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헤더배너
상품평점 help

분류

이름:안현미

최근작
2020년 3월 <[세트] 깊은 일 세트 - 전2권>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이 분야에 6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옵션 설정
25개
1.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4월 26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끝없는 노동과 노동으로만 이어지는 매일매일을 견뎌야만 살 수 있는 사람들. “목숨은 멈출 수 있어도 공장은 멈출 수 없는” 과로사를 각오해야만 겨우 살아 있는 사람들. 이 시집은 그런 사람들 “열 시간 동안 컨베이어벨트에 걸려 있다 풀려난” “살 뜻은 모으지 못하고 죽을 뜻만 모으며” 영혼과 미래까지 끌어다 바쳐야만 겨우 살아 있을 수 있는 ‘나의 나인 그대들’과 연대하는 시집이며 그런 사람들의 부르튼 입술, 부서진 발등, 죽은 멍, 피눈물과 ‘찬란한 고통’의 스크럼을 짜고 다 함께 인간 이하도 이상도 아닌 ‘인간으로 가자’고 외치는 노동운동가(歌)이며 한편 우리가 떠나온 고향의 서사를 다시 발굴하고 복원하는 발견기(記)이다. 청년 노동자 전태일이 떠난 지도 50년이 넘었다. 그는 자신이 그렇게 죽을 줄 알았다. 아니 그는 이렇게 살아 있다. ‘내 목숨은 내가 태워 사르리라’는 결기 있고 확고한, 노동자이면서 시인인 임성용의 목소리로.
2.
시인은 묻는다 왜 나인지 왜 나는 아닌지 묻고 또 묻는다 슬픔은 양말에 난 구멍 같아 들키고 싶지 않지만 눈물도 대꾸도 없는 삶의 절벽 위에 슬픔의 염소를 기르면서 하루는 들키지 않으려고 애쓰는 나를 또 하루는 들키고 싶은 나를 그런 하루하루를 무방비로 견디며 산다 검은 밤을 마시며 흰 낮을 마시며 내려가는 중인지 올라가는 중인지 살아가는 중인지 죽어가는 중인지 아무렇지 않은 척 고요해진 척 괜찮아진 척 내가 나를 속일 수 있는 척 참을 수 있을 만한 시간이 더 참기 어려운 경멸을 최선을 다해 견딘다 아무 일 없는 것처럼 아무 마음 없는 것처럼 인간을 집어삼킨 슬픔으로라도 살아내야 하는 그 미지의 세계를 차라리 수척해지는 것을 지독한 다행이라 여기며 왜 나인지 왜 나는 아닌지 시인은 묻는다 안다 물어야 살아지고 살아지기 위해선 묻고 묻고 또 물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그럼에도 우리는 모른다 왜 나인지 왜 나는 아닌지 그리하여 맹세컨대 유병록 시인의 두번째 시집을 읽는 일은 그래서 경건하다 그리고 분명하다 다정한 호칭으로 불러주고 싶은 이 시집은 사는 내내 깊이 사랑받으리라
3.
  • 양탄자배송
    밤 11시 잠들기전 배송
    (중구 서소문로 89-31)
해자당이 있다. 가장 할 일 많은 백수들이 모여 꽃 도둑질하는 해자당이 있다. 달과 별을 미싱처럼 돌리는 해자네 점집에 가서 누구는 사랑을 바느질하고 누구는 눈물을 흘리는 해자당이 있다. 반은 보살이고 반은 좀 “모자란 눔”, “시 쓰는 눔”(「꽃도둑의 눈」)들이 모여 ‘이 술 다 묵고 죽자 대회’에 나가면 금메달을 따는 해자당이 있다. “맨살의 정직함으로” “아직 세상에 없는 나라의 말”(「밤의 명령」)을 하는, 자기가 당원인지도 모르는 해자당이 있다. 스스로 목숨을 끊는 자가 넘쳐나는 세상을 향해, 자발 적으로 복종하는 사이보그 세상을 향해 해자당원들이여 노래하라. “눈물은 어느 나라 물로 흘러나오는지,/ 울음은 어느 나라 말로 터져 나오는지”(「몰랐다」), 가만가만 노래라도 부르라. “도시로 유배 온 지 반세기가 되어가는 지금”(「늙은 꼬마」), 해자당원들이여, 나라도 국경도 없는, 만국의 해자당원들이여 단결하라!
4.
  • 양탄자배송
    밤 11시 잠들기전 배송
    (중구 서소문로 89-31)
자신만의 고유한 울림을 우리에게 인상 깊게 각인 시켜온 허수경의 시는 자기 자신을 답습하지 않고 끊임없이 자기 자신 너머에 대해 질문하기를 멈추지 않는다는 점에서도 큰 신뢰와 무한한 애정을 갖게 한다. 와르르 무너지게 한다. 환하고 아프게 한다. 통과하게 한다. 마음을 상처를 사랑을 자신을 ……모국어 바깥에서 살아가야 하는 숙명 속에서 모국어를 지문처럼 새긴 그의 시는 차라리 시가 된 ‘심장’이다.
5.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4월 29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지난날 “한 세기의 끄트머리에 앉아” 서로의 습작시를 들여다보며 치열하게 문청 시절을 함께 보낼 때 그의 시에서 내가 받았던 이미지들은 그로테스크하지만 빛이 통과하는 프리즘처럼 다채롭고 환한 어떤 “있으므로” 같았는데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죽은 나무에서 버섯이 자라듯 “우는 여자”로 “분홍 고래”로, “그런데, 로 시작하는 질문 하나”로 “당신의 무심코를” 겨누는 몽상가로 근일은 다시 태어난 것 같다.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그는 이제 “없으므로”를 적시며 고요히 흘러드는 시간을 바라보며 “생생히 살아 있는 죽음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음유시인이 되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지난날 한 세기의 끄트머리 그 당고개 목련나무 아래서 우리가 바라보던 건 꽃이 아니라, “햇빛 자르는 아이”(당시 그가 쓴 시 제목)의 프리즘을 통과한 꿈이었을까? 아니, 꿈의 그림자였을까…. 모쪼록 “아무 족族”이 될 일이다.
6.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4월 29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 이 책의 전자책 : 7,700원 전자책 보기
20세기부터 흠모하였으니 한창훈에 대한 나의 흠모를 ‘세기의 흠모’라 감히 명명해도 좋지 않을까? 여기 바랑하나 메고 세상 끝을 사는 사내가 있다. 그 사내의 바랑 속에는 퍼마셔도 퍼마셔도 마르지 않는 이야기라는 술이 있고, 우리는 그 사내의 징하고 짠하고 독한 이야기에 취해 자발적으로 중독된 ‘한창훈 중독자들’. 그리하여 친애하는 독자들이여!『꽃의 나라』에 온 것을 환영하는 바이다. 21세기에도 여전히 세계 앞에 당당하고 부조리한 현실에 대한 냉철한 목소리를 유지하고 있는 그의 소설이 여기 있다. 이제 당신에게도 ‘세기의 사랑’이 시작되리라!
가나다별 l l l l l l l l l l l l l l 기타
국내문학상수상자
국내어린이문학상수상자
해외문학상수상자
해외어린이문학상수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