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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이름:정끝별

성별:여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64년, 대한민국 전라남도 나주

직업: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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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0월 <매일, 시 한 잔 : 두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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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4월 23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내가 아는 후영만큼 그의 시는 깔끔하고 군더더기가 없다. 내가 아는 후영만큼 그의 시는 품 넓은 배후를 거느린 듯 가만가만하고 조용조용하다. 그래서일 것이다. 나는 그의 시인 이름 후영을 내 맘대로 ‘뒷그림자’로 읽곤 하는데, 그때마다 “지나간 것도 다가올 것도 잠잠히 품어 안는 강”(「갠지스강 변」)을 떠올리곤 한다. 아닌 게 아니라 그는 유독 눈빛(눈길, 눈 맞춤), 징후, 발효, 기도, 행간 등의 시어들을 자주 호출해 시의 밑간으로 삼곤 한다. 날 선 시간의 숨을 죽여 그 시간을 견뎌 낼 힘을 얻고자 한숨 돌리려는, 기다림의 틈이자 뜸의 자세일 것이다. 그런 후영이 “기도가 발효되어 팽창할 때쯤/ 반가운 소식 하나 첨탑 끝에 날아”(「비슈누의 아침」)들듯, 등단 후 17년을 기다렸다 첫 시집을 냈다. “짧은 행간/ 누군가 열고 갔을 문 하나”(「숲」)를 열어젖히고, 그의 시에서 단애 혹은 날개를 부르는 툭, 푹, 훅, 쿵, 뚝과 같은 부사들이 이끄는 마법의 순간처럼! 그 순간들이 그를 시인으로 거듭나게 했을 것이다. “뚝!/ 거기 꽃을 위한 자리는 없다”(「그래비티gravity」)를 거듭 확인하는! 내가 그의 ‘정원 수행’을 ‘사랑 수행’으로 읽다가 다시 ‘시인 수행’으로 읽는 까닭이다.
2.
숨이 희거나 영혼이 흰 사람은 눈물도 흴 것만 같다. 흰 꽃처럼 글썽이던 눈물은 한여름 내내 눈으로 내릴 것만 같다. 흰 눈마다 향 사르는 냄새 자욱했을 것이다. 긴 장마였으리라. “그립지 않아서 슬퍼할 수가 없”(「천국을 잃다」)는 상처와 성장통으로 하얗게 벼리어진 시편들이 여기에 있다. 최백규 시인은 21세기에 새롭게 쓴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의 가족이었다가 『나쁜 피』의 사랑이었다가 『입 속의 검은 잎』의 죽음의 수사였다가 드디어 ‘네가 울어서 꽃은 진다’의 한여름이 되는, 그런 통과제의를 온몸으로 통과해내느라 그리 기다란 시인이 되었나보다. 뜨겁고 눅눅한 한여름의 장마와 열사를 군더더기 없이 감각해내기에 최적화된 자세였을 것이다. 스물세살에 시인이 된 그의 첫 일성은 이랬다. “당신이 한없이 외로울 때 항상 곁에 머무르는 시인이 되겠다. 당신의 모든 순간을 사랑하겠다.”(당선 소감) 약속대로 그는 외로울 때 시에 깃들고 시를 살았다. 이제 갓 서른이 되어 첫 시집을 내면서 또 이렇게 일갈한다. “세계가 망가지더라도 시를 쓰자 아름답게 살자”(「애프터글로우」). 이 약속 또한 기도처럼 아름답게 지켜낼 것이다. 시가 그의 삶을 시처럼 살게 할 것이니!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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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시라는 모닥불 아래 ‘머잖아 좋은 일이 일어날 것 같은 참 좋은 얼굴들’로 모여 앉았던 이십여 년 전의 ‘영미 씨’는 씩씩하기 이를 데 없는 늦깎이 문창학도였는데요, 그때나 지금이나 ‘영미 씨’는 화살나무 같은 “여무사女武士”인가 봅니다. 그런 ‘영미 씨’가 시인 동업자가 되어 나타났습니다. “오래 걸어”서 만났습니다. “안녕, 영미 씨!”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과 식물을 좋아하는 사람과는 무조건 친구입니다. 시와 가장 가깝기 때문입니다. 시인 친구인 ‘영미 씨’가 “꽃이 사람 되는 무장리에서는/ 모두가 꽃이다”(「접시꽃」)라며, 꽃나발을 불고 꽃노래를 불러 젖힙니다. 그러자 금세 ‘슬픔을 피워내’(「무스카리」)고 ‘부패를 막아’(「메밀꽃」)냅니다. ‘잇’(「배롱나무」)고 ‘꿋꿋이 버티’(「은행나무」)고 ‘본때를 보여주’(「괭이밥풀」)고, ‘어깨 쓸어내리’(「싸리나무」)고 ‘토닥토닥 힘을 실어줍’(「복사꽃」)니다. ‘세상을 환하게 하는’(「수선화」) 꽃대궐입니다. ‘영미 씨’니까 노래도 좋아할 겁니다. 일필휘지로 써 내린 일성一聲의 75편의 꽃노래는 추임새와도 같은 부제와, 발림과도 같은 꽃그림과, 아니리와도 같은 꽃말이 함께 어울려 한 곡조를 이루는 한마당의 노래판이자 한바탕 꽃들의 웃음판입니다.
