타깝고, 깊고, 따뜻하다. 이 심금을 울리는, ‘그리움’의 역정은 순례(「바람의 무진」)이고, 생의 무지개(「틈」)이며, 강물처럼 흘러들어오는 흐느낌(「꽃 안부」)이기에 우리를 더욱 존재의 이편과 저편으로 연결시켜준다. 이러한 신호의 자장들이 보내오는 그리움 앞에서 우리는 소스라치는 꽃이 되거나, 유랑의 길을 떠나는 존재의 바람이 될 것이다.
9.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4월 23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금별뫼 시인의 시집 『바람의 자물쇠』는 깊어가는 기억의 창고를 잘 보존하고 있다. 그 기억들이 문을 밀고 나와 무등한 산의 절정에 다다르고 ‘시월’이라는 시간의 의미를 시로 해석하여 시간의 상상력으로 확장시킨다. 때로는 노을을 전 재산으로 가진 시인이 되고 지나온 길의 영혼을 돌아보며 눈이 빛나는 말의 순례자가 된다. 시인 스스로 매일 한 송이 꽃으로 피어나려는 단순함의 미학과 기억의 긴 꼬리들이 생각의 뿌리를 내리는 식물적 상상력이야말로 시의 생명을 단단하게 한다. ‘말의 무덤’이나 ‘눈 감을 줄 모르는 슬픔’은 허공의 비탈에 선 존재 의미를 부여하는 詩木으로 다가온다.
10.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4월 22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김재진의 그림들은 인류문화적 존재론적 ‘흥’ 흐름의 광맥을 그의 표현대로 ‘미친 듯이’, ‘신들린 듯’ 상상력으로 몰입하여 폭발적으로 화폭에 쏟아 담았다. 이 전율의 주체할 수 없는 영상의 발광체들은 우리 삶의 기쁨과 슬픔, 사랑과 이별, 죽음과 부활의 구석구석을 어루만지고 밝히고 있다.
11.
  • 판권 소멸 등으로 더 이상 제작, 유통 계획이 없습니다.
박소원의 시는 삶의 현실이 유적과 같이 드리워져 있다. 현실의 빛과 그늘을 채색하는 감성이 매우 농후하다. 어둡고 쓸쓸한 시간의 골목들을 누비며 삶의 일상들의 뒤편을 걸어 들어가 시의 주소를 찾아다닌다. 일상으로의 순례, 박소원의 10년 동안의 고독한, 현실과의 투석의 기록들에는 검은 방과 같은, 추억의 문조차 닫혀 있다. 추억 속의 일상, 즉 갇혀있는 말을 호명하여 깨어나게 하고, 부활하게 한다. 사소한 이름으로 불러 일상의 갇히고, 닫힌 세계를 햇볕이 잘 드는 골목으로 유도하여 새로운 생명의 혼을 불어넣는 감성의 미덕이 그의 장인적 특성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그의 시적 장력은 아직 꽃도 피지 않은 나무에 절지를 하고 잘린 가지마다 햇빛들의 뿌리 심는 마음으로 감성의 생명을 불어넣는 자세에도 잘 드러난다.
가나다별 l l l l l l l l l l l l l l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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