4.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4월 23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시와 웹툰이 만났다! 드디어 만났다! (내 그럴 줄 알았다.) 만나야 할 것들은 반드시 만나고, 만나면 또 일을 내기 마련이다. 시의 행간에 사각의 컷을 그려 넣은 권혁주 작가는 바야흐로 사각의 컷을 시의 행과 연으로 변성시키고야 말았다. 사각의 컷과 컷 사이를, 하얀 찹쌀떡처럼 몽실몽실 귀염귀염한 하프물범 움비가 종횡무진 뒹굴고 다닌다. 카멜레온 ‘처럼’이 단짠단짠한 단짝이다. “삐뚤어질테다.” 나무늘보 ‘오롯’과 츤데레 북극곰 ‘에코’는 캐릭터의 부피감을 더해 주는 감초다. 시를 선정하는 작가의 안목 또한 탁월하고 절묘하다. 마치 움비처럼, 쉬우면서도 아름답고 따뜻하면서도 견고하고 자연스러우면서도 웅숭깊다. 페르시아 시인 루미부터 일본의 바쇼까지, 영화 감독 데이비드 그리피스부터 혁명가 체 게바라까지를 아우르며 우리 삶에 사랑과 희망, 힘과 용기를 북돋아 주는 세계의 명시들이다. 입에 척척 붙고 마음에 쏙쏙 되새겨지는 이유다. 움비와 처럼처럼. 그리고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한국의 명시편이! (내 시에도 움비와 처럼이 놀러 왔으면 좋겠다, 정말로!)
5.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4월 23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유월설六月雪, 오뉴월에 눈처럼 꽃이 핀다 하여 붙여진 이름. 그 희디흰 꽃이 두메산골의 별 같다 하여 두메별꽃, 하늘에 펑펑 뜬 별 같다 하여 만천성滿天星, 옆에서 보면 고무래 같다 하여 백정화白丁花라고도 한단다. 한 여자의 이름 같고, 한 여자의 꿈 같고, 한 여자의 자연 그대로만 같은 이름들. 두껍고 단단한 초록잎은 사철나무처럼 질기건만 오뉴월에 문득 여리디여린 흰 꽃을 피워낸다니, 처연하고 아름답다. 나는 김지유 시인과 그의 시편들에서 유월설을 본다. 세상 슬픔을 대신 울어주는 곡비의 울음, 세상 병의 징후를 온몸으로 앓아내는 무당의 사설, 세상 죄를 짊어진 대속의 노래가 겹쳐진다. 나는 꽃집에 나가 삼천 원짜리 유월설 한 주를 사가지고 온다. 그의 점액질 시편들이 품고 있는 신난한 삶의 서사를 들여다보고, 웃는 듯 우는 그 점착력粘着力을 느낄 수 있을 때, 오뉴월 눈처럼, 행간 사이 흰 꽃이 피어나리라.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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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한 대가 미끄러지듯이 들어오고 있다. 자전거 위에 물음표처럼 몸을 숙인 원색의 헬멧과 사이클복의 조화는 이국적이었다. “저 모던보이 좀 봐!” 그가 바로 ‘청년 김훈’이었다. 자동차와 문명이 통제된 길들을 저렇게 날렵한 물음의 자세로 탐문하며, 굴리면서 굴러가고, 싣고 가면서 실려갔었구나. 자전거와 한몸 되어 다만 밀고 나갔었구나. 밀고 나가는 순간 길의 몸이 노곤하게 풀리면서 열렸었구나. ‘밥벌이’의 가파름에서부터 ‘문장’을 향한 열망까지를 넘나드는 ‘처사(處士) 김훈’의 언(言)과 변(辯)은 차라리 강(講)이고 계(誡)다. 산하 굽이굽이에 틀어앉은 만물을 몸 안쪽으로 끌어당겨 설(說)과 학(學)으로 세우곤 하는 그의 사유와 언어는 생태학과 지리학과 역사학과 인류학과 종교학을 종(縱)하고 횡(橫)한다. 가히 엄결하고 섬세한 인문주의의 정수라 할 만하다. 진정 높은 것들은 높은 것들 속에서, 진정 깊은 것들은 깊은 것들 속에서 나오게 마련인가보다.
7.
자전거 한 대가 미끄러지듯이 들어오고 있다. 자전거 위에 물음표처럼 몸을 숙인 원색의 헬멧과 사이클복의 조화는 이국적이었다. “저 모던보이 좀 봐!” 그가 바로 ‘청년 김훈’이었다. 자동차와 문명이 통제된 길들을 저렇게 날렵한 물음의 자세로 탐문하며, 굴리면서 굴러가고, 싣고 가면서 실려갔었구나. 자전거와 한몸 되어 다만 밀고 나갔었구나. 밀고 나가는 순간 길의 몸이 노곤하게 풀리면서 열렸었구나. ‘밥벌이’의 가파름에서부터 ‘문장’을 향한 열망까지를 넘나드는 ‘처사(處士) 김훈’의 언(言)과 변(辯)은 차라리 강(講)이고 계(誡)다. 산하 굽이굽이에 틀어앉은 만물을 몸 안쪽으로 끌어당겨 설(說)과 학(學)으로 세우곤 하는 그의 사유와 언어는 생태학과 지리학과 역사학과 인류학과 종교학을 종(縱)하고 횡(橫)한다. 가히 엄결하고 섬세한 인문주의의 정수라 할 만하다. 진정 높은 것들은 높은 것들 속에서, 진정 깊은 것들은 깊은 것들 속에서 나오게 마련인가보다.
8.
자전거 한 대가 미끄러지듯이 들어오고 있다. 자전거 위에 물음표처럼 몸을 숙인 원색의 헬멧과 사이클복의 조화는 이국적이었다. “저 모던보이 좀 봐!” 그가 바로 ‘청년 김훈’이었다. 자동차와 문명이 통제된 길들을 저렇게 날렵한 물음의 자세로 탐문하며, 굴리면서 굴러가고, 싣고 가면서 실려갔었구나. 자전거와 한몸 되어 다만 밀고 나갔었구나. 밀고 나가는 순간 길의 몸이 노곤하게 풀리면서 열렸었구나. ‘밥벌이’의 가파름에서부터 ‘문장’을 향한 열망까지를 넘나드는 ‘처사(處士) 김훈’의 언(言)과 변(辯)은 차라리 강(講)이고 계(誡)다. 산하 굽이굽이에 틀어앉은 만물을 몸 안쪽으로 끌어당겨 설(說)과 학(學)으로 세우곤 하는 그의 사유와 언어는 생태학과 지리학과 역사학과 인류학과 종교학을 종(縱)하고 횡(橫)한다. 가히 엄결하고 섬세한 인문주의의 정수라 할 만하다. 진정 높은 것들은 높은 것들 속에서, 진정 깊은 것들은 깊은 것들 속에서 나오게 마련인가보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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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든 원이든, 역사에 문외한인 나로서는 역사와 허구의 차이를 가늠하기 어렵다. 그러나 상처가 역사를 만들고, 허구가 그 상처를 치유할 수도 있다는 걸 비로소 알겠다. 고려의 조그만 섬에서 자란 평범한 백성에 지나지 않았던 여인, 힘없는 제 나라가 죽기보다 싫었던 여인, 이방인의 몸으로 대륙을 발아래 두었던 여인, 상처받지 않기 위해 더욱 강해져야 했던 여인, 고려와 그 명운을 함께 했던 여인, 그 여인의 이름이 기황후였다. 기황후라는 이름은 내게 설움과 희망의 다른 이름이었다. 상처와 치유, 그리고 역사와 허구의 또 다른 이름이었다. 650여 년 전의 그 이름에 비로소 새살이 입혀졌다. 대륙 한가운데서 가슴 깊이 고려를 품었던 한 여인의 기상이 2013년의 우리에게 말을 걸어 왔다. 나는 한껏 온몸의 귀를 열고자 한다.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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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고려든 원이든, 역사에 문외한인 나로서는 역사와 허구의 차이를 가늠하기 어렵다. 그러나 상처가 역사를 만들고, 허구가 그 상처를 치유할 수도 있다는 걸 비로소 알겠다. 고려의 조그만 섬에서 자란 평범한 백성에 지나지 않았던 여인, 힘없는 제 나라가 죽기보다 싫었던 여인, 이방인의 몸으로 대륙을 발아래 두었던 여인, 상처받지 않기 위해 더욱 강해져야 했던 여인, 고려와 그 명운을 함께 했던 여인, 그 여인의 이름이 기황후였다. 기황후라는 이름은 내게 설움과 희망의 다른 이름이었다. 상처와 치유, 그리고 역사와 허구의 또 다른 이름이었다. 650여 년 전의 그 이름에 비로소 새살이 입혀졌다. 대륙 한가운데서 가슴 깊이 고려를 품었던 한 여인의 기상이 2013년의 우리에게 말을 걸어 왔다. 나는 한껏 온몸의 귀를 열고자 한다.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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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고려든 원이든, 역사에 문외한인 나로서는 역사와 허구의 차이를 가늠하기 어렵다. 그러나 상처가 역사를 만들고, 허구가 그 상처를 치유할 수도 있다는 걸 비로소 알겠다. 고려의 조그만 섬에서 자란 평범한 백성에 지나지 않았던 여인, 힘없는 제 나라가 죽기보다 싫었던 여인, 이방인의 몸으로 대륙을 발아래 두었던 여인, 상처받지 않기 위해 더욱 강해져야 했던 여인, 고려와 그 명운을 함께 했던 여인, 그 여인의 이름이 기황후였다. 기황후라는 이름은 내게 설움과 희망의 다른 이름이었다. 상처와 치유, 그리고 역사와 허구의 또 다른 이름이었다. 650여 년 전의 그 이름에 비로소 새살이 입혀졌다. 대륙 한가운데서 가슴 깊이 고려를 품었던 한 여인의 기상이 2013년의 우리에게 말을 걸어 왔다. 나는 한껏 온몸의 귀를 열고자 한다.
12.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4월 22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시 비평은 시의 애무이자 시의 슬로건이다. 그렇게 믿고 있다. 시 비평은 시의 칼이자 시의 채찍이다. 시의 측량사 김수이도 그렇게 믿을 거라 믿는다. 그렇지 않았던들 그때 우리가 서울 한 모퉁이를 ‘밤드리’ 노니며 시와 비평에 대해 그리 열렬히 ‘논’할 수 있었을까. 김수이는 시에 밴 피와 땀과 눈물을, 정연한 논리와 사유와 감각으로 저울질해내는 매혹적인 비평가이다. 그는 서두르는 법이 없다. 크게 앞서거나 목소리를 높이지도 않는다. 섬세하게 시의 전후를 헤아리고 날카롭게 시가 놓인 좌우를 성찰한다. 상식으로 금기를 위반하고, 한계를 고백하며 경계를 넘어선다. 온몸으로, 천천히, 그리고, 조용히 전진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그의 비평이 지닌 시적 유용성일 것이다. 그렇게 제 목소리를 내는 그의 비평 속에서 제자백가의 시들은 제 본색을 되찾곤 한다. 나는 그게 믿음직하고 때로 아름답다. 한 언어의 위반을 다른 언어의 보충으로 끌어안고, 한 시인의 사유를 다른 사유의 완성으로 위반하는 비평! 비평가 스스로를 바꾸고 시인을 바꾸고, 마침내 우리 모두를 바꿔놓는 시 비평! 젊은 평론가 김수이의 비평의 위의(威儀)가 탄생하는 지점이다. 그의 비평이 미래이고, 여전히 진화하고 있는 까닭이다.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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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멀리 있어도 사랑이다”라며 사랑의 방랑자를 자처하던 정윤천 시인이 마침내 로맨티스트가 되어 돌아왔다. 오래고 먼 것들의 지척을 지나 미지의 기미를 어루만지는 사랑의 가객이 되어, “너를 한눈에 알아보고 나면” 사랑은 삼천 년 전에도 “삼천포”라 하는가. 그곳에서 이미 나는 너이고, 일 초는 그렇게 십만 년을 거슬러 도착을 거듭하였다. “한번은 소나기”로 “한번은 무지개”로도, 그러므로 연모는 역모이자 토악질마저 안간힘의 물기였어라. 문득 “경첩” 속의 쇠나비 한 마리가 “산수유, 화염나비떼” 되어 날아오르면, “너에게로 영원히 건네지려” 하는 나! 이 시집을 진정 ‘목숨에 빚을 져도’ 좋을 “사랑의 방정식”이라 외워도 가슴이 마냥 벅차오를 것 같았다.
14.
물빛과 하늘빛을 여백으로 거느리고 있는 시, 갈대처럼 바람을 타고 있는 시, 따뜻하면서도 맑고 쓸쓸하면서도 담백한 삶이 살아있는 시, 쉬우면서도 단단하고 단순하면서도 순한 희망을 놓지 않는 시, 시를 이루는 모든 것들이 서로를 울력하듯 어깨를 맞추고 있는 시…… 스스로를 정련하지 않고서는, 아니 이 삶을 견인하지 않고서는 얻기 어려운 시의 경지라는 걸 선생님의 삶과 시를 보며 새롭게 깨닫고 있는 즈음입니다.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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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엄마와 아이가 함께 소리 높여 읽으면 더 좋습니다. 처음에는 엄마가 먼저 읽어 주세요. 동시 속에서 꿈틀꿈틀 거리는 소리 말, 모양 말을 읽을 때에는 아이의 손을 엄마 입술에 놓습니다. 그 다음에는 아이 혼자 읽지요. 가락을 살려 마치 노래처럼 동시를 흥얼거리게 해 주세요. 무엇보다 우리말을 사랑하고 아끼는 아이로 자라날 거예요.
16.
'밥벌이'의 가파름에서부터 '문장'을 향한 열망까지를 넘나드는 '처사(處士) 김훈'의 언(言)과 변(辯)은 차라리 강(講)이고 계(誡)이다. 산하 굽이굽이에 틀어앉은 만물을 몸 안쪽으로 끌어당겨 설(說)과 학(學)으로 세우곤 하는 그의 사유와 언어는 생태학과 지리학과 역사학과 인류학과 종교학을 종(縱)하고 횡(橫)한다. 가히 엄결하고 섬세한 인문주의의 정수라 할 만하다. 진정 높은 것들은 높은 것들 속에서 나오게 마련인가 보다.
17.
'밥벌이'의 가파름에서부터 '문장'을 향한 열망까지를 넘나드는 '처사(處士) 김훈'의 언(言)과 변(辯)은 차라리 강(講)이고 계(誡)이다. 산하 굽이굽이에 틀어앉은 만물을 몸 안쪽으로 끌어당겨 설(說)과 학(學)으로 세우곤 하는 그의 사유와 언어는 생태학과 지리학과 역사학과 인류학과 종교학을 종(縱)하고 횡(橫)한다. 가히 엄결하고 섬세한 인문주의의 정수라 할 만하다. 진정 높은 것들은 높은 것들 속에서 나오게 마련인가 보다.
18.
數들이 이룬 수식 바로 詩임을 알다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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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읽는다, 읽는다는 것은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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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지향하는 삶이란 고독과 비애와 사랑이, 나와 네가, 맨얼굴과 가면이 하나가 되는, 슬픔을 덮을 수 있는 따뜻함에 있다.
가나다별 l l l l l l l l l l l l l l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